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노무현 4주기 추모제, 그 흔적들

새 날 2013. 5. 20. 16:47
반응형

 

고 노무현 대통령 서거 4주기 서울추모문화제, 공식 행사는 오후 6시 30분부터 진행 예정입니다만, 많은 분들께서 일찌감치 자리를 잡고 차분히 행사 시작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아직 시간이 많이 남은 관계로 저흰 행사장을 좀 더 둘러보기로 합니다.

 

 

잔디밭 한 켠에선 노무현 대통령 얼굴 픽셀아트 작업이 한창입니다.  색도화지를 철사로 고정시키는 방법으로 작업이 이뤄지고 있었습니다.

 

 

가까이서 볼 땐 저런 도화지들이 어떻게 얼굴 형상을 만들어낼까 싶었습니다.

 

 

"강물처럼"이란 글자는 흰색 도화지를 이용했더군요.  그나마 글자는 가까이서 봐도 확연하게 구별 가능했습니다.

 

 

자 글자가 이제 눈에 들어오지요?  강물처럼...

 

 

 

완성된 모습입니다.  정확치는 않지만 얼추 노무현 대통령님의 얼굴 형상이 보이는 듯합니다.  하지만 아무래도 위에서 봐야 진짜 모습이 나오겠지요.

 

 

위에서 찍은 이미지입니다.  물론 제가 직접 찍었을 리는 없겠지요.  오마이뉴스에서 퍼온 이미지입니다.  



오마이뉴스의 허락 없이 퍼와 그저 송구스러울 따름입니다.  굽신굽신..  그나 저나 멋지지요?

 

 

행사장 내 다른 한 켠에선 사진전이 열리고 있었습니다.

 

 

생전에 유독 아이들을 좋아하셨고, 또 개구지기도 하셨던 노무현 대통령입니다.  저 표정 한 번 보세요.  웃기죠?

 

 

서울광장은 온통 노란색 천지입니다.  언젠가부터 노란색은 노무현 대통령을 상징하는 색이 되어 버렸지요.  그를 기리는 시 하나가 눈에 띠었습니다.  노란색 주전자에 노란색 술잔, 노란 단무지 그리고 주인의 개나리 입술까지, 온통 노란색...  

 

 

 

"노공이산"이란 웹툰 작가의 작품, 노무현 대통령을 귀엽게 캐릭터화 했더군요.

 

 

노공이산 캐릭터를 뺏지로 만들어 나눠주기도 했어요.  너무 앙증맞고 이쁘죠?

 

 

그래서 제 배낭에 바로 장착했답니다.  어떤가요.  솔직히 부러우시죠? ㅎㅎ

 

 

이 긴 줄은 무엇을 기다리는 줄일까요?  궁금하여 저도 줄에 합류합니다.

 

 

바로 이 분의 싸인을 기다리는 줄이랍니다.  누구냐고요? 

 

 

유시민님이시잖아요.  부끄럽게도 "어떻게 살 것인가"를 오늘에서야 사게 되었답니다.  그것도 유시민님의 싸인 행사 얘기를 듣고....

 

 

책도 사고 싸인도 받고, 그리고 하나 더....

 

 

바로 요놈을 사은품으로 받았답니다.  노무현 대통령의 필적이 인쇄된 소줏잔, 부끄럽지만 실은 욘석이 탐나 책을 샀다는,..

 

 

멋지죠?  솔직히 말씀해 보세요. 갖고 싶으신 거 맞죠?  왠지 여기에다 소주 따라 마시면 더 취할 듯...  ㅎㅎ

 

 

아, 책이 뒷전이 되어 버렸나?  유시민님 죄송합니다.  최대한 빨리 읽고 고민해 보겠습니다.  과연 어떻게 살 것인가를..

 

 

 

 

 

노공이산 캐릭터 작가님 작품엽서와 아울러 싸인까지...

 

 

드디어 오후 6시 30분 모든 참석자들의 "임을 위한 행진곡" 제창으로 추모문화제 행사 시작을 알립니다.  첫 등장한 가수는 마왕 신해철씨, 그가 노무현 대통령을 위해 직접 작사 작곡했다는 "굿바이 미스터 트러블"을 열창합니다.

 

 

무한궤도의 "그대에게"를 부르자 이내 열광의 도가니로 빠져드는 참석자들, 대단들 하십니다.

 

 

박원순 서울시장과 이병완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나오셔서 인사말을 합니다.

 

 

가수 조관우씨가 등장하여 "꽃밭에서" 등을 열창해 주셨습니다.

 

 

유시민씨와 봉도사 정봉주 전 의원이 등장하여 힐링토크를 시작합니다.  두 분의 입담하면 공인 받은 수준들이라 20분의 입담 배틀이 짧게만 느껴지더군요.

 

 

 

 

 

이윽고 등장하는 가수 이승환씨, 듣던대로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습니다.  무대는 역시 광분의 도가니탕으로 변하고, 관객들도 모두 일어나 이에 호응하고...

 

 

"세상에 뿌려진 사랑 만큼"을 열창하는 이승환씨

 

 

 

문재인 의원이 등장하였습니다.  마치 오늘의 주인공 같습니다.  그의 인기는 여전한 것이었습니다.  그가 등장하자 "문재인"을 연호하는 참석자들..  오늘 출연했던 그 누구보다 많은 환호와 갈채를 받은 듯합니다.  어렵지만 희망을 갖자라는 메시지를 던져 주셨습니다.  오늘 행사엔 앞서 소개해 드렸던 분들 외에 문성근씨와 한명숙 전 국무총리, 그리고 민주당 소속의 여러 의원들이 자리를 함께하였습니다.

 

집에 홀로 남은 아이들이 배고프다고 문자로 징징댑니다.  평소엔 자기들끼리 잘도 찾아 먹던 아이들인데, 오늘따라 엄마 아빠의 데이트를 방해하려 하는군요.  마지막 남은 공연, 레퀴엠은 집으로 이동하면서 감상해야 할 듯합니다.  하여간 녀석들, 도와주질 않는구먼, 결정적인 순간에 방해라니...

 

그래서 이번 서울추모문화제 리뷰는 문재인 의원님의 말씀으로 끝을 맺을까 합니다.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