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른바 역사전쟁이란 거창한 별칭까지 얻어가며 명분없는 싸움을 이어가고 있는 정부의 국정화 강행 논란이 정점으로 치닫고 있다. 비단 국정화 확정 고시를 코앞에 두고 있다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다. 국정화 이슈가 마치 블랙홀이라도 되는 양 모든 에너지들이 오로지 한 방향을 향해 수렴해가는 탓이다. '김일성 주체사상을 우리 아이들이 배우고 있습니다'란 플래카드로부터 시작하여 '헬조선 현상 또한 현재의 역사교과서 탓'이라는 잇따른 집권세력의 얼토당토 않은 주장은 이번 역사전쟁의 서막에 불과했던 셈이다. 역사를 색깔론으로 덧씌운 채 종북몰이를 일삼던 이들은 급기야 국정화 반대 움직임마저 북한의 지령에 의한 결과물이라는 섬뜩한 주장까지 내놓고 말았다. 드디어 올 것이 온 셈이다. 교육부도 이러한 움직임에 힘을 보태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