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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123

국민 앞 꼿꼿한 대통령에게 국민 지지 따위란 없다

박근혜 대통령, 취임한 지 이제 한 달 남짓 되었나요. 지난 3월 30일 그녀가 사과하였습니다. 아니 정확히 표현하자면 그녀가 아닌, 그녀의 비서실장이 사과하였습니다. 아니 더 정확히 표현하자면, 비서실장도 아닌, 청와대 대변인이 사과하였습니다. 최근 고위 공직 후보자들의 잇단 낙마, 즉 인사 참사에 따른 사과입니다. 탈도 많고 말도 많은 박근혜 정권, 이번엔 대통령의 사과 형식과 방법을 놓고 무수한 논란이 오고 가고 있습니다. 과연 무슨 일인 걸까요? 꼿꼿한 불통령의 진정성 없는 사과 사과는 17초 짜리 단 두 줄이었으며, 그것마저도 청와대 비서실장 명의의 사과문을 대변인이 대독한 형식으로 이뤄졌습니다. 물론 사과문 내용이 반드시 길어야 한다는 취지는 아닙니다. 단 한 줄이라도 진정성이 묻어 있다면 그..

생각의 편린들 2013.04.01

'고공낙하' 은지원과 박 대통령 인사 시즌2

각 부처의 대통령 업무보고가 연일 이어지며 신문 지면엔 온통 그와 관련된 얘기들로 가득합니다. 재원 마련 여부에 따라 실제 시행으로까지 어어질지는 여전히 불투명함에도 불구하고 언론들, 저마다 장밋빛 계획들을 대서특필하느라 바쁜 모양새입니다. 그 사이 장물 논란을 빚어왔던 정수장학회 이사장 최필립씨의 후임으로 전 상청회 회장 김삼천씨가 선임된 것이 보도되었더군요. 새로 선임된 김 이사장의 이력 또한 박 대통령과 각별한 사이로 밝혀진 터라 정수장학회의 대리 운영 논란을 빚었던 최필립 이사장과 크게 다를 바 없다는 비판이 일고 있습니다. 최근 KBS 간판 예능 프로그램 '비타민'의 진행자 김용만씨가 불법도박 혐의로 해당 프로그램에서 하차한 바 있습니다. 정은아씨와 함께 콤비로 진행해 왔었기에 어떤 방식으로든 ..

생각의 편린들 2013.03.29

준비된 대통령이라더니 결국 언어유희였나

대한민국 제18대 대통령 박근혜, 최초의 여성 대통령이란 화려한 수식어와 함께 취임한 지 어느덧 한 달이 지났습니다. 전체 임기의 60분의1에 해당하는 시간입니다. 취임 이후의 시간만 놓고 볼 때 짧다면 짧고 길다면 긴 시간일 수도 있겠습니다만, 대통령직인수위원회 기간까지 포함할 경우 사실 그리 짧지만도 않은 시간일진대, 박근혜 정부가 본격적인 국정 운영에 탄력을 받기도 전 수많은 문제들을 노정하며 벌써부터 흔들리고 있는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대선기간 "준비된 여성 대통령"이라 외치던 선거용 캐치프레이즈가 무색해질 정도입니다. 국민을 불편하게 했던 대국민 담화 지난 4일, 그러니까 취임 후 채 10일도 되지 않은 시점, 그녀는 정부 조직개편 관련 대국민 담화를 위해 TV카메라 앞에 섰고, 결연한 표정..

생각의 편린들 2013.03.26

'사이버테러'와 '성접대' 그보다 위인 국정원사건

어제 있었던 전산망 마비 사태, 일단 늘 하던 방식대로 북한의 사이버테러로 단정짓고 뒷수습을 그에 맞춰 밟아나가는 형국이다. 아직 명확한 증거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왜 우린 일만 터졌다 하면 일단 정황과 심증만으로 북한을 끌어들여야 하는 걸까. 국가적 위기 상황에선 섣부른 가정보다 오히려 모든 가능성을 염두에 둔, 객관적 판단이 더욱 중요해지는 그런 거 아닐까. 요즘 뭇매를 맞고 있는 국정원이 바쁜 척 한다. 위기의 계절을 만나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을 국정원, '대선 무효'란 초대형 이슈가 될 수 있는 국정원 사건을 회피해 나갈 수 있는 좋은 호재라도 만난 걸까? 만에 하나 이번 전산망 마비 사태가 진짜로 북한에 의한 사이버테러였다면, 국정원 정말 할 말 잃게 만드는 조직임이 틀림없다. 물론 그도 그럴 ..

생각의 편린들 2013.03.21

애칭이요? "박 대통령님"이라 불러드리겠습니다

단, 조건이 있어요. 지금처럼 자신의 애칭이 요런 건 싫으니 이렇게 불러줬음 좋겠노라는 등 사소한 일까지 사사건건 국민들을 간섭하지 않았으면 하는 거네요. 애칭이란 게 누가 불러달라 해서 불리는, 그런 성격의 것이 아닌 거 잘 아시잖아요? 가뜩이나 새 정부 출범부터 유신의 재림 내지 부활이니 하며 지극히 개인적인 영역에까지 국가가 간섭하려 한다는 우려 섞인 반응들이 쇄도하고 있는 상황인데, 이젠 별칭마저도 통제받아야 하는가 하는 뜬금없는 걱정거리 하나를 더 안겨주는 것 같아 갑갑한 느낌이 드는 겁니다. 박 대통령께선 누누이 창조와 미래 그리고 혁신이란 용어를 강조해 오며 늘 입에 담고 계셨지만, 최근까지 일련의 흐름을 놓고 볼 때, 사실상 통치 스타일이 그와는 이율배반적인 것 같아 약간의 걱정이 앞서게 ..

