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생들의 군 입대로부터 시작된 산울림의 불완전한 반쪽 활동, 아니 맏형 김창완만의 외로운 솔로 활동, 도 이번 6집의 발매와 함께 종지부를 찍게 된다. 산울림 형제들조차, 그들이 추구하던 음악세계와는 약간은 동떨어진, 4집부터 6집까지의 앨범을, 사생아와 같은 존재로 여긴단다. 별 수 있겠는가. 군에 매인 몸, 그 와중에도 앨범을 발표했다는 자체만으로 난 이들의 음악적 열정을 높이 평가해 주고 싶은 심정이다. 6집의 발표는 5집 발매 후 8개월만에 이뤄졌다. 산울림의 음악에 대해, 몇몇의 음악 평론가들이나 일부 팬들이 해 놓은 평 중'사이키델릭하다'라는 표현을 종종 보게 된다. 나야 뭐 음악이나 예술에 관한 한 쥐뿔도 모르는 완전 문외한이니, 솔직히 이런 어려운 용어를 알 리 만무하다. 그래서 찾아 보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