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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형견에 대한 로망, 그 환상을 깨주마

어릴적 누구나 한 번쯤 꿈꾸었을 법한 로망 중 하나는 덩치가 산 만한 대형견을 키워 보았으면 하는 바람 아닐까? 넓다란 정원에 대형견을 풀어놓고 마음껏 뛰어노는 장면을 다들 머릿속에서 한 번쯤은 그려 보았음직하다. 물론 영화나 드라마, 광고 등에서 이러한 장면이 자주 연출되는 탓에 갖게 되는 환상이란 사실을 애써 부인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반드시 넓은 정원이 아니더라도 - 근래 아파트 등 공동주택이 대세인 터라 이는 현실적으로 접하기가 어려운 조건 중 하나다 - 왠지 특정 견종이라면 살아 생전에 한 번쯤 키워 보았으면 하는 속내가 다들 있을 테다. 그렇다면 대형견을 키우는 일이 과연 스크린이나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지는 장면처럼 마냥 멋지고 즐겁기만 한 걸까? 멋진 장면의 이면에는 늘 현실적인 어려움들이..

미르의 전설 2016. 2. 5. 12:33

반려견과의 교감은 결핍을 메우는 과정이다

북극 한파가 몹시도 기승을 부리던 날, 난 마당에 풀어놓은 미르가 은근히 걱정스러웠다. 물론 이중모로 이뤄진 두터운 털가죽이 온몸을 감싸고 있어 태생적으로 추위에 유독 강하다는 사실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긴 하지만 말이다. 이 곳이 아니었다면 아마도 저 고위도의 광활한 자연 속에서 동료들과 무리를 지은 채 더불어 살아가고 있을 법한 녀석이거늘, 뜬금없이 중위도, 그것도 정가운데에 콕 박힌 한반도의 중심에 떨구어진 채 살아가고 있으니 녀석의 운명도 어찌 보면 참 기구하다. 15년만에 가장 추웠다던 그날 아침의 일이다. 난 녀석의 안위를 살피고 주변 정리를 위해 현관 밖으로 몸소 행차했다. 물론 추위에 맞서기 위해 중무장을 한 뒤다. 머리엔 털모자를 뒤집어 쓰고, 두터운 잠바에 긴 털목도리로 목과 그 언저리..

미르의 전설 2016. 1. 26. 12:58

"그깟 북극 한파가 대수더냐, 난 말라뮤트다"

모처럼 시원하게 잠을 이룬 날이다. 하지만 근래 내 주변을 감싸고 있는 묘한 분위기가 왠지 낯설다. 평소 같았으면 시끌벅적이었을 대문 밖 풍경은 온종일 조용하기만 하다. 인기척조차 느껴지지 않을 만큼 극심한 적막감마저 감돈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는 걸까? 한낱 개에 불과한 나이지만 그렇다고 하여 짚이는 바가 전혀 없는 건 아니다. 촉을 곤두세워 본다. 허구헌날 대문 앞에 나를 묶어놓은 채 옴짝달싹 못하게 했던 이집 식구들, 결과적으로는 고마운 일이나 며칠 전부터 뜬금없이 내 목줄을 풀어놓은 사실이 무언가 석연치 않은 느낌이다. 바깥 기온은 최근 제법 선선해졌다. 주인님과 식구들 그리고 그외의 사람들은 이 정도의 기온에 매우 춥다고 바들바들 떨며 외출마저 자제하는 분위기가 역력하지만 말이다. 나로선 활동..

미르의 전설 2016. 1. 24. 18:11

도시에서 대형견과 함께 산다는 건

반려동물을 기른다는 건 생각보다 그리 단순한 사안이 아니다. 아니 솔직히 말하자면 세상에서 가장 어려운 일 중 하나일지도 모른다. 왜냐하면 하나의 생명체를 건사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애를 낳아 길러본 사람이라면 이게 무슨 의미인가 더욱 피부에 와닿을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가 흔히 착각하는 것 중 하나는, 애 키우는 일이 어렵다는 사실에 대해선 쉽게 인식하며 공감하면서도 개나 고양이 같은 반려동물을 기르는 일에 대해선 그와는 달리 상대적으로 가볍게 생각한다는 점이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가능하면 회피하고 싶은 대목이겠으나 생명체란 존재는 세상을 살다 보면 병에 걸릴 수도 있거니와 언젠가는 반드시 죽기 마련이다. 사람이 그러하듯 말이다. 즉, 생명체를 입양하여 키운다는 건 해당 동물이 아프면 병원에 ..

