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저냥

조지부시? 조지루시?

새 날 2012. 6. 1.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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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래 나이듦에 의한 멘탈 털림 현상인지,
아님 실제 몸이 맛이 가 그런 것인지,
정확한 실체가 밝혀진 바 없지만,
어쨌든 신진대사와 생리작용이 예전만 못한 것만은 분명한 듯해요.
오죽 하면 저 스스로 갱년기라 떠들며 다녔겠어요. -_-;;

 

그 때 때마침 구세주가 나타나셨지요.
이건 지하실 바닥마저 뚫고 맨틀 깊숙이까지 처박힌
저의 체력과 정신을 다시금 꼿꼿이 세울만한 호재임이 분명한 거예요. ㅎㅎ

 

어느날 집으로 무언가 배달이 왔습니다.
제 것이 아닌 이상 저도 별 관심 없었겠죠?
근데 언뜻 보니 한약상자인 듯... 아버님과 어머님께서 드실 약이더군요.
받아다 아무 생각 없이 옮겨 놓았습니다.

 

며칠 후 어머님께서는 아버님의 약을 제게 주셨어요.
원하시던 약 재료가 빠졌다며.....

 

예전 같았으면 뭐 이런 걸 먹으라냐며
궁시렁거렸을텐데, 이번엔 절대 안 그랬어요.
어머님 마음 바뀔까봐 말씀 떨어지자마자 냉큼 받아왔더랬죠.
물론 앞으로도 이런 일이 또 생긴다면?
그 때도 냉큼....

 

어머님께서 의아해하시더군요.
'저럴 놈이 아닌데.... 저 놈도 이젠 나이가 들긴 했나보다'
라고 생각하셨나봐요. ㅎㅎ

 

어쨌든 덕분에 지금 잘 먹고 있는 중입니다.
한약의 효능을 백프로 믿진 않아요.
저축하는 셈 치고 몸에 좋다니 먹어두는 것 뿐이죠. ㅋ

 

그나 저나 약 넣어 두는 보온병의 이름이 쪼까 요상혀네요.
언뜻 보았을 땐, 조지부시?
다시 보니 조지루시?

 

이래나 저래나 이름이 요상한 건 마찬가지인 듯해요.
게다가 찔끔찔끔 새기까지....
어머님께서 구입하신 모 마트에 가서 교환요청을 하셨는데
원래 그런 거라며 걍 쓰라 했다네요? 헐~

 

이런 조지부시만도 못한 마트 같으니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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