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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453

돌아오는 안철수, 왜 "링컨"을 품에 안았을까?

남북전쟁이 한창인 미국, 종전이 되면 노예제도의 폐지는 유야무야될 상황, 이를 진작 간파한 미국 대통령 아브라함 링컨, 종전을 위해 파견된 남측 협상단을 교묘히 묶어놓고 부러 종전을 뒤로 미룬 채 통과시킨 헌법 수정안, 이에는 노예제도 폐지라는 당시만 해도 매우 급진적이며 혁신적이기까지 한 내용이 담겨 있었다. 종전을 미루며 비록 많은 희생을 불러왔지만, 링컨은 결국 노예제도 폐지라는 인류사에 큰 획을 그을 만한 족적을 남긴다. 인류의 보편적 가치와 국민들을 위한 그의 노력에 얼마나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을지, 이후 갑자기 늙어버린 그의 모습을 통해 가늠해 볼 수 있다... 안철수 그가 돌아온다. 18대 대선 직후 미국으로 떠난 지 약 3개월만이다. 정치계가 연일 술렁이고 있다. 대선 패배로 여전히 ..

생각의 편린들 2013.03.11

술에 찌든 대한민국, 술값 인상만이 능사?

3월부터 서울시 하수도요금이 20% 인상된 사실 혹시 알고 계신가요? 뭐 비단 상하수도뿐이 아니지요. 도시가스, 전기 등 웬 만한 생활 필수 요소들의 요금이 최근 정권 교체시기라는 혼란스런 틈을 이용해 일제히 오른 것입니다. 일반 공산품과 농산물의 가격, 더 말해 무엇하겠어요. 입만 아프지요. 이런 상황에서 이번엔 성인들의 기호품 인상마저 논의되고 있어 우리들의 마음이 저 차갑고 황량한 동토로 내몰리고 있는 듯한 느낌입니다. 최근 담뱃값 인상에 대한 공론화가 시도되더니, 급기야 2000원 인상의 내용을 담고 있는 관련 법안 발의가 있었습니다. 바야흐로 담뱃값 5000원의 시대가 눈 앞에 도래하게 될 지도 모를 일입니다. 술값 인상마저 들썩이고 있더군요. 진영 복지부장관 후보자가 술값에 국민건강증진부담금을..

생각의 편린들 2013.03.10

대한민국 군견(軍犬)의 기구한 운명 Ⅱ

지난 3월 4일, 모 공군 부대가 운영하고 있는 군견소대 취재 기사 하나가 서울신문 지면에 실렸습니다. 일반인들에게 잘 알려져 있지 않은, 날렵하며 영민한 군견들에 대한 신비로운(?) 생활상을 소개한 글입니다. 기사에서는 멋진 개와 함께 생활하는 핸들러라 불리는 취급병들이, 자신들이 취급하고 있는 군견의 일상을 소개하며 매우 자랑스러워 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 기사의 말미에 이런 내용의 글이 있었습니다. "군견도 때가 되면 제대한다. 관리규칙에 따라 8~9살(인간나이 65세)쯤 되면 후각과 추적능력이 떨어지는 탓에 안락사를 시키거나 대학 수의과에 학술용으로 기증된다. 군 이외의 생활을 차단하는 것이다. 철칙이다. 군견으로 살다가 군견으로 죽는 셈이다." 은퇴한 군견의 남은 여생에 대한 보..

생각의 편린들 2013.03.09

<링컨> 보편적 가치와 진보의 중요성을 일깨우다

지난주 예정되어 있던 시사회가 극장 측의 기술적 문제로 인해 상영이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습니다. 덕분에 한 주 늦은 3월 7일에서야 이 영화를 관람할 수 있었습니다. 시사회장으로 가는 길의 대기는 정말 최악이었습니다. 그렇다고 요즘 중국에서 한창 이슈화되고 있는 맹독성 스모그까지는 아니었지만, 미세먼지 등이 잔뜩 끼어 주변을 온통 부옇게 만들어 놓은 바람에 숨쉬기가 겁이 날 정도였습니다. 숨쉬기.. 평소엔 잘 의식 않는 우리 몸에서의 자연스런 생리 활동입니다만, 이렇듯 무언가 제약 조건이 주어질 때면 비로소 그의 중요성을 인식하게 되는 것이지요. 우리가 누리고 있는 자유니 평등이니 하는 인류의 보편적 가치 또한 마찬가지 아닐까 합니다만... 영화 '링컨'은 노예제도 폐지를 통한 인류의 보편적 가..

지구를 구원한 아름다운 이 하나의 곡선

여기 지구와 인류를 구원한 인물이라 감히 평가할 만한 한 분이 있습니다. 슈퍼맨 아니냐구요? 아니면 배트맨? 그도 아니면 아이언맨? 물론 아쉽게도 영화 속에서 그려진 가상의 슈퍼 영웅들 얘기는 아닙니다. 그는 바로 50년동안이나 매일 산에 오르며 대기를 관측, 이를 기록하여 하마터면 파국으로 치달을 뻔한 지구와 인류를 구원한 사람입니다. 그의 직업은 과학자입니다. 하지만 다른 과학자들처럼 화려하며 이목을 끌 만한 그럴 듯한 연구를 해온 것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보잘 것 없으며 초라하기까지 해 보이는 단순한 연구 기록이지만, 한 사람의 단순하며 우직한 기록이 결국 역사가 되고, 나아가 인류를 구하는, 귀중한 데이터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그가 직접 증명해 보인 겁니다. 화학이 전공인 킬링박사(Charl..

