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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53

5.18 정신 훼손, 그 불온한 저의는?

벌써 33번째에 해당하는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이다. 전국적으로 추모열기가 뜨겁다. 하지만 올해의 5.18 기념일은 여러모로 석연치 않은 구석이 많아 영 찜찜한 느낌으로 다가온다. 정부 공식 기념식에서의 "임을 위한 행진곡" 퇴출 등 5.18 정신을 여전히 홀대하고 있는 정부, 역사왜곡에 본격 뛰어든 일부 종편 채널, "일베"회원들의 5.18 폄훼와 지역비하, 위키피디아 내 역사왜곡, 그리고 이들을 추종하며 여타 커뮤니티 등에 이들의 기록물을 열심히 퍼나르기 하거나 흉내내는 일부 몰지각한 누리꾼들까지, 최근 5.18 정신의 근간을 뿌리째 흔드려는 세력들이 전방위로 활동하며, 현대사를 왜곡하고 우리의 민주주의를 부정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들이 이토록 5.18 정신 훼손에 목을 매는 이유는 무얼..

생각의 편린들 2013.05.18

변희재, 이정희 명예훼손 배상 판결이 갖는 의미

얼마전 개그우먼 안영미를 고소하겠다면서 스스로를 "언론계 명예 훼손 전문가"라 너스레를 떨고 으름장을 놓았던 변희재씨가 반대로 정치인 통진당 이정희 대표에게 같은 혐의로 손해를 배상해야 할 처지에 내몰렸다. 통진당 이정희 대표에게 "종북 주사파"라 칭했던 게 화근이 된 것이다. 다음은 재판부가 판시한 내용이다. 원고들은 그동안 사회 활동으로 이념이나 사상을 어느 정도 검증받았다, 피고들이 근거로 삼은 정황만으로는 이들이 북한 주체사상을 신봉하고 대한민국 정체성을 부정하는 신념을 갖고 있었다고 단정할 수 없고, 오히려 반대 정황도 엿볼 수 있다. 변희재, 오로지 "종북"씌우기만이 살 길? 변희재씨가 평소 매우 즐겨해오던 놀이, "종북" 덧씌우기는 비단 이정희 대표뿐만이 아니었다. 스스로 그와 생각이 다르거..

생각의 편린들 2013.05.16

상생은 말뿐인가, 골목상권 구석구석 노리는 대기업

대기업이 골목 상권 구석구석까지 장악해 오며 주변 영세상인들의 생존권은 늘 위협받고 있는 상황, 때문에 전통시장 반경 500m 이내에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SSM)의 신규 출점을 규제하고, 월 2회 실시되고 있는 의무휴일제는 대기업과 중소업체 간 상생 내지 동반성장의 명분을 살리고 골목상권의 고사를 막기 위한 최소한의 안전장치이자 상징성 있는 제도다. 하지만 시장 지배력이 뛰어난 일부 대형 유통업체가 꼼수 부리듯 여전히 골목상권 장악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어 빈축을 사고 있다. 신세계의 편의점 진출 움직임 최근 신세계가 편의점 사업에 진출하기 위해 사내에 신사업 태스크포스팀을 구성, 편의점 운영형태 등의 전략을 짜며 진출 시기를 놓고 저울질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알려진 내용들이 사뭇 구체적인지라..

생각의 편린들 2013.05.15

두 번 우는 학교폭력 피해자와 그 가족들

학교폭력을 당한 어느 한 아이의 아버지가 가해자들을 편의점으로 불러 "자기 아이 앞으로 괴롭히지 말고 잘 봐달라"며 무려 99개의 품목, 영수증 길이 40cm에 달하는 물건을 그들에게 안깁니다. 일종의 뇌물이자 접대였던 것입니다. 이와 같은 사실은 해당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 현장을 직접 목격하고 화가 나 영수증 사진과 함께 글을 한 인터넷 커뮤니티에 올리면서 알려지게 된 일입니다. 피해자인 아이가 당한 상처만도 이루 헤아릴 수 없을 텐데, 왜 그의 아버지까지 나서며 가해자들에게 굽신거리고, 이렇듯 접대 아닌 접대를 해야만 했을까요. 왜일까요? 학폭 피해자들 두 번 운다 학교폭력이 원인이었던 잇따른 투신자살로 인해 대한민국 사회 전체가 몸살을 앓으며, 결국 학교폭력 근절대책이 마련되고 많은 사람들이 이에 ..

생각의 편린들 2013.05.14

윤창중의 변명 아닌 변명이 가증스런 이유

윤창중이란 사람, 그릇 크기가 애초 생각했던 수준보다 훨씬 작은 듯합니다. 그가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나설 때부터 어떤 결과가 될 지 대충 짐작했던 일이긴 하지만, 이렇듯 자신의 행동에 대한 반성은 커녕 진실게임으로 몰고 가려는 속내를 비친 건 의외의 결과이기 때문입니다. 궁색한 변명, 과연 변명의 여지가 있긴 한 걸까 그가 미국에서 벌인 행위에 대해선 그 어떤 말로도 변명의 여지가 없는, 국가를 대표한 인물로서의 상식을 크게 벗어난, 매우 위중한 행동이었음이 명백합니다. 우선 대통령을 그림자처럼 수행하며, 대통령의 입 역할을 자처하는 자가 아직 다 끝나지도 않은 방미 일정 중에 술자리를 가졌다는 자체를 문제삼고 싶습니다. 대변인의 신분이라면 적어도 방미 일정을 다 마칠 때까지, 긴장의 끈을 끝까지 놓지 ..

