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 산울림다운 앨범이다. 1집과 2집에선 대중성과 상업적 성공을 위해 그들의 색깔을 일부 감추거나 희생했던 부분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자신들이 왜 산울림이어야 하는가를 강하게 어필한다. 실험성도 돋보이는 앨범이다. B면 전체를 '그대는 이미 나'라는 런닝타임 18분 40초짜리 한 곡으로만 채웠다. 또한 이번 앨범의 특징 중 하나는, 맏형인 김창완보다 둘째 김창훈의 색깔이 강하게 드러나있다는 점이다. 타이틀 곡인 '내 마음'을 비롯해 총 3곡이 김창훈의 자작곡이다. 둘째 김창훈과 막내 창익의 군 입대로 인해 2집 발매 후 불과 반 년만의 출시다. 타이틀 곡 '내 마음'에서의 김창훈 목소리는 흡사 헐크(?)를 연상케 한다. 이 노래의 부제가 '내 마음은 황무지'라 붙여진 탓인지,이러한 분위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