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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샤인 온 리스> 우리 삶에도 언젠가 햇살이 비출 테야

2007년 최고의 뮤지컬상을 거머쥐었던 웨스트우드의 인기 뮤지컬 '선샤인 온 리스'를 영화화한 작품이다. '선샤인 온 리스'라는 제목은 영국의 2인조 쌍동이 밴드 '프로클레이머스'가 1988년에 내놓은 2집 앨범 타이틀로부터 비롯됐다. 이 앨범에 수록된 곡 ' I’m gonna be (500 miles)'는 당시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프로클레이머스를 일약 영국 국민밴드의 반열에 올려 놓는 수훈 갑이 되는데, 본 영화의 주제곡이기도 하거니와 흥겨운 엔딩 장면을 장식한다. 근래 관람한 영국 영화들로부터 흔히 볼 수 있던 삶에 대한 관조 그리고 훈훈한 가족애 따위를 흥겨운 음악과 함께 뮤지컬로 엮어놓은 독특한 형식의 영화다. 살아가면서 누구나 겪어야 할 생로병사 및 희노애락과 같은 통과의례(?)들이 경쾌하게..

오만한 새누리당, 협상 의지가 있긴 한가

1일 있었던 새누리당 원내지도부와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의 3차 면담은 파행으로 종결됐다. 이는 사실상 예견된 수순이다. 새누리당 김재원 원내수석부대표가 3차 협의를 하루 앞둔 지난달 3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유족 측에 제안할 안은 여야가 합의한 재협상안이며 양보는 더 이상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세월호 가족대책위원회 역시 같은 날 새누리당의 태도 변화가 없다면 더 이상 만나지 않겠노라고 밝혔다. ⓒ한겨레신문 평행선은 아무리 달려도 결국 그 폭이 좁혀지지 않는다. 눈엣가시라 여겨왔던 탓인지 유민 아빠의 단식 중단 이후 새누리당의 태도는 더욱 강경 모드다. 유족과의 면담을 통해 그들과의 신뢰관계를 형성하겠다는 애초의 공언은 모두 허공에 흩뿌려지고 있는 양상이다. 이들이 더욱 괘씸한 건 앞에선 유족들과의 면..

생각의 편린들 2014.09.02

세월호보다 더 급한 민생은 없다

유민 아빠의 단식농성 중단과 동시에 '민생'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아니 떠오른 게 아니라 부러 떠받들고 있는 모양새다. 어느덧 언론과 세인들의 관심은 세월호로부터 민생으로, 그 무게추가 옮겨가고 있는 양상이다. 물론 의도된 손바뀜이지만 말이다. 대통령으로부터 시작된 민생 타령이 부총리를 거쳐 총리의 대국민담화로 이어지더니 급기야 8월 30일 총리의 시장방문을 통해 화룡점정을 찍었다. 다소 뜬금없어 보이는 '민생' 이데올로기 확산의 중심엔 언론이 자리하고 있다. 때마침 민족명절인 추석과 맞물리며 '민생'이란 키워드는 날개라도 단듯 한없이 날아오르며 금새라도 세월호 이슈를 덮을 기세다. ⓒ연합뉴스 하지만 대통령과 정부 그리고 집권여당이 말하는 민생이란 과연 무얼까? 야당이 발목을 잡고 있다는 민생법안이 ..

생각의 편린들 2014.09.01

정홍원 총리가 시장에 간 까닭은?

최경환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2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재정관리협의회를 통해 "현재 경제가 안고 있는 여러 상황을 감안할 때 자칫 실기하면 헤어나올 수 없는 장기 침체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절박한 심정"이라고 말했다. 28일 한경 밀레니엄 포럼에서는 우리 경제가 디플레이션 초기에 진입했노라 언급하여 논란을 빚었으며, 그보다 앞서 26일엔 민생경제법안 입법 촉구에 나선 바 있다. 한편 유민 아빠가 28일 단식농성 중단을 선언하자 마치 이를 기다리기라도 한 듯 물밑에서 활동 중이던 정홍원 국무총리마저 전면에 나섰다. 그는 29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고 시급한 민생경제법안을 조속히 처리해 달라고 정치권에 요구한 것이다. 사전 예고 없이 전날밤 언론에 문자메시지로 긴급 고지한 뒤 급작..

생각의 편린들 2014.08.31

전철만 타면 게임에 몰두한다는 이 남자의 사연

며칠 전의 일이다. 이번에 다른 곳으로 발령 받은 한 지인과 저녁 술자리를 함께했다. 내내 화기애애한 분위기였으며 다양한 주제들을 발굴해 이러저러한 얘기들로 시간 가는 줄 모르고 떠들어댔던 것 같다. 무척 유쾌한 시간이었다. 그러던 와중 누군가로부터 느닷없이 스마트폰 게임 얘기가 튀어나왔다. 사실 나야 관심 밖의 일이지만, 다른 분들에겐 꽤나 즐겁고 호기심 쏠리는 분야였던 것 같다. 점심시간 시간 때우기용으로는 더없이 좋다는 등 찬양 일색의 대화들이 오고 갔다. 비록 지금은 관심이 시들하지만 스마트폰의 한 세대 전인 PDA시절 이미 섭렵(?)한 분야이기에 그분들의 관심에 나 역시 수긍하는 입장이다. ⓒ신동아 그런데, 50대 남성인 그 지인이 불쑥 이런 말을 꺼냈다. 전철을 이용해 출퇴근할 때마다 자신은 ..

