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박근혜 123

국민은 불행하고 대통령만 행복했던 5년

오늘 MB님께서 고별 라디오 연설을 하셨는가 보다. 한 주를 시작하는 월요일 첫 포스팅을 그 분에 대해 장식하려 하니 사실 영 껄적지근한 면이 없지 않아 있긴 하다. 하지만 그래도 역사적으로 매우 상징성 있는 실용정부 수장의 마지막 라디오 연설 아니겠는가. 물론 이제껏 5년동안 그의 연설을 들어본 적도 없거니와 들을 필요도 없었는데, 굳이 마지막 연설이라고 하여 내가 들었겠냐만.. 그의 임기 이제 정확히 일주일 남았다. "저는 '대한민국의 가장 행복한 일꾼'이었다" 맞다. 5년간 말 많고 탈 많은 대한민국호를 매우 잘(?) 이끌어 오셨으니 그 고단함 어찌 크지 않겠는가. 그 공 높이 치하하는 바다. 국민들의 의견 따위는 모르쇠로 일관한 채 오로지 자신의 주특기인 삽질에만 매진해 왔으니 어찌 행복하지 않을..

생각의 편린들 2013.02.18

쪼잔하다 국정원, 통 크게 좀 활동해라

'종로에서 뺨맞고 한강에서 화풀이한다' 요새 국정원을 두고 하는 말이다. 국정원장을 상대로 미지급 임금 지불의 행정소송을 제기했던 전직 국정원 여직원 2명에게, 국정원은 외려 국가정보원직원법 위반 혐의에 의한 검찰 고발로 응수했단다. 이들 퇴직 직원들은 행정소송에 앞서 국정원으로부터 정식으로 소송 관련 진술 허가를 받아 진술했기에 법적인 문제는 전혀 없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대한민국 대표 국가정보기관 국정원... 요즘 위상이 말이 아닌 듯하다. 내부적으로도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일 것 같다. 물론 자업자득이긴 하지만... 정치 역학적으로 무척이나 민감한 시기였던 지난 대선 정국에 서둘러 수사가 마무리되며 결과가 발표되었던 일명 '국정원녀 사건', 양파였던가? 경찰의 애초 발표와는 달리 껍질을 벗겨내면 낼수..

생각의 편린들 2013.02.07

MB 특사가 의미하는 두 가지 관점

MB의 마지막 특사 단행을 바라보며, 역시 '그는 불도저다'란 인상을 강하게 받았다. 주변인들의 만류와 우려스런 시선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꿋꿋하게 자신의 의지대로 밀어붙이는 저돌성 하나만은 정말 끝내 주는 거다. 다른 건 차치하고서라도 이 부분만큼은 그의 능력을 높이 사고 싶다. 하기사 그런 깡다구가 없었으면 지난 5년을 어찌 버텼을까도 싶다. 이제 그가 예고했던대로 특사는 이루어졌다. 설사 '셀프사면'이란 비아냥이 있었다손 쳐도, 법에 명시된대로 대통령의 권한을 공정하게 행사했기에 욕을 먹어야 할 이유 없다는 표정이 역력해 보인다. 그래 맞다. 물론 법적으로 전혀 하자 없는 행위가 맞긴 하다. 이전부터 계속 언급해 왔기에 '셀프사면'이란 비아냥도 더 이상 거론하고 싶지 않다. 하지만 순전히 나의 관점..

생각의 편린들 2013.01.29

MB는 무리한 공약 이행 朴은 空約 남발, 국민은 피곤하다

한반도 대운하 건설을 공약으로 내걸었던 MB, 하지만 이에 대한 국민적 저항에 곧 맞닥뜨리게 되고... 결국 그는 꿩 대신 닭을 선택하며, '4대강 살리기 사업'이란 이름으로 한반도의 강줄기들을 마구 파헤쳐 놓는다. 담당 부처인 국토해양부와 환경부, 아울러 이에 우호적이었던 일부 학계는 MB의 의중에 따라 일사불란하게 움직이며, 이에 대한 전폭적 지원사격에 나선다. MB정권의 최대 치적(?), 22조원이란 천문학적 예산이 소요된 거대 사업, 하지만 이에 대한 감사원의 감사 결과, 수질과 안전성 등 모든 면에서 심각한 부실 사업이었던 것으로 밝혀진다. 그런데 감사원의 발표시기와 일관성 결여된 감사 결과가 도마에 올랐다. 매우 절묘하다. MB의 대통령 임기를 불과 한 달 정도 남겨둔 시점.. 결국 정권 교체..

생각의 편린들 2013.01.19

박근혜 될래 아님 이명박근혜 될래?

관련글 MB의 마지막 특사가 박근혜에겐 첫 시험대 박근혜 당선인 자신이 과연 '박근혜' 인지 아님 '이명박근혜'인지를 가늠해 볼 수 있는 절호의 기회가 왔다. 어제 이슈로 떠오른 MB의 임기말 마지막 특사가 바로 그 가늠자이다. 청와대는 구질구질하게 역대 대통령의 전례를 들어 이번에도 그를 따를 것이라며, 이미 특사 단행을 기정사실화 하고 있는 눈치이다. 역시 MB스럽다. 매우 뚝심있는 자세이다. 전통을 따르는 것도 좋고, MB만의 뚝심 모두 다 좋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손 쳐도 역대 대통령들의 경우, 최소 자신과 연루된 친인척과 측근들의 직접 사면에 대해선 배제해 온 입장이라, 이번 특사의 물밑 작업과 움직임이 매우 구차하다는 얘기이다. 예전처럼 '자신을 도와 준 이들에 대한 마지막 보은'쯤으로 단순..