생각의 편린들 2013.05.12

셀프사과? 우습다, 대통령이 직접 사과해야

청와대가 지난 10일 밤 늦게 이남기 홍보수석 명의로 사과문을 발표하며 윤창중 성추행 의혹 사건에 대한 수습에 나섰다. 하지만 형식적인 사과 형태와 그 대상 때문에 정작 박 대통령 및 청와대가 이번 사건의 심각성을 전혀 깨닫고 있지 못한 것 아니냐 하는 인상을 심어주며, 오히려 국민들로 하여금 더 큰 분노를 불러 일으키게 하고 있다. 형식적인 셀프사과 아래는 이 홍보수석의 사과문 전문이다. 먼저 홍보수석으로서 제 소속실 사람이 부적절한 행동을 한 것에 대해 대단히 실망스럽고 죄송스럽습니다. 국민 여러분과 대통령께 진심으로 사과드립니다. 분명히 말씀드릴 수 있는 것은 이번 사건의 내용을 파악한 직후, 대통령께 보고드렸고, 그 즉시 조치를 취했다는 점과 앞으로 미국 측의 수사에 대해서도 적극 협조하겠다는 것..

생각의 편린들 2013.05.11

용도폐기 운명 윤창중, 우린 그를 이렇게 활용하자

대참사가 벌어졌다고밖에 달리 표현할 말이 없다. 이건 국가 망신을 시켜도 제대로인 거다. 이명박 정권부터 줄기차게 외쳐왔으며 스스로 높여 놓았다던 국격, 바통 이어 받은 박근혜정부가 적어도 한 뼘만큼, 아니 맨 바닥까지 추락시켜 버렸다. 대한민국을 대표하여 미국을 방문한 대통령이 세계 최강 미국 앞에서 당당히 性진국임을 선포한 것이다. 창피한 노릇이다. 윤창중, 그를 탓하고 싶지 않다. 원래 그런 인간이었기 때문이다. 혀뿌리 놀리는 행태를 보아 하니 이미 그가 어떤 인물일지 짐작 가능했던 일이다. 주변의 웬 만 한 사람들이 모두 그의 발탁을 만류했었고, 심지어 집권 여당에서마저도 만류했던 이유, 사람들의 보는 눈은 모두 비슷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단 한 사람만이 그에 대한 시각이 남 달랐단 거..

생각의 편린들 2013.05.10

대학들의 국문학과 홀대 움직임, 우려스럽다

학문과 진리 탐구의 전당, 대학을 일컬을 때 흔히들 사용하는 표현이다. 하지만 이도 이젠 옛말일 듯싶다. 요즘 대학생들겐 오직 취업이란 목표가 지상과제가 된 지 오래이고, 대학들 또한 경쟁력이 만사인 논리에 빠져 저런 말 하면 웬 개풀 뜯어먹는 소리 하나 싶을 게다. 요즘 대학들에게 있어 가장 중요한 경쟁 기준이자 요소, 바로 졸업생들의 취업률 아니겠는가. 취업률의 높낮이가 결과적으로 우수 대학의 잣대가 된 세태 속에서 불거진 일부 대학들의 국문학과에 대한 홀대, 어찌 생각해 보면 너무도 당연한 결과일 듯하다. 때문에 대학들의 고충이 한편으론 이해가 되기도 한다. 하지만 국문학이란 존재가 과연 취업이 잘 안 된다고 하여 도태시켜도 되는가에 대해선 곰곰히 생각해 봐야 할 문..

생각의 편린들 2013.05.09

앞에선 4.3 추념일 지정, 뒤로는 5.18 흔적 지우기

매년 돌아오는 5월이면 우리 주변엔 여전히 가슴 먹먹해지는 분들이 계실 텐데, 이들을 비웃기라도 하듯 대구공고 홈페이지 한 켠엔 전두환에 대한 찬양 글이 버젓이 실려 만인의 공분을 사고 있다. 이러한 도를 넘어선 전두환 찬양글은 가뜩이나 5.18 공식 기념곡 제정과 "임을 위한 행진곡"의 제창 여부를 둘러싸고 관련 단체와 정부 간 이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상황에서 불거진 일이라 더욱 아연실색케 하고 있는 것이다. 전두환, 한국 정치 민주화 불멸의 초석? 평소 관심 있는 일이 아니라 모르고 지냈지만, 전두환씨가 대구공고 출신이라 한다. 때문에 동문인 그를 대구공고 측에서 일정 부분 미화하여 표현하는 것에 대해 사실 딱히 태클 걸고 나설 생각이 별로 없다. 상식 선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수위 정도는 인지상..

생각의 편린들 2013.05.08

말라뮤트 밥상을 호시탐탐 노리는 종족의 정체는?

저희집 정원에 서식 중인 개님, 미르 얘기입니다. 이제 날씨가 본격 여름을 향해 치달아가기에 이 즈음이면 미르의 온몸을 감싼 털들이 무척이나 부담스럽게 느껴지기 시작할 때인데요. 털갈이 시즌도 요맘때쯤 시작된답니다. 미르의 털들이 뭉텅이로 뽑혀 사방천지 하늘하늘 나풀거리며 돌아댕길 날도 이제 얼마 남지 않았다는 의미인 게지요. 뭐 어쩌겠습니까. 이 녀석을 키우며 당연히 감내해야 할 운명이겠거니 하고 받아들여야 하는 일상인걸요. 오늘도 여전히 벽타기 신공을 펼져주시는 미르입니다. 저 큰 덩치로 두 발만을 딛고 일어서 있기를 꽤나 즐겨하는 미르지요. 사람을 워낙 좋아하다 보니 자신이 마치 사람이라도 되는 양 꿈 속에서 허우적거리며 사는 모양입니다. 툭하면 일어서서 저러고 있네요. 주인님의 귀차니즘으로 인해 ..

미르의 전설 2013.0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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