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새누리당을 비롯한 여권이 가장 애용하는 표현 하나가 있다. 국가관과 안보관, 심지어 조국이 어디인가에 대한 입장을 표명하라는 으름장이 바로 그것이다. 극과 극은 통한다고 했던가. 이는 아이러니하게도 그들이 제일 혐오하는 집단 북한처럼 통제사회에서나 행해질 법한, 마치 인민재판 내지 마녀사냥의 행태와 유사했다. 아니 모양새가 정확히 그러했다. 사상검증 요구하는 집권세력 일찍이 정의구현사제단의 박창신 신부가 시국미사 중 발언한 내용을 꼬투리 삼으며 일제히 총 공세에 나선 그들이다. 청와대가 가장 먼저 포문을 열어 젖혔다. 박 신부의 조국은 도대체 어디냐며 본격적인 색깔 공세의 첫 신호탄을 쏘아 올리더니, 이윽고 새누리당 역시 민주당, 정의당 심지어 안철수 의원마저 한꺼번에 싸잡아 정의구현사제단과의 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