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다. 국민이 대통령에게 면책특권을 부여한 적이 없다. 자신의 역량을 반성한 다음 정치적 거취를 고려하는 것이 민주주의다' 1974년 서슬퍼렇던 박정희 유신정권 시절,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의 첫 시국선언이 있었다. 그로부터 무려 40년의 세월이 흐른 뒤인 2013년 그들로부터 또 다시 시국선언문이 낭독됐다. 공교롭게도 시국선언이 있게 만든 장본인은 부녀지간이다. 하지만 1974년의 첫 시국선언문과 2013년 시국선언문의 내용은 엄청난 시간적 간극을 무색케 할 만큼 대동소이하다.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그렇다. 우리 사회에 힘겹게 뿌리 내려진 민주주의의 근간을 자꾸만 흔드려는 세력이 있다. 지난 18대 대선은 애초 국가기관의 조직적인 선거 개입 하에 이뤄진 부정선거임이 명명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