MB 수사, 정치검찰 오명 벗어날 수 있는 기회

이명박 전 대통령이 퇴임 후 5년만에 맞이하는 일상 생활에 대한 소회를 SNS을 통해 피력했다. 어린아이처럼 짜장면 후루룩거리며 '이게 사람 사는 맛'이라 했단다. 그래 그건 분명 맞는 말이다. 사람 사는 맛이란 게 별 건 아니지 싶다. 평범하기 그지없는 일상을 보낼 수 있다는 것, 바로 그게 사람 사는 맛인 거며, 사람 사는 세상인 거다. 이런 모습은 일찌기 생전 노무현 대통령께서 먼저 보여주신 적이 있다. 때문에 정확히 5년전 봉하마을로 귀향하며, 함박웃음을 만면에 가득 머금은 채 "야~ 기분 좋다"라 외치던, 천진난만 개구장이 같았던 노무현 대통령의 모습이 오버랩된다. '전직 대통령을 예우하는 문화만큼은 전통을 확실히 세우겠다' MB 그가 당시 퇴임한 노무현 대통령께 했던 호언장담이다. 결과적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3.06

무소불위 미군 범죄 악순환의 고리를 끊자

참으로 부끄러운 노릇이 아닐 수 없습니다. 과연 대한민국의 주권, 우리 국민들에게 주어진 게 맞는가 싶군요. 미군은 남의 땅, 대한민국 영토에 들어와 무소불위의 행동과 우리 국민들을 상대로 한 각종 파렴치한 범죄행위를 일삼고 있지만, 정작 그들에 대한 처벌은 커녕 범죄자인 그들 의지에 의해 떳떳하게 행동토록 방임되고, 오히려 피해 당사자인 우리가 닭 쫓는 개 지붕 쳐다보듯 그저 그들 눈치만 보다가 흐지부지되기 일쑤입니다. 매번 이런 식이었던 것 같습니다. 사건이 불거져 언론에 크게 보도되고 그에 따른 여론이 비등해져서야 이에 대한 성토가 이어져 왔으며, 근본적인 해결책이 뒤따라야 한다고 너도 나도 한 마디씩 던집니다. 그저 그뿐이었습니다. 그들은 우리의 냄비 근성을 너무도 잘 알고 있으며, 또 영악하게도..

생각의 편린들 2013.03.05

차라리 특목고를 왕창 늘려라 그게 취지에 맞다

새로운 교육감 부임 이후 서울시교육청에서는 일반고교에 대한 여러 정책들을 잇따라 내놓고 있다. 그동안 추구해왔던 고교다양성 정책의 폐해가 이곳저곳에서 드러나 더 이상 손 쓸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는 방증인 게다. 일부 특목고와 자사고는 세간의 주목과 부러움을 동시에 받으며 혁혁한 성과를 내고 있다. 그럴수록 상대적으로 일반고교의 몰골과 위상은 갈수록 초라해져 바닥을 기고 있는 형국이니 어찌 안 그러겠는가 싶다. 일반고교의 아이들과 선생님들의 심경은 어떨까. 안 봐도 비디오 아니겠는가. 이들의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사기 저하는 이미 위험 수준에 올라와 있는 거다. 교육청의 뒤늦게 허둥대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심각성을 깨달았지만 이미 만사지탄의 느낌 지울 수 없어 보인다. 얼마전 문용린 신임 교육감이 야..

생각의 편린들 2013.03.01

'불통이미지' 반전의 기회 스스로 차버린 그녀

오늘은 매우 경사스런 날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영광스럽게도 아버지에 이어 딸이 나란히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선 박근혜씨의 18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리며, 향후 5년동안 대한민국호를 잘 이끌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정희 전 대통령 후보, 지난 22일에 통합진보당 신임 당 대표가 된다. 당 대표 선거에서 투표자의 91% 찬성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이다. 이정희 그녀는 이제 개인 이정희가 아닌, 통합진보당이라는 야당 대표로써 다시 전면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웬 일인지 이번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야권 주요인사들과 야당 대표들에게 고루 초청장이 전달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정희 대표에게는 초청장이 전달되..

생각의 편린들 2013.02.25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가수 조현오의 싱글 앨범 제목이다. 물론 지금 이 분에 대한 얘기를 하려는 게 아니다. 동명이인인 전 경찰청장 조현오에 대해 얘기하고 싶은 거다. 법정 구속되어 수감되는 그의 모습 속에서 비록 그대가 멍청하게 보인다 할지라도, 여러 측면에서 조현오 그는 자신에게 주어진 막중한 책무를 완벽히 수행한, 나름 훌륭한(?) 인물이었노라 평가할 수 있을 것 같다. 한 번 뱉어낸 말은 다시 주워 담을 수 없고, 스스로 덩치를 키워가며 확대 재생산된다는 점을 교묘히 악용한, 그의 치밀하게 계산되어진 고 노무현 대통령 차명계좌 발언, 역시나 예상대로 파급 효과는 엄청난 거 였다. 각 언론에서는 실체 없는 진실을 마치 진실인 양 대서특필하며 이를 띄우기에 여념이 없었고, 반대진영의 위치에 놓여있던 사람들은 '그럼 그렇지..

생각의 편린들 2013.0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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