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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 9

MB에게서 전두환의 결기가 느껴진다

“지난 6개월간 적폐청산을 보면서 이것이 과연 개혁이냐, 감정풀이냐, 정치보복이냐는 의심이 들기 시작했다. 국론을 분열시킬 뿐만 아니라, 또 중차대한 시기에 안보 외교에도 도움이 되지 않고, 한국 경제가 기회를 잡아야 할 시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 한 국가를 건설하고 번영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그러나 파괴하고 쇠퇴시키는 것은 쉽다. 새로운 정부가 들어와서 오히려 모든 분야의 갈등과 분열이 깊어졌다는데 저는 많은 걱정을 하고 있다.” 지난 12일 바레인으로의 출국에 앞서 현재 문재인 정부가 강하게 드라이브를 걸고 있는 이른바 '적페청산'과 관련하여 기자들 앞에 서서 이명박 전 대통령이 직접 밝힌 입장 표명이다. 그는 비록 웃는 모습으로 취재진의 카메라 앞에 섰지만, 흡사 노래 가사 한 꼭지마냥 속내는 ..

생각의 편린들 2017.11.13

역사상 가장 높다던 국격은 어디로?

이명박 정부시절 대통령으로부터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을 수 있었던 단어 중 하나는 바로 "국격" 아니었을까 싶다. 임기 내내 국격을 입이 닳도록 운운해왔던 MB, 퇴임을 앞두고선 "지금보다 국격이 높았던 때는 우리 역사에 없었다"는 믿거나 말거나 한 자화자찬마저 늘어놓는다. 그럼 그가 언급한 국격 상승 요인을 살짝 살펴볼까? 가장 먼저 원조수혜국에서 원조공여국으로의 변신을 꼽고 있다. 3년전 OECD 개발원조위원회에 가입하여 전후 독립한 국가 중 최초로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단다. 다음으로는 해외봉사단 확충을 꼽는다. 해외봉사단을 2년전 민간과 합쳐 "프렌즈코리아"로 브랜드화하고 세계 오지에 나가 헌신적인 봉사를 펼치고 있단다. 마지막으로 한류 열풍도 잊지 않았다. 가수 싸이 등이..

생각의 편린들 2013.07.14

애칭이요? "박 대통령님"이라 불러드리겠습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의 애칭이 요런 건 싫으니 이렇게 불러줬음 좋겠노라는 등 사소한 일까지 사사건건 국민들을 간섭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네요. 애칭이란 게 누가 불러달라 해서 불리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가뜩이나 새 정부 출범부터 유신의 재림 내지 부활이니 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국가가 간섭하려 한다는 우려 섞인 반응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젠 별칭마저도 통제받아야 하는가 하는 뜬금없는 걱정거리 하나를 더 안겨주는 것 같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박 대통령께선 누누이 창조와 미래 그리고 혁신이란 용어를 강조해 오며 늘 입에 담고 계셨지만, 최근까지 일련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사실상 통치 스타일이 그와는 이율배반적인 것 같아 약간의 걱정이 앞서게 ..

생각의 편린들 2013.03.19

MB 수사, 정치검찰 오명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5년만에 맞이하는 일상 생활에 대한 소회를 SNS을 통해 피력했다. 어린아이처럼 짜장면 후루룩거리며 '이게 사람 사는 맛'이라 했단다. 그래 그건 분명 맞는 말이다. 사람 사는 맛이란 게 별 건 아니지 싶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사람 사는 맛인 거며, 사람 사는 세상인 거다. 이런 모습은 일찌기 생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보여주신 적이 있다. 때문에 정확히 5년전 봉하마을로 귀향하며, 함박웃음을 만면에 가득 머금은 채 "야~ 기분 좋다"라 외치던, 천진난만 개구장이 같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MB 그가 당시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께 했던 호언장담이다. 결과적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3.06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가수 조현오의 싱글 앨범 제목이다. 물론 지금 이 분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동명이인인 전 경찰청장 조현오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거다. 법정 구속되어 수감되는 그의 모습 속에서 비록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여러 측면에서 조현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완벽히 수행한, 나름 훌륭한(?) 인물이었노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뱉어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스스로 덩치를 키워가며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그의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역시나 예상대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거 였다. 각 언론에서는 실체 없는 진실을 마치 진실인 양 대서특필하며 이를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반대진영의 위치에 놓여있던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생각의 편린들 2013.02.21

