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 경험의 즐거움

10대 소녀의 무한한 열정과 꿈 '틴 스피릿'

새 날 2019. 6. 7. 1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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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골의 조용한 섬마을에서 사는 바이올렛(엘르 패닝). 그녀는 학교와 아르바이트를 오가면서 노래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고 있는 17세의 꿈 많은 소녀다. 아르바이트를 하면서도 틈틈이 무대 위로 올라가 자신의 끼를 발휘해오던 어느 날, 과거 뮤지컬 배우로 명성이 자자했던 블라드(즐라트코 버릭)가 그녀의 재능을 일찌감치 발견하고선 매니저를 자처하기로 한다.

때마침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틴 스피릿’의 지역 예선전이 전국 각지에서 펼쳐지고 있었다. 바이올렛이 살고 있는 지역에서도 예선전은 열렸다. 블라드를 매니저로 앞세워 꾸린 팀은 비록 조직적으로는 엉성하고 느슨하긴 했어도 기동력을 발휘하는 등 바이올렛이 예선전을 치르는 데 큰 도움이 되어준다.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에 출전한 소녀.. 팝스타로 성장하다

영화 <틴 스피릿>은 작은 섬마을에서 노래에 대한 열정을 부단히 키워가던 한 소녀가 세계적인 오디션 프로그램인 ‘틴 스피릿’ 대회에 참가하여 쟁쟁한 후보들과 함께 경연을 펼치면서 자신의 꿈에 한 발짝 다가서고, 점차 팝스타로 성장해간다는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바이올렛이 틴 스프릿에 도전하며 꿈과 열정을 키워가는 과정을 한 축으로, 무언가 사연이 있는 듯 과거가 온통 의문투성이인 블라드의 내밀한 사정과 바이올렛에 대한 조력을 또 다른 축으로 이야기를 전개시켜 나간다.



재능은 뛰어났음에도 호흡법 등 기본기가 턱없이 부족했던 바이올렛의 곁에는 다행스럽게도 오페라 가수 출신 블라드가 있었다. 그의 역할이 그녀에게는 천군만마였다. 덕분에 지역 예선에 참가한 바이올렛은 비교적 손쉽게 상대들을 따돌린다. 예선 관문을 차례차례 통과하며 승승장구하는 바이올렛. 그녀의 적수는 과연 누가 될까?

영화 <틴 스피릿>은 <라라랜드>의 프로듀서 프레드 버거 등 오리지널 제작진이 참여하여 관심을 증폭시키고 있다. 아울러 배우 다코타 패닝의 동생이자 영화 <말레피센트>에서 오로라 공주로 열연을 펼친 엘르 패닝이 노래와 춤을 선보이는 등 그녀만의 젊음과 꿈, 그리고 끼를 쏟아 부어 열정의 무대를 완성해냈다.
 


엘르 패닝만의 다재다능한 매력 뽐내

영화 <틴 스피릿>은 오롯이 엘르 패닝을 위한 작품이라고 해도 손색이 없을 정도로 그녀만의 다재다능한 재능과 매력이 뿜어져 나온다. 가수가 아니면서 가수 역할을 소화해야 했던 엘르 패닝은 이 작품의 촬영을 위해 음악 감독과 함께 3개월 동안 발성과 노래 그리고 춤 연습에 매진했다는 후문이다. 그녀의 연기에 대한 열의를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


 
다만, 스토리가 치밀하지 못하고 개연성이 다소 떨어지는 건 옥에 티다. 특별한 반전이 없었고 오디션 대회가 갖는 그 치열한 속성 또한 온데간데없었다는 건 오디션 프로그램을 전면에 내세운 영화로서는 치명적이라고 할 수 있다. 경쟁 팀들의 공연 장면은 생략되고, 오로지 바이올렛에게만 포커스를 맞춘 스토리 전개는 <틴 스피릿>이라는 제목 자체를 무색하게 만드는 지점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매 라운드마다 치열한 경쟁을 뚫고 점차 팝스타로 성장해가는 바이올렛의 당찬 모습은 관객의 공감을 이끌어내기에 충분하다. 스크린 위로는 바이올렛의 열정과 함께 경쾌한 음악이 러닝 타임 내내 흘러나와 보는 재미와 함께 듣는 즐거움까지 선사해준다. 이 영화만이 갖춘 미덕이다. 그녀의 열정과 성장을 응원한다.



감독  맥스 밍겔라


* 이미지 출처 : 찬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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