생각의 편린들 2013.01.10

MB의 마지막 특사가 박근혜에겐 첫 시험대

퇴임을 고작 2주 앞두고 있는 MB, 그가 각종 비리를 저질러 온 측근들을 위해 특별사면 카드를 만지작 거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되고 있다. 종교계와 재계, 정치권의 특별사면 요구와 국민대통합이란 화두를 명분 삼아 지난 해 10월부터 청와대는 이미 법무부와 사면 대상을 놓고 실무적인 논의를 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대상은 주로 생계형 민생사범이 주를 이루고 있지만, 모든 이들의 관심은 단연 MB 최측근 최시중, 고려대 동기 천신일, 김윤옥 여사 사촌오빠 김재홍, 전 문화부 차관 신재민 등이 과연 사면 대상에 포함되느냐의 여부이다. 그런데 여러 정황으로 비쳐 볼 때, 이들에 대한 사면 준비는 진작부터 이미 착착 진행되어 온 것으로 읽힌다. 최시중은 지난달 상고를 포기, 형이 확정됐고, 천신일은 지..

생각의 편린들 2013.01.09

그녀에게 드리워진 그림자

19일 이후, 아직까지 일이 손에 잘 잡히지 않는다. 만사 귀찮고 즐거운 구석이라곤 전혀 찾을 수 없다. 솔로대첩? 이건 뭔 얘긴가 싶다. 화이트 크리스마스? 그래서 어쩌란 말인가. 시간이 지나면야 서서히 벗어날 수 있겠지만, 어찌 되었든 입안을 헐게 할 정도의 씁쓸한 뒷맛만은 여전히 가셔지지 않는다. 그녀의 성장 배경 박정희의 딸 박근혜, 그녀의 삶은 범상치 않다. 어머니와 아버지 모두를 총탄에 잃었다는 자체만으로도 그녀에겐 커다란 상처가 되었겠지만, 이후의 삶 또한 여전히 아물지 않은 아픔으로 남아있을 듯싶다. 홀로 남은 그녀, 자신의 안위를 위해선 끝없이 주변을 의심하고 또 의심하며 살아 왔을 터이니... 이런 그녀가 눈물 한 방울 흘리지 않는다며 대견해 하거나, 가엽게 여기는 어르신들이 분명 계신..

생각의 편린들 2012.12.25

대선 개표결과는 21º의 오리지날 소주맛 같은 것

부질없는 얘기겠지만, 예상보다 높은 투표율을 보여 한껏 고무되었던 게 사실이다. 방송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시각인 오후 6시가 임박해 오며, 걱정이 전혀 없었다고 하면 거짓일 테고... 그냥 혹시나 했었다. 그런데.. 나의 눈을 의심케 하는 결과가 TV 화면에 뿌려졌다. 개표 과정은 친구와 만나 함께 보기로 하였기에 약속장소로 자리를 옮긴다. 초박빙의 결과이고 여러 정황상 충분히 뒤집을 수 있을 거라는 한 가닥 희망만을 안고 소주를 주문했다. 평소와는 달리 참이슬 오리지날로... 일단 빈 속에 한 잔을 식도에 부어 본다. 쓰다. 당연한가? 쓴 소주와 씁쓸한 마음이 뒤엉켜 왠지 헛웃음이 나올 것만 같다. 문재인 미완의 고군분투 투표율이 75%대에 달했다. 15대 이후 최고 수치라 한다. 이 바닥에선 투표율이..

생각의 편린들 2012.12.20

그래, 그녀가 이겼다

아직 뚜껑은 열리지도 않았는데 웬 호들갑이냐... 그래 호들갑 맞다. 하지만 막판으로 치닫고 있는 선거, 공중파 TV에서 흘러나오는 방송은 물론이거니와 신문 지면 또한 모두, 그녀의 대통령 띄우기에 여념이 없어 보인다. 그네들이 만들어 놓은 케이블 채널의 종편들이야 더 말해 무엇하랴. 내 입만 아픈 거다. 한결 같은 언론들의 행태를 보아 하니, 이건 마치 80년대의 전땡뉴스가 부활이라도 한 느낌이다. 고맙다 언론들아, 잠시 추억에 젖을 수 있게 해 주어... 18대 대선도 어느덧 하루 앞으로 다가왔다. 당장 대통령이 바뀐다 하여 대한민국號가 크게 바뀌는, 매직쇼와 같은 일은 절대 없다. 물론 그런 기대 따위는 애초에 하지도 않는다. 하물며 자신이 지지하는 대통령이 당선되지 않는다 하여 대한민국이 망하는 ..

생각의 편린들 2012.12.18

대세를 잠재우기엔 너무 늦었다

어떡하든 한 건 잡아 물고 늘어져 쟁점화 해보려는 시도, 하지만 너무 늦은 감이 있다. 대세의 물줄기를 바꾸려는 의도치고는, 힘이 너무 부족하여 약발이 먹히지 않는다는 얘기다. 때문에 이렇게나 악착 같이 흠집을 내보려는 그대들에게, 한편으론 측은지심마저 든다. 그렇다면 지금과 같은 물고 늘어지기 신공 퍼포먼스는, 단순히 그대들이 내세운 후보의 자질이 많이 부족하여 벌어지는 현상인 걸까? 아니다. 절대 그렇지 않다. 그대들이 아무리 잘난 후보를 내세웠어도 하는 짓은 한결 같으리란 것, 이미 삼척동자도 다 아는 사실이다. 이도 모두 그동안 숱하게 익혀 온 학습효과의 산물이니, 어찌 보면 그대들의 부메랑이 결국 그대들의 목을 겨누는 것과 뭐가 다를까 싶다. 행여 그럴 일은 없겠지만, - 그래도 만약이란 단서를..

생각의 편린들 2012.12.1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