그냥 저냥 2014.08.30

유민아빠의 단식 아직 끝나지 않았다

유민아빠 김영오씨가 단식농성을 중단했다. 46일만이다. 제 역할을 못한 채 닭 쫓던 개 지붕 쳐다보듯 그저 넋놓고 그만을 바라보고 있던 정치권의 반응은 제각각이다. 희색을 내비친 정당이 있는 반면, 당황스러워하는 기색이 역력한 정당도 있다. 단식 중단 결과가 자신들의 정파에 어떤 식으로 영향을 미쳐올까에 대해 발빠른 계산이 이뤄졌음은 불을 보듯 뻔한 일이다. 결국 각자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놓으며, 자신들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물꼬를 트려 애쓰는 모습이 읽힌다. ⓒ한겨레신문 어찌 생각해 보면 참 안타꺼운 일이다. 정작 국민을 위해 국민의 삶 속에 녹아들어가 있어야 할 정치가 국민을 외면한 채 실종되어 나타난 현상 중 하나이기 때문이다. 그의 단식이 우리 사회에 던져 준 메시지는 상당하다. 정치적 약자로서 최..

생각의 편린들 2014.08.29

인간의 예의마저 저버린 그들.. 천박하다

가뜩이나 유민아빠 김영오 씨를 향한 음해 공작이 전방위적으로 시도되고 있는 상황에서 분명 그로부터 파생되었으리라 예상되는 일부 몰지각한 사람들의 도를 넘어선 조롱 행위가 봇물을 이뤄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일부 언론이 그의 사생활을 파헤쳐 아빠 자격 논란을 빚게 하고 이를 점차 부풀리며 확대 재생산해내더니, 어느새 그의 단식 농성 행위 자체마저 비아냥거리는 수준에까지 이른 것이다. 안타깝지만 김영오 씨가 법적 대응에 나선다는 입장을 밝혔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둘러싼 음해성 논란은 되레 확산돼가는 추세다. 이러한 몰상식한 현상의 타깃으로부터 김영오씨의 페이스북 역시 예외일 리가 없다. 누군가 각종 음식 사진, 심지어 먹다 남은 잔반 사진을 업로드해 놓은 채 그의 단식 투쟁을 조롱하고 나섰다. ⓒ뉴시스 ..

생각의 편린들 2014.08.28

<브릭맨션> 현란한 맨몸 액션에 흠뻑 빠져들라

'13구역'의 리부트 작품이다. 물론 이를 사전에 인지하지 못했던 건 결코 우연이 아니다. 팜플릿을 통해서나 기타 사전에 얻을 수 있는 관련 정보들을 애써 무시했기 때문이다. 결과적으로는 괜찮은 선택이었다. 관람을 마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에 함께 보았던 집사람이 '13구역'의 내용과 무척 흡사하다는 이야기를 내게 넌지시 건네왔다. 미리 알고 있었더라면 재미가 반감됐을 수도 있는 사안이다. 물론 경우에 따라 그 반대일 수도 있겠지만 말이다. 어쨌거나 '13구역'을 보지 않았던 난 집사람의 반응에 대해 별 대수롭지 않게 받아들였다. 하지만 혹시나 해서 뒤져본 인터넷을 통해 실제로 '13구역'의 리메이크 버전임을 확인하게 된다. 첫 장면부터 등장하는 이른바 파쿠르(도시와 자연환경 속에 존재하는 다양한 장애물..

비정한 대통령.. 국민이 떼 좀 쓰면 안 되는가?

25일 새누리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오고 간 발언이 새삼 화제다. 이 자리에선 아마도 친이계와 친박계가 세월호 특별법의 해법을 놓고 설전을 벌인 모양인데, 역시나 박근혜 대통령의 복심이자 입으로 불리는 이정현 의원의 대통령을 향한 애정엔 변함이 없어 보였다. 또 다시 대통령의 편을 들고 나선 것이다. 여권 일각에서 일고 있는 대통령 역할론을 일언지하에 일축했다. "국회에서 할 일을 전부 대통령 보고 해 달라는 것은 이제 자기가 좋아하는 장난감을 고를 수 있는 나이임에도 불구하고 아직도 엄마에게 떼를 쓰면서 골라달라는 정말 어처구니없는 모습이다" 이정현 의원의 발언이다. 이는 같은 날 청와대에서 있었던 수석비서관회의에서의 박 대통령 발언과 궤를 함께한다. 대통령은 이렇게 말했다. ⓒJTBC 방송화면 캡쳐 "의..

생각의 편린들 2014.08.26

그들은 왜 유민아빠를 정조준하는가?

ⓒ김영오 씨 페이스북 40일간 단식농성을 이끌었던 유민아빠가 결국 몸에 이상이 생겨 병원으로 후송됐다. 그렇지만 그의 투혼은 비록 병원에 실려가는 한이 있더라도 사그러들 줄을 모른 채 오히려 제2 제3의 유민아빠를 만들어내며 주변으로 점차 확산되는 모양새다. 그의 빈 자리엔 문재인 의원 등 야당 의원들이 대신한 채 동조 단식을 잇고 있으며, 김장훈 씨를 비롯한 연예계에서의 참여도 활발하다. 유민아빠를 돌봐 주었던 의료인들 역시 동조단식에 동참키로 했단다. 천주교 정의구현사제단 등 죵교계에서도 이에 참여하며 힘을 보태고 있는 상황이다. ⓒ고발뉴스 이렇듯 유민아빠의 단식에 동조의 뜻을 표하며 세월호 진상 규명을 요구하는 목소리는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이어지고 있었다. 미국을 비롯한 영국, 캐나다, 프랑스..

생각의 편린들 2014.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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