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란 말야

간만에 꺼내든 전자책 북큐브 815

새 날 2012. 4. 5.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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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것도 마음의 여유가 있어야 가능한가 보다.  다독하는 편은 아니지만 그래도 짬이 나는대로 책을 가까이 하려 나름 노력하는 편인데, 요즘은 영 마음이 가질 않는다. 외관상으론 아무 문제 없어 보이지만 아무래도 나를 둘러싼 내외부 환경이 평상심 유지하는 것을 버겁게 하는 모양이다.

 

아니다. 그렇지 않다. 모든 것은 핑계일 뿐이다.  평상심 유지가 어렵다면 오히려 책을 통해 마음을 다스릴 수도 있을테니 말이다.  분위기 반전을 노리며 간만에 북큐브815를 꺼내 본다.

 

 

북큐브 815,  정작 예판 땐 고민 끝에 구입 못하고, 예판이 끝나자 마자 구입했던....  그래서 함께 받을 수 있는 가죽케이스를 못받았다는 가슴 아픈....

 

 

6.5인치 e잉크 기반의 기기이다.

 

 

뒷판의 모습,  반짝반짝 광이 예쁘지만 지문이 잘 묻고 쉽게 더러워진다는 단점이....

 

 

아래쪽엔 충전단자가 있다.  일반 핸드폰 충전기로 충전이 된다. 물론 USB케이블을 이용한 충전도 가능하다.

 

 

 

전원을 넣고 부팅중...  엥? 컴퓨터도 아닌데 왠 부팅이냐고?  요놈도 CPU가 있고, 나름 OS도 내장되어야 돌아가지 않겠어....  그런데 그런데 부팅시간이 생각보다 길다....  대략 30초 정도 걸리나...

 

 

부팅이 끝나고 난 후 메인화면,  자신이 보유한 책의 목록이 좌악 뜬다.

 

 

오른쪽에 버튼이 5개 있다.  맨위(이미지에선 오른쪽)부터 시스템설정, 위 또는 이전쪽, 실행, 아래 또는 다음쪽, 되돌아가기 버튼....  맨위에 있는 시스템설정 버튼을 눌러 보자.

 

 

요런 화면이 뜬다.  각종 시스템 설정이나 변경은 이 곳에서 이뤄진다.

 

 

그럼 실제 책을 볼까.  e잉크는 책의 느낌을 가장 잘 살린, 현존 최고의 디스플레이 방식이란다.  물론 전력소모도 많지 않은 장점이 있고...

 

폰트가 맘에 안든다면 외부에서 얻어다 바꿀 수도 있다.  허나 난 기본 폰트인 저 폰트가 너무 맘에 들어 바꾸지 않는다.

 

 

실제 책을 읽는 느낌과 제법 비슷하지 않은가.

 

 

책을 다운 받을 땐 USB케이블을 이용해 컴퓨터와 연결해야 한다.  다소 아날로그적 방식이긴 하지만 어쩌겠는가...  그래도 이 기기의 장점이라면, 디지털 공공도서관의 전자책들을 무료로 볼 수 있다는 점 아니겠는가.

 

 

기기 상단의 모습이다. 맨 왼쪽부터 전원버튼, 이어폰, 미니USB단자, 마이크로SD카드슬롯

 

 

고무패킹으로 막았을 때의 모습

 

 

이 기기로 만화도 볼 수 있다.  하지만 별 기대 않는 것이 좋을 듯...  일단 화면크기가 너무 작아 글씨가 깨알 같아지고, 페이지 전환속도가 너무 느리다는...  걍 이런 것도 된다는 부분에 위안을...

 

 

당연한 얘기겠지만 가로모드로 전환해서 책을 볼 수도 있다.

 

 

한 손으로 편안하게 쥐어질 정도로 작은 크기는 아니지만, 그래도 얼추 한 손으로 잡는 것이 가능하다.  무게 또한 매우 가벼워 휴대성에서 높은 점수를 주고 싶다.

 

 

전자책을 간만에 꺼내 보니 그동안 너무 책을 등한시 했다는 느낌이 팍팍 온다.  북큐브, 이 놈의 배터리는 완전 변강쇠다.  한 달동안 잠들어 있었는데도 전원을 넣는 순간 변함 없이 주인을 반긴다.  화면 전환 시 가장 전력소모가 크고, 이미 열려져 있는 화면은 전력소모가 거의 없다는 e잉크의 특성때문이리라....

 

북큐브 전자책의 최대 장점은 앞에서도 언급했지만 디지털 공공도서관과 대학도서관의 전자책 무료열람일 것이다. 이 책들만 다 읽어도 북큐브 기기 값은 충분히 뽑고도 남지 않을까... e잉크가 책의 느낌을 잘 살리고 전력소모가 작다는 장점이 있는 반면, 화면전환 시 잔상이 남는다거나 약간의 굼뜬 느낌은 단점으로 생각된다.

 

태블릿이나 스마트폰을 통해서도 쉽게 전자책을 접할 수 있고, 가뜩이나 각종 디지털기기들로 넘쳐나는 시대에 굳이 전자책을 따로 구입해 다닐 필요가 있을까 싶다. 독서는 장시간 눈을 사용해야 한다. 스마트폰이나 태블릿 같은 디스플레이에 눈이 장시간 노출된다면, 이는 눈을 혹사시키는 거다. e잉크 기반의 디스플레이는 마치 실제 책을 읽는 것처럼 편안한 화면을 제공해 쉽게 눈이 피로해지지 않는다. 아울러 강력한 배터리 성능으로 장시간 사용할 수 있다. 이런 점만으로도 충분히 전자책의 효용가치는 크다고 생각된다.

 

간만에 꺼내 보았으니 이제 한 권 정도는 뚝딱 해치워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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