미르의 전설 2016. 1. 17. 18:49

난 애완동물이 아닌 반려동물과 산다

반려동물이라는 명칭이 등장하기 이전까지만 해도 개나 고양이처럼 사람과 함께하는 동물을 우린 흔히 애완동물이라 불러왔습니다. 하지만 동물이 인간에게 주는 여러 혜택을 존중키로 하고, 동물이 결코 사람의 장난감이 아니라는 의미와 동시에 사람과 더불어 살아가는 존재라는 취지에서 우린 일찍이, 정확히는 1983년부터, 그들에게 반려동물이라는 호칭을 부여했습니다. 반려동물을 키운다는 건 결국 그 호칭에서도 드러나듯, 인간 일방만이 혜택을 받는 게 아닌 상호 존중과 교감을 통해 서로가 도움을 주거나 받게 되는 그러한 성질의 것입니다. 저희 집에서도 개 한 마리를 키우고 있습니다. 며칠만 지나면 함께 생활해온 지도 어언 햇수로 7년이 되어가는데요. 매일 아침 주변을 정리해줄 때마다 따뜻하게 전해져 오는 녀석의 체온과..

미르의 전설 2015. 12. 27. 21:47

사람보다 나은 반려동물의 배려심

우리집 개 미르가 말라뮤트이기 때문에 같은 견종을 보게 되거나 그에 관한 이야기를 접할 때면 반가운 마음이 앞섭니다. 때문에 아무래도 눈길이 더욱 가게 되는 건 인지상정인가 봅니다. 동물보호소에 맡겨진 한 말라뮤트의 기구한 사연이 알려지게 된 건 지금으로부터 대략 7개월 전쯤의 일입니다. 그러니까 지난해 12월이었습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야산에서 말라뮤트 한 마리가 나무에 묶인 채 주인으로 보이는 사람에게 몽둥이로 무차별 폭행을 당하는 모습이 근처를 지나던 사람에 의해 발견됩니다. 이윽고 신고가 이뤄지고, 이 개는 동물병원에서의 치료를 거쳐 동물보호소로 이송됩니다. 당시 이마와 귀 등에 심각한 중상을 입은 상태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사나운 기색 없이 얌전히 앉아 쉬며 순하고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

미르의 전설 2015. 7. 12. 15:34

말라뮤트를 기르는 또 다른 이유

주로 미르가 장난을 걸어오며 내게 안기는 경우가 많지만, 때로는 내가 직접 미르를 안는 경우도 종종 있다. 그럴 때면 고스란히 전해져오는 따뜻한 체온과 심장 박동의 그 느낌이 난 너무 좋다. 사람이 아닌, 덩치 큰 생명체를 안고 있는 느낌은 뭐라 형언하기 어려울 만큼 특별한 감정으로 다가온다. 서로가 살아있음을 확인하는 순간이다. 아침 이른 시각, 그것도 아주 짧은 시간동안 난 미르의 주변을 정리해주며 밤새 특별한 일은 없었는지 서로의 안녕을 확인하곤 한다. 물론 오늘 아침도 그랬다. 털갈이 시즌인 탓에 온몸엔 솎아내야 할 털들로 온통 삐죽하다. 그런데 오늘따라 유난히 장난이 심하다. 자꾸만 놀아달라며 벌러덩 눕기 일쑤다. 그럴 때면 그 큰 눈을 장난삼아 동그랗게 뜬 채 꿈벅거리며 날 쳐다보곤 하는데 왜..

미르의 전설 2015. 7. 10. 11:12

허당 맹수 '말라뮤트'는 왜 키우는 걸까

겨우내 차곡차곡 쌓인 미르의 때를 기어코 모두 벗겨내고 말았다. 실로 엄청난 작업이었다. 그 사이 몸이 더 불었는지 욘석을 욕실까지 들고 가느라 허리가 끊어질 뻔했다. 물론 아들 녀석의 도움 없이 혼자서는 결코 어림없는 일이었다. 털에 끼인 때도 문제였지만, 그보다는 서로 엉킨 채 떡이 된 털뭉치들이 더욱 큰 문제였다. 어쨌거나 다 씻기고 털도 정리해주니 미르의 인물(?)이 모처럼 살아났다. 그야말로 훤해진 것이다. 털에선 윤기가 좔좔 흐를 정도로 깨끗해졌다. 대신 욘석을 씻기고 예쁘게 봄 단장을 했던 우리는 파김치 모드가 되어야만 했다. 욘석의 털을 다 말린 뒤 바깥에 풀어놓고, 우린 달콤한 잠을 청했다. 원래는 오후에 욘석을 산책시킬 요량이었지만, 힘을 모두 소진한 탓에 오후 내내 취침 모드에 빠져들..

미르의 전설 2015. 3. 16. 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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