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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53

자유학기제는 무리한 대선 공약 이행의 산물

교육부가 28일 중학교 자유학기제 시범계획을 발표하였습니다. 자유학기제란 중학교 학생들에게 한 학기 동안 중간고사와 기말고사 등 시험을 없애고 진로 탐색 기회를 부여하여 자신의 꿈과 끼를 찾을 수 있도록 하려는 정책으로서 박근혜정부의 핵심 교육 공약 중 하나입니다. 교육부는 우선 올해 2학기와 내년 1학기 전국 40여 곳의 연구학교를 선정하여 운영해본 뒤 2016년부터 모든 중학교에서 이를 시행하기로 방침을 정하였습니다. 벌써부터 입시 중압감에 내몰려 어깨가 축 늘어진 중학생 아이들에게 비록 한 학기에 불과하지만 시험에 대한 부담감을 없앴을 수 있다는 점만으로도 이번 정책, 크게 환영합니다. 도입 취지에도 적극 공감합니다. 하지만 새로운 정책이 시행될 때면 그에 따른 기대감과 함께 따라붙는 우려스런 부분..

생각의 편린들 2013.05.29

행락 버스의 음주가무 행위 왜 근절 못 할까

바야흐로 본격적인 행락 시즌이 도래하였는가 봅니다. 전국의 산과 바다 그리고 강에는 찬란한 계절의 풍광을 즐기려는 행락객들로 연일 인산인해를 이루며, 고속도로는 이들의 행락 차량들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우리 민족, 예전부터 유독 흥과 끼가 많아 어느 자리에서든 노래가 빠지지 않습니다. 전국 구석구석 노래방이 없는 곳이 없을 뿐더러 회식이나 각종 모임에서 뒷풀이는 으레 노래 한 자락으로 흥을 돋우기 일쑤입니다. 일찍이 우리네처럼 노래를 즐겨이하는 민족, 드물다고 알려져 있지요. 이렇듯 생활 속에서 노래가 늘 함께하다 보니 해선 안 될 자리에서마저 노래가 불리우곤 합니다. 특히 행락객들을 가득 태운 달리는 버스 안에서 음주 행위가 공공연하게 벌어지고, 뒤이어 가무행위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사실은 비단 어제..

생각의 편린들 2013.05.28

지하철 노약자석이 세대간 갈등의 불씨?

어르신 등 교통 약자 배려를 위해 도입된 노약자석, 하지만 애초 의도했던 도입 취지와는 달리 실제로는 세대간 몸싸움과 거친 욕설이 오가는 갈등의 공간으로 전락해 가고 있습니다. 최근 지하철 노약자석을 놓고 벌이는 일부 이용자들의 아귀다툼이 세대간 갈등 양상으로까지 불거지고 있는 것입니다. 노약자석 자리 다툼 크게 증가 지난 13일 40대 남성이 노약자석에 앉아 있는 60대에게 다가가 "젊어 보이는 사람이 왜 노약자석에 앉아 있느냐"며 가방에 들어 있던 낫을 꺼내 휘두르다 경찰에 붙잡힌 사건이 있었습니다. 다리를 다쳐 깁스를 한 채 노약자석에 앉아있던 20대 여성이 50대에게 봉변을 당한 일도 있었습니다. "젊은 사람이 왜 버릇없게 경로석에 앉아 있느냐"며 등산 지팡이로 그녀의 머리를 세게 내리친 것입니다..

생각의 편린들 2013.05.27

고용노동부의 일베 광고 게재와 일베의 시련

패륜적 행위로 연일 사회적 논란을 이어오고 있는 극우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이하 일베)에 정부 부처인 고용노동부(이하 고용부)의 배너 광고가 게재되었다는 사실이 알려졌습니다. 일베를 향한 사회적 공분이 해당 사이트에 실리는 광고에까지 이르게 되자 고용부는 22일 뒤늦게 자신들의 광고 철회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고용부가 일베충을 키웠다? 아울러 고용부는 일베의 사회적 논란을 의식한 듯 "일베의 광고는 자신들이 직접 계약한 게 아니라 광고대행사에 의해 집행된 것이다"라며 적극 해명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하여 고용부의 부적절했던 처신이 눈 녹듯 깨끗이 사라지는 것은 아닙니다. 직접 계약을 하지 않고 대행사를 통해 광고를 집행한 것이라면 오히려 더욱 주의를 요했던 부분입니다...

생각의 편린들 2013.05.24

5.18 폄훼 사과한 종편 "채널A, TV조선" 하지만..

5.18 폄훼와 현대사 왜곡에 나팔수를 자처하며 팔 걷어 부치고 나섰던 일부 종편 채널, 사회 각계의 격렬한 항의와 반발에 부딪히자 결국 이에 대해 사과하는 시늉을 취해 왔다. 지난 22일 종편채널 TV조선이 5.18 민주화운동에 북한군이 개입했다는 탈북자의 인터뷰 방송과 관련해 사과에 나선 것이다. 이에 앞서 채널A 또한 지난 21일 사과한 바 있다. 북 치고 장구 치고 그런데 이들의 사과엔 진정성이 없다. 방송에선 역사왜곡을 일삼으며, 자신들이 소유한 조선일보, 동아일보 지면엔 이를 물타기하는 듯한 뉘앙스의 기사를 연신 흘리고 있기 때문이다. 종편인 TV조선과 채널A가 나란히 "5.18 민주화운동엔 북한군이 개입했다"라는 날조된 역사를 방송에 내보낸 뒤 얼마 후 조선일보와 동아일보가 이를 정면 반박하..

