그냥 저냥

감 따러 가자

새 날 2012. 10. 28.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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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마전 집 정원 감나무에서 딴 감들 중 일부를 가져가 먹어 본 동생이 맛있다며, 혹시 나머지 감도 마저 땄느냐고 연락이 왔네요. 게다가 내일부턴 날이 점점 추워져 초겨울 날씨가 된다 해서 겸사겸사 부리나케 오늘 나머지 달려있던 감들을 모두 수확하였습니다. 물론 까치밥 몇 개 정도는 남겨 놓았지요.

 

 

집에 과일 따는 기계라 하여 길다란 장대에 주머니가 달린 녀석이 있던데, 여러단으로 이뤄진 장대는 길게 뽑을 수도 있어 제법 높은 곳까지 닿긴 하더군요. 하지만 다른 과일은 몰라도 감 따기엔 분명 적절치 않은 듯했어요. 이 기계를 이용하여 힘겹게 몇 개 따고서는 그만 힘에 부쳐 걍 감이 달린 가지들을 죄다 꺾어 버렸지요.

 

 

이제 본격 감 따기에 돌입합니다. 지난번에도 꽤 많은 양을 땄다지만, 오늘 딴 감의 양에 비하면 새발의 피였네요.

 

 

 

중간에 터지거나 깨져 버린 감들은 곁에서 군침만 흘려가며 구경하던 미르의 몫이 되었네요. 녀석, 적어도 연시 2개와 단감 1개는 먹은 듯해요. 하지만 질렸는지 그 이상은 안 먹는군요.ㅎ

 

 

 

오늘의 미션, 본격 감 따기 완수, 올해의 감은 양도 양이지만 굉장히 튼실하군요. 물론 당도도 높아 아주 맛있답니다. 그런데 가지를 너무 많이 잘라놓아 내년 감은 올해 만큼의 양과 질을 기대하기 힘들게 생겼어요. 이제 수확한 감으로 감 파티나 열어 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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