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볕 좋은 날의 샤방 라이딩

추위가 물러간 지 얼마 안 된 듯한데 벌써 반팔을 꺼내 입어야 하나 봐요. 농담 반 진담 반 회자되고 있는, 지구 온난화의 영향이 실은 이미 우리 생활속에 떡하니 꿰차고 들어앉은 모양입니다. 4계절 뚜렷한 기후 패턴마저 바뀔 정도이니.... 이젠 봄과 가을이란 계절은 이름만 있을 뿐, 온다 간단 신호도 없이 그냥 살짝 지나쳐가는군요. 있는 듯 없는 듯한 봄, 아까운 계절이니 만끽해야 겠지요. 자전거를 끌고 한강으로 나가 봅니다. 예상대로 날이 좋으니 많은 사람들로 붐비네요. 한강까지 가려면 한강 지천의 자전거도로를 통과해야 하는데 일요일이라 그런지 행사도 있고, 가족 단위의 행락객들이 많네요. 자전거도로의 존재를 이해하지 못하시는 분들이나 꼬맹이들은 적당한 속도를 유지하며 피해가면 그만인데, 행사한답시고..

집 나가면 개고생

미르의 질주본능은 아무도 못말립니다. 대문이 활짝 열려 있노라면 여지 없습니다. 문 밖으로 뛰쳐나간 미르를 잡느라 온 가족이 몇 차례 애를 먹곤 했습니다. 그 동안은 도망간 곳이 대부분 자신이 다니던 길목이었기에 여차저차 잡아올 수 있었지만, 작년 12월, 미르가 드디어 일을 저지릅니다. 그만 가출을 해 버린 것이죠. 미르를 보았다는 주변 사람들의 말에 의지해 미르의 동선을 추적해 보았지만 허탕이었습니다. 이미 저희들이 손을 쓸 수 있는 영역을 멀찌감치 벗어난 듯했습니다. 밤 늦게까지 미르를 찾던 가족들은 모두 허탈해 하고.... 특히나 아이들은 울기까지 하더군요 ㅠㅠ 집에 돌아와 주인 없이 덩그러니 놓여있는 미르의 밥그릇과 물그릇을 보니.... 밤 늦은 시각이었지만 혹시 몰라 대문을 활짝 열어 놓아도 ..

미르의 전설 2012.04.28

오늘처럼 비가 오는 날엔.....

울랄라세션이 부르는 "서쪽하늘"도 좋지만, 역시 발라드 황제 이승철의 원곡이 훨씬 감칠맛 있네요. 이 곡이 영화 "청연"의 OST 였다는 사실을 이제사 알게 된 건 안 자랑, 영화를 아직 못봤다는 것도 안 자랑 여주인공 역을 맡았던 장진영 양이 실제 세상에 없어 그럴까요. 비 오는 오늘 더 감성적이며, 처연하게 들려옵니다...... 이승철의 "서쪽하늘" 울랄라세션의 "서쪽하늘" 서쪽하늘로 노을은 지고 이젠 슬픔이 되버린 그대를 다시 부를수 없을 것 같아 또 한번 불러보네 소리쳐 불러도 늘 허공에 부서져 돌아오는 너의 이름 이젠 더 견딜 힘조차 없게 날 버려두고 가지 사랑하는 날 떠나가는 날 하늘도 슬퍼서 울어준 날 빗속에 떠날 나였음을 넌 알고 있는듯이 비가오는 날엔 난 항상 널 그리워해 언젠간 널 다시..

블랙홀, 호기심과 상상력의 결정체 -『블랙홀 교향곡』

도심에 살다 보니 가끔 밤하늘을 쳐다봐도 별 하나 제대로 관찰하기 힘들다. 반짝이는 무언가 드문 보이는 경우는 있지만, 이마저도 별빛보다는 오고가는 비행선 내지 인공위성 불빛이 아닐까 하는 의심부터 든다. 고도성장의 부산물, 대기오염의 진행속도는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 정도보다 더욱 빠른 듯하다. 어릴 적 밤하늘 모습은 분명 이 정도까지는 아니었는데 말이다. 현실적인 삶에 매몰되어 가고 밤하늘의 별빛이 사라진 이후, 대부분의 사람들처럼 별이며 우주 등의 얘기는 실상 내 관심 밖의 사항이 되어 버린지 오래다. 어릴 적 순수했던 마음과 깨끗했던 하늘이 동시에 사라져버린 것처럼.... 서울대학교 우종학 교수의 저서 "블랙홀 교향곡(동녘사이언스 출간)"은 이렇듯 지극히 현실적인 이들에겐 우주에 대한 새로운 호기심..

늙는다는 것과 나이 듦이란 - 「중년수업」

나를 포함한 세상 모든 사람들이 언젠가 모두 죽는다는 것은 불변의 진리이며, 세월의 흐름에 따른 노화현상 또한 자연스런 일일게다. 김광석의 "서른즈음"이란 노래가 가슴 시리게 와 닿기 시작한다면, 당신도 이미 젊음만을 찬양하는 주류세계에서 점차 이탈하고 있다는 신호탄이 아닐까? 가와기타 요시노리의 "중년수업-나이에 지지 않고 진짜 인생을 사는 법(위즈덤하우스)"이란 책은 나이 들어감에 따라 현재와 이후의 삶에 대해 불안감을 느끼는 3-40대부터 그 이후 세대들에게 중년을 받아들이는 자세와 마음가짐을 일깨우는, 저자의 경험에서 체득한 일종의 매뉴얼이다. 자간 간격이 넓어 전반적인 활자의 밀도는 떨어지는 편이다. 덕분에 읽어내려가기엔 매우 수월했지만... 총 246쪽이며, 2시간 정도면 독파할 수 있는 분량..