생각의 편린들 2013.05.23

보훈처장의 연평도 폭탄주는 5.18 폄훼의 화룡점정

박승춘 보훈처장의 부적절한 처신이 도마에 올랐다. 5.18 전야에 5월 영령이 고이 잠들어있는 빛고을 광주에서 폭탄주를 돌린 것이다. 폭탄주에 해괴한 이름도 붙였단다. "연평해전 폭탄주".. 다른 부분은 차치하고 오로지 이 행위 하나만을 놓고 볼 때 두 가지 측면에서 이 분의 처신이 왜 부적절했는지를 언급하려 한다. 5.18 전야에 광주에서 폭탄주 돌린 보훈처장 첫째, 해마다 돌아오는 5월이면 광주 일원은 온통 5.18을 기리는 분위기와 함께 숙연함 속으로 빠져든다. 더구나 5.18 전야라면 추모 분위기가 한껏 달아올라 정점에 달해 있을 시기이다. 때문에 5월 영령들을 기리고 그 유족들에 대한 보상과 지원을 총괄하는 사람이 5.18 전야에 공식석상에서 폭탄주를 직접 만들어 돌린다는 것은 상식을 크게 벗어..

생각의 편린들 2013.05.22

국정원과 일베의 밀월 관계, 과연 어디까지?

최근 사회적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두 조직이 있다. 그중 하나는 대선 개입 의혹 사건으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국정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패륜적 막말, 지역 비하, 사자 명예 훼손 등의 방종 행위를 일삼고 있는 일명 보수 코스프레 집단 일베다. 일베의 패악은 일찍이 널리 알려진 사실이지만, 최근 5.18을 둘러싼 역사 왜곡과 지역 비하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을 희화화한 일련의 사건들로 인해 보편적 정서를 지닌 대다수 국민들에게 커다란 공분을 일으키며, 그들의 그릇된 행위가 점차 정점을 향해 치달아 가고 있는 양상이다. 이렇듯 이들 세력이 국민적 정서에서 크게 벗어난 일탈 행위를 끊임없이 벌여오고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이들의 위법한 행위에 대해 그 어떠한 제재조차 가해지지 않는다는 사실은 정말로 아..

생각의 편린들 2013.05.21

노무현 4주기 추모제, 그 흔적들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서울추모문화제, 공식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 예정입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차분히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저흰 행사장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잔디밭 한 켠에선 노무현 대통령 얼굴 픽셀아트 작업이 한창입니다. 색도화지를 철사로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볼 땐 저런 도화지들이 어떻게 얼굴 형상을 만들어낼까 싶었습니다. "강물처럼"이란 글자는 흰색 도화지를 이용했더군요. 그나마 글자는 가까이서 봐도 확연하게 구별 가능했습니다. 자 글자가 이제 눈에 들어오지요? 강물처럼... 완성된 모습입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얼추 노무현 대통령님의 얼굴 형상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

생각의 편린들 2013.05.20

노무현 추모제, 서울광장을 들썩인 노래 하나

노무현 대통령께서 서거하신 지 벌써 네번째의 해가 지나고 있습니다. 5월이 돌아오면 어김없이 그분을 기리는 행사가 전국 각지에서 개최되곤 합니다. 서울에서는 지난 19일 오후 시청앞 서울광장에서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서울추모문화제"의 형태로 개최되었습니다. 석가탄신일 연휴 첫날부터 이틀에 걸쳐 운전에 시달린 몸은 천근만근이었지만, 피곤함을 무릅쓰고 집사람과 함께 추모문화제에 다녀왔답니다. 곰곰히 생각해보면, 비록 행사 도중 빠져나오는 경우가 있긴 했어도 작년까지 한 해도 거른 적이 없었던 것 같습니다. 서울광장이 온통 노란색으로 물들었습니다. 노란 티셔츠를 갖춰 입은 분들이 유독 눈에 많이 띠었고, 그들의 손엔 노란 풍선과 바람개비 한 개씩이 들려 있었습니다. 가족과 연인 또는 친구들끼리, 남..

생각의 편린들 2013.05.20

생지옥 길 고속도로, 통행료가 아깝다

지난 석가탄신일이었어요. 대충 짐작은 했더랬습니다. 계절의 여왕인 5월 황금연휴를 맞아 야외로 떠나는 행락객들의 차량과 석가탄신일에 절을 찾는 불자들의 차량 행렬이 한데 엉켜 도로는 아수라장이 될 것이라는, 그런데 결과는 생각보다 훨씬 심각했습니다. 생지옥과 같았던 고속도로 정체 현상 330km의 거리를 이동하는데 무려 11시간이나 소요된, 최악의 교통 체증을 몸소 겪어야 했습니다. 수도권을 벗어나는 데에만 6시간 이상을 허비해야 했습니다. 아침 7시쯤 출발한 차는 저녁 6시가 넘어서야 목적지에 도착할 수 있었습니다. 운전은 물론 제가 직접 했습니다. 장시간 같은 자세에서 비롯된 아픈 허리 달래며, 무거워 절로 감기려는 눈꺼풀 억지 유지하고 긴 꼬리 물고 서 있는 차 안에서 12시간을 버텨내는 일, 보통..

생각의 편린들 2013.05.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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