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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수 6

자유한국당이 인공기에 집착하는 이유

“인공기가 은행 달력에 등장하는 그런 세상이 됐다. 금년 지방선거는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선거가 되게 할 것이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대표가 2018년 첫 일성으로 발표한 신년사 내용의 일부다. 인공기가 모 은행 달력에 등장했다고 하니 화들짝 놀랄 만한 소식임은 분명하다. 그런데 알고 보니 지난해 우리은행이 문화체육관광부 후원을 받아 주최한 ‘제 22회 우리미술대회’ 초등학교 4∼6학년부에서 대상을 수상한 그림 ‘쑥쑥 우리나라가 자란다’를 은행이 발간한 책상 달력에 삽입한 사실을 두고 이처럼 호들갑이란다. 그림을 살펴 보았다. 기특하게도 아이는 한반도의 진정한 평화를 꿈꾸며 통일나무를 그렸고, 그 나무의 양 줄기에 태극기와 인공기를 나란히 배치했다. 우리 민족의 번영과 행복한 미래를 꿈꾸게 하는 긍정적..

생각의 편린들 2018.01.02

압도적인 표차로 당선되어야 하는 이유

경남지사직에 몸담고 있던 지난 2012년, 인터뷰를 위해 한 방송사를 찾았다가 출입을 통제하는 경비원에게 "니 면상을 보러 온 게 아니다. 너까짓 게"라는 막말을 퍼부었던 홍준표가 이번 19대 대선에서 서민 대통령을 표방하고 나선 건 그야말로 유권자를 우롱하는 처사가 아닐 수 없다. 서민을 하대하고 막말을 퍼붓던 자가 서민 대통령이라는 타이틀을 내걸었으니 코미디도 이런 코미디는 없다. "세월호 갖고 3년 해먹었으면 됐지. 얼마나 많이 울궈먹었냐. 이제 더 이상은 안 된다"며 이러한 표현 방식이야말로 서민의 말이라는 궤변까지 서슴없이 늘어놓던 그다. 보수층의 구심력은 최근 홍준표 후보 쪽으로 급격히 쏠리고 있는 모양새다. 보수세력의 궤멸이라는 절체절명의 위기와 맞닥뜨리게 된 저들은 19대 대선 국면에서 이..

생각의 편린들 2017.05.02

추락하는 보수엔 날개가 없다

비선 실세 국정 농단 사태로 촉발된 촛불 민심이 수그러들기는커녕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거세지고 있다. 물론 이는 이번 사태의 중심에 놓인 박근혜 대통령의 처신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일관하거나 그때그때마다 태도가 달라지는 등 도저히 납득할 수 없는 수준의 얄팍한 대응으로 국민들의 피로도와 분노를 급상승시켜 온 데다가 급기야 지난 주에는 자신의 책임을 정치권에 떠넘기는 꼼수까지 꺼내들며 가능한 방법을 총동원, 어떡하든 현재의 자리를 보전하려는 의지를 내비쳤기 때문이다. 하지만 대세는 이미 거스를 수 없는 지경에 이르고 있다. 시민들은 현명했다. 촛불의 열망은 오로지 단 하나의 대오를 형성하면서 추호도 흔들림이 없는 모양새다. 탄핵 시기를 저울질하는 듯한 정치권을 향해서도 촛불 민심은 오..

생각의 편린들 2016.12.04

자칭 보수세력에게 품격이 요구되는 이유

개인적으로 보수니 진보니 하며 편 가르기 하는 세력 및 사람이 너무 싫다. 수 십년째 분단 국가로 살아온 우리에게 있어 이념 갈등은 여전히 뿌리 깊은 전통이자 해묵은 사회적 병폐이기에 이를 통해 편 가르기함은 그게 어느쪽이 됐든 결국 답습되어 온 사회적 갈등을 더욱 부추기는 셈이 돼버리기 때문이다. 대통령이 근래 화두로 꺼내든 도려내야 할 적폐란, 다른 무엇보다 바로 이러한 악습이 아닐까 싶다. 우린 누구나 진보적이거나 보수적인 성향 양쪽을 골고루 갖고 있다. 하물며 보수 정당이라 일컫는 새누리당, 그리고 그들에 의해 곧잘 종북이라고까지 불릴 만큼 급진좌파(?)로 분류되는 새정치민주연합조차 의원 개개인의 이념 성향을 나열해 본다면 그 스펙트럼의 범주가 매우 넓기만 하다. 물론 무게추가 어느 쪽으로 기울어..

생각의 편린들 2014.06.09

과도한 색깔론과 이념갈등, 우리사회 방향을 잃다

통진당 이석기 의원 등의 내란음모 사태로 촉발된 우리 사회의 이념 갈등이 예상했던대로 더욱 확산돼가며 극단의 형태로 치닫고 있는 양상입니다. 하지만 현재로선 보수와 진보 양 진영간의 이념 갈등을 중재하고 제어할 만 한 중간계층의 주체가 존재하지 않아 당분간 이와 같은 행태가 지속될 것이라 예상되기에 심각성을 더해주고 있습니다. 지나친 이념 갈등, 커져가는 적개심 이미 인터넷 상에선 이념 논쟁이 불을 뿜으며 한껏 달아오른 지 오래입니다. 하지만 균형추는 벌써부터 한 곳으로 심하게 기울어진 채 쏠림 현상이 급속도로 진행돼가고 있습니다. 그의 결과는 바로 이번 사태의 중심에 위치한, 통진당을 향한 보수세력들의 집단린치와 백색테러의 양상으로 발현되고 있었습니다. 지난 3일 통합진보당 경남도당 앞에서 개최된 대한..

생각의 편린들 2013.09.04

우리 사회의 보수화, 진정 굳히기일까

저출산은 국가적 재앙이라 했던가? 세계에서도 손 꼽히는 저출산 국가 대한민국, 이제 이에 따른 영향이 우리 사회의 전반에서 드러나고 있다. 가장 직접적인 타격은 아무래도 교육 분야에서 먼저 입을 듯싶다. 학령인구가 급격히 줄다 보니 학교마다 학생수가 눈에 띄게 줄었다. 불과 몇 년전까지만 해도 엄청 번성하여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교과 관련 학원들, 이제 실질적 학생수 감소로 인하여 아이러니하게도 가장 큰 타격을 입은 업종 중 하나가 되어 버렸다. 현재 문을 닫고 폐업한 곳이 부지기수이며, 나머지 학원들 또한 미래를 장담할 수 없는 처지에 내몰려 있다. 젊은층의 인구 감소는 이렇듯 사회 전반에 영향을 끼쳐, 그 파급 효과를 서로 주고 받으며 커다란 변화의 물결로 일렁이고 있는 중이다. 이는 비단, 경제나..

생각의 편린들 2012.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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