MS 윈도폰7의 공습, 루미아710 간단 개봉기

아이폰으로 촉발된 현재의 스마트폰 시장 구도가 형성되기 전, 마이크로소프트의 폰 운영체제인 윈도모바일이 대세(?)이던 시기가 잠시 있었습니다. (물론 대세라고 부르기도 뭐한 게 당시 스마트폰 시장이 너무 작았네요) 당시 스마트폰들은 PDA폰이라 불리웠으며, 아마도 제 기억엔 윈도 모바일이 탑재된 최초의 PDA폰이 럭시앙인가 하는 제품이었습니다. 한국산 토종 OS를 탑재한 PDA폰 셀빅XG도 그 즈음 제품이었구요. 이후로 점차 많은 제품들이 쏟아져 나옵니다. 윈도 모바일도 지속적으로 업버전을 해 왔구요. 그 중 나름 대중화에 성공한 PDA폰들에 탑재된 OS가 WM3 시리즈부터이지 않았나 싶네요. 애플의 아이폰이 등장하며 본격 스마트폰이란 명칭이 사용되기 시작하였고, 스마트폰 시장을 개척한 마이크로소프트는 ..

기계치란 말야 2012.04.18

날이 풀리니 미르는....

평소보다 혓바닥을 더 길게 늘어뜨리네요. 벌써 더운 모양입니다. 일요일이라 오전에 집안 청소를 모두 마치고, 날도 많이 풀린 듯하여 문이란 문은 모두 열어 놓았지요. 앗 그런데.... 이게 누군가요? 궁금한 게 많은 모양입니다. 벽 붙들고 일어서서 집안을 구경하고 있네요. 이렇게 저렇게 요렇게 안간힘을 써 보아도 안으로 들어올 순 없습니다. 여차하면 뛰어 들어 올 태세이긴 합니다만.... ㅎㅎ 벽 잡고 서 있는 폼을 뒤에서 보고 있노라면 시커먼 곰 한 마리가 연상된답니다. 미르야 많이 덥지? 벌써 더위를 타기 시작하면 어떡하니... 한 여름엔 어쩌려고.... 이상 우리집 정원의 생태계를 호령하고 있는 미르의 따뜻해진 어느 봄날 일상이었습니다.

미르의 전설 2012.04.15

가성비 충만한 노트북 백팩

처음엔 노트북만 가볍게 들고 다닐 수 있는 파우치 형태의 가방이 좋았다. 그런데 무언가 아쉽다. 최소한 책 한 권 정도는 넣을 공간이 필요하니.... 파우치로는 안되겠다 싶어 숄더백으로 바꿔 본다. 그래 이거다. 그렇게 숄더백에 잘 적응하고 있었는데, 소지품들이 더욱 늘어난다. 카메라도 넣어야지, 전자책도 넣어야지, 각종 액세서리들도 넣어야지..... 어깨가 차츰 무거워지니 결국 백팩이 진리? 집안에 굴러다니는 백팩이 제법 있다. 그렇지만 노트북을 안전하게 소지하고 다니기엔 부적합해 보인다. 그래 이 참에 노트북 전용 백팩을 알아볼까. 일반 백팩은 디자인 면에서 이쁘장한 것들이 많아 선택의 폭이 넓지만, 노트북용 백팩은 디자인도 투박하고 가격도 비싼 편이다. 게다가 백팩이란 게 패션 아이템이라 유행을 많..

그냥 저냥 2012.04.12

간만에 꺼내든 전자책 북큐브 815

책을 읽는 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가 보다. 다독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짬이 나는대로 책을 가까이 하려 나름 노력하는 편인데, 요즘은 영 마음이 가질 않는다. 외관상으론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아무래도 나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평상심 유지하는 것을 버겁게 하는 모양이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핑계일 뿐이다. 평상심 유지가 어렵다면 오히려 책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간만에 북큐브815를 꺼내 본다. 북큐브 815, 정작 예판 땐 고민 끝에 구입 못하고, 예판이 끝나자 마자 구입했던.... 그래서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죽케이스를 못받았다는 가슴 아픈.... 6.5인치 e잉크 기반의 기기이다. 뒷판의 모습, 반짝반짝 광이 예쁘지만 지문이 ..

기계치란 말야 2012.04.05

부드러운 기타연주를 꿈꾸며...

내 빛나던(?) 청년기 시절, 머물다 훌쩍 떠나버린 청춘처럼 기타에 몰입하던 잠깐의 시간이 스브적 스쳐간 기억이 있다. 지금처럼 노래방이란 것도 없었고, 보다 진일보한 대중음악과 이들을 무한 재생해내는 각종 디지털기기들도 없었던, 어찌 보면 매우 풋풋했던 시절이었기에 자연스레 통기타가 보편적인 하나의 문화 형태로 자리매김 되어 있던 때다. "세고비아"란 기타 브랜드가 호령하던 시절이었는데, 당시 우리집에도 기타 하나가 있었다. 브랜드는 "삼익".... 호기심에서 잡아보았던 기타, 처음엔 마냥 어려웠다. 당시 흔하게 굴러다니던 가요책을 펼쳐 놓고 코드 외워가며 연습을 시작했던 난 시작한 지 얼마되지 않아 그만 포기하게 된다. 아무리 연습해도 실력이 눈에 띄게 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였다. 모든 일이 그렇지만..

그냥 저냥 2012.0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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