생각의 편린들 2013.03.19

'차떼기' 연상시킨 국세청, 집안 단속부터 먼저

박근혜 정부 출범을 맞이하여 서울경제신문과 현대경제연구원이 20세 이상의 성인 남녀를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국민의 3분의 2가 "대한민국은 불투명하고 믿을 수 없는 나라"라 인식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국가나 정부에 대한 불신 정도가 매우 심각한 것으로 드러난 것압니다. 우리 사회를 투명하지 않다고 보는 국민들의 시각이 지배적인 상황, 이는 매우 불행한 일인 것만은 틀림 없습니다만, 최근 국세청에서 벌어진 비리 사건 하나만 놓고 보더라도 충분히 수긍 가능할 것 같습니다. 서울지방국세청 조사국의 모 팀, 이 팀에 소속된 팀원 전체가 세무조사 대상 업체로부터 3억원의 뇌물을 받아 나눠 쓴 일이 적발된 것입니다. 그동안 세무 공무원의 개인 비리는 끊임없이 있어 왔지만, 이렇듯 한 팀의 팀원 전체가..

생각의 편린들 2013.03.18

'신뢰'와 '원칙' 버린 박근혜 대통령에게 남는 것은?

한때 전체 경찰 조직의 수장이었던 조현오, 노무현 대통령에 대한 망언을 읾삼다가 결국 사자 명예훼손 혐의로 법정구속된다. 물론 구속된 지 불과 8일만에 보석으로 풀려나며 뒷말 무성하였지만, 강희락 전 청장을 비롯한 최근 수장들의 잇단 구속으로 인한 경찰 조직, 침통한 분위기에 휩싸이며 사기가 많이 저하된 것만은 틀림없어 보인다. 그런데 경찰의 이런 최근 분위기 따위에는 아랑곳하지 않겠다는 듯한 박근혜 대통령의 행보가 도마에 올랐다. 아직 임기가 남은 경찰청장의 자리에 이성한 부산경찰청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내정하며 그녀가 또 다시 경찰 조직을 술렁이게 한 것이다. 경찰 조직의 사기 문제와는 별개로 더욱 문제가 된 것은 바로 그녀가 금과옥조로 여겨왔던 '신뢰'니 '원칙'이니 하는 것들과 전면 배치되는 행동..

생각의 편린들 2013.03.16

"박정희 트라우마"란 공포가 빚은 해프닝

지금은 숨쉬는 것과 같이 너무도 당연한 일이라 평소 의식 없이 누리며 살고 있는 국민의 기본권, 하지만 불과 3-40년 전만 해도 현재로선 상상조차 할 수 없는 일들이 국가란 이름으로 획일적이며 엄한 통제 하에 버젓이 벌어지고 있었습니다. 보이지 않는 그 무언가가 국민의 사상이나 생각, 자유마저 한 틀에 묶어두려 했던 겁니다. 그 뒤로 꽤 많은 시간이 흘렀고, 많은 부분에서 민주화가 이뤄졌지만 우리 사회는 여전히 그로 인한 트라우마로부터 완전히 치유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정부 구성이 여의치 않아 가뜩이나 머리 복잡할 박근혜 대통령, 뜻밖의 일로 논란의 중심에 서게 되었습니다. 11일 박근혜 대통령이 주재한 첫 국무회의에서 경범죄처벌법 시행령 개정안이 심의 · 의결 처리되었는데요. 이 개정안..

생각의 편린들 2013.03.12

'불통이미지' 반전의 기회 스스로 차버린 그녀

오늘은 매우 경사스런 날이다. 대한민국 최초의 여성대통령이자 영광스럽게도 아버지에 이어 딸이 나란히 대통령의 자리에 오르는 특별한 날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국민의 한 사람으로써 우선 박근혜씨의 18대 대통령 취임을 축하드리며, 향후 5년동안 대한민국호를 잘 이끌어 주기 바라는 마음 간절하다. 이정희 전 대통령 후보, 지난 22일에 통합진보당 신임 당 대표가 된다. 당 대표 선거에서 투표자의 91% 찬성이라는 압도적 지지를 얻어 당선된 것이다. 이정희 그녀는 이제 개인 이정희가 아닌, 통합진보당이라는 야당 대표로써 다시 전면에 등장하게 된 것이다. 하지만 웬 일인지 이번 박근혜 대통령 취임식 행사에, 야권 주요인사들과 야당 대표들에게 고루 초청장이 전달된 것과는 대조적으로 이정희 대표에게는 초청장이 전달되..

생각의 편린들 2013.02.25

경제민주화,동반성장 어디로? 승자독식 가속페달 밟나

지난 18대 대통령선거 2차 TV토론회에 등장한 이정희 통진당 대통령 후보, "박근혜 후보의 경제민주화란 조폭 팔뚝에 '차카게 살자' 새기는 일과 뭐가 다른가"라며 일갈했던 기억이 새록새록하다. 대한민국 18대 대통령에 취임하게 될 박근혜 당선인, 그리고 그녀가 핵심공약으로 내세웠던 '경제민주화', 안타깝지만 새정부 출범을 코 앞에 둔 시점에서 '경제민주화'가 국정목표에서 사라지고 개념 자체마저 유야무야되었으니, 과연 그녀에게 그에 대한 의지가 애초부터 있었던 것인지조차 의심스러워 해야 할 판이다. 동네 구석구석 대기업의 망령이 서울 신촌의 대표극장 '아트레온'이 지난 15일 문을 닫았다. 과거 '신영극장'으로 더욱 잘 알려진 이 극장은 시대의 조류에 맞춰 멀티플렉스로 재개관하며 이름을 '아트레온'으로 ..

생각의 편린들 2013.0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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