국민은 불행하고 대통령만 행복했던 5년

오늘 MB님께서 고별 라디오 연설을 하셨는가 보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 포스팅을 그 분에 대해 장식하려 하니 사실 영 껄적지근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매우 상징성 있는 실용정부 수장의 마지막 라디오 연설 아니겠는가. 물론 이제껏 5년동안 그의 연설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들을 필요도 없었는데, 굳이 마지막 연설이라고 하여 내가 들었겠냐만.. 그의 임기 이제 정확히 일주일 남았다.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 맞다. 5년간 말 많고 탈 많은 대한민국호를 매우 잘(?) 이끌어 오셨으니 그 고단함 어찌 크지 않겠는가. 그 공 높이 치하하는 바다. 국민들의 의견 따위는 모르쇠로 일관한 채 오로지 자신의 주특기인 삽질에만 매진해 왔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생각의 편린들 2013.02.18

퇴임 20일 앞둔 MB의 후안무치 발언

갑자기 군 생활 시절이 생각났다. 제대 1주일 남은 말년 병장들에게 꼭 따라붙는 말 '굴러다니는 낙엽도 조심해라'였다. 제대를 코 앞에 둔 시점, 보통 들떠 있기도 하거니와 군기도 빠져 있을 때라 괜시리 헛짓거리라도 하는 날엔 어디든 다치기 쉬운 법이니, 주변에서 걱정해 주는 말이다. 한 마디로 몸조심하라는 뜻인 게다. 그런데 퇴임을 불과 20일 앞둔 MB를 보니 문득 그 말이 떠오르는 거다. 왜 그럴까. 곰곰히 생각해 보았다. 그의 지난 5년간 행적과 최근의 잇단 행보 그리고 그의 후안무치스런 발언이 오버랩되었다. 최근 셀프사면으로 국민들에게 욕을 한 바가지 아니 셀 수 없을 만큼 얻어 드셨으니 근신하며 지내는 게 인지상정일 듯한데, 오늘 또 그가 사고를 치고 말았다. 안타깝다. 오늘 보도된 조선일보와..

생각의 편린들 2013.02.05

MB 특사가 의미하는 두 가지 관점

MB의 마지막 특사 단행을 바라보며, 역시 '그는 불도저다'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주변인들의 만류와 우려스런 시선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밀어붙이는 저돌성 하나만은 정말 끝내 주는 거다.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싶다. 하기사 그런 깡다구가 없었으면 지난 5년을 어찌 버텼을까도 싶다. 이제 그가 예고했던대로 특사는 이루어졌다. 설사 '셀프사면'이란 비아냥이 있었다손 쳐도, 법에 명시된대로 대통령의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했기에 욕을 먹어야 할 이유 없다는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그래 맞다. 물론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는 행위가 맞긴 하다. 이전부터 계속 언급해 왔기에 '셀프사면'이란 비아냥도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순전히 나의 관점..

생각의 편린들 2013.01.29

MB는 무리한 공약 이행 朴은 空約 남발, 국민은 피곤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MB,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곧 맞닥뜨리게 되고... 결국 그는 꿩 대신 닭을 선택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란 이름으로 한반도의 강줄기들을 마구 파헤쳐 놓는다.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아울러 이에 우호적이었던 일부 학계는 MB의 의중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이에 대한 전폭적 지원사격에 나선다. MB정권의 최대 치적(?), 22조원이란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된 거대 사업, 하지만 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수질과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심각한 부실 사업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그런데 감사원의 발표시기와 일관성 결여된 감사 결과가 도마에 올랐다. 매우 절묘하다. MB의 대통령 임기를 불과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 결국 정권 교체..

생각의 편린들 2013.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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