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스톤 마라톤 폭탄 테러 사건이 벌어진 직후 미국 FBI는 곧바로 테러 용의자를 지목하며 공개수배하였고 얼마후 그를 체포하였다는 소식이 실시간 속보로 우리에게 전달되었습니다. 하지만 이러한 미국 경찰의 기민한 움직임보다 저의 귀를 더욱 솔깃하게 했던 것은 바로 테러 용의자의 출신 국가입니다. 역시나 예상을 크게 벗어나지 않았습니다. 아랍계였던 것입니다. 보다 정확한 그의 국적, 사우디아라비아로 밝혀졌습니다. 하지만 그는 곧 무혐의로 풀려나게 됩니다. 이슬람계와 유색인종을 향한 마녀사냥 911 테러 이후 미국 사회를 짓눌러 온 테러리즘 트라우마, 10년이 더 지났건만 미국은 여전히 그로부터 헤어나지 못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당시 그들이 당한 충격과 고통, 이루 말로 형언할 수 없을 만큼 어마어마한 것이었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