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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문수 전 지사의 메르스 발언, 황당하다

김문수 전 지사가 12일 마산대학교 초청 특강에서 한 발언이 조용한(?) 반향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우선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진 그의 발언부터 살펴보자. "원자폭탄이 떨어지면 열이 어마어마하고 빛으로 다 타버려 화재가 나고 다 깨진다. 하지만 정작 이러한 핵무기는 겁을 안 내면서 메르스, '중동 낙타 독감'을 겁내는 나라가 대한민국이다. 메르스가 독감인데, 물론 막아야 한다. 정부가 잘못한 것도 있다. 하지만, 메르스가 '중동 낙타 독감'인데 이것 때문에 난리인 건 조금 우습다. 마산 이쪽에는 사실 격리수용자가 있지만 죽은 사람이 없는데도 난리다. 그런데 원자폭탄은 아무도 겁을 내지 않고 있다. 희한한 일이다. 미국 소고기 먹으면 광우병 걸린다고 데모하고 난리친 나라는 우리밖에 없다. 미국 소고기 먹고..

생각의 편린들 2015.06.13

<은밀한 유혹> 긴장감 늦출 수 없었던 범죄 멜로

'지푸라기 여자'라는 프랑스 소설이 원작인 영화다. 관람 내내 짜임새있게 와닿았던 연유는 이 때문인 듯싶다. 범죄 스릴러라는 장르에 걸맞게 초반부터 끝마칠 때까지 시종일관 긴장감을 늦출 수 없었다. 굳이 비슷한 류의 영화를 떠올리자면, 지난해 개봉한 '나를 찾아줘'나 아주 예전 영화 '적과의 동침' 따위가 해당되지 않을까 싶다. 제아무리 재미있는 영화라 해도 중간 중간 지루하거나 졸릴 만한 요소가 있기 마련인데, 이 영화만큼은 그렇지가 않았다. 물론 전혀 기대를 하지 않은 데다, 이 영화와 관련한 사전 정보에 대해, 심지어 장르조차, 전혀 모른 채 관람한 결과일런지도 모른다. 마카오에서 친구와 함께 여행사를 차린 유지연(임수정), 그녀는 동업한 친구에게 배신을 당해 빚마저 잔뜩 떠안은 채 사채업자들에게 ..

'내리사랑'이란 과연 무엇일까?

내가 생각해 봐도 난 아이들에게 참 인색하고 못된 아빠다. 특히 아이들이 커갈수록 인색함의 정도가 더욱 심해지는 듯싶다. 머리 굵어진 아이들, 말을 듣지 않은 채 자기 멋대로 행동할 때가 부지기수라 솔직히 꼴 보기 싫은 경우가 허다하다. 그런데 우리 부모님은 나와는 많이 다른 듯싶다. 당신들의 자식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아이들이 예쁜 모양이다. 조부모의 손주 사랑이야 누군들 마찬가지겠지만, 늘 곁에서 지켜보는 내겐 우리 부모님의 손주 사랑은 유달리 커 보인다. 최근 큰 아들 녀석이 애지중지 해오던 태블릿을 어디선가 잃어버렸는가 보다. 경찰에 신고하고 난리법석을 떨었지만 찾을 리가 만무했다. 난 자신의 물건을 소중히 다루지 못한 결과라며 녀석 핀잔에 바빴다. 그러나 의기소침해 있을 손주에 대한 생각 ..

그냥 저냥 2015.06.12

국민은 안중에도 없는 꼼수 작렬 새누리당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연기됐습니다. '전격'이란 표현을 사용해야 할 만큼 비밀스러우면서도 급작스레 이뤄진 결과입니다. 언론에 따르면 10일 오전 결정된 사안이라고 합니다. 물론 정확한 속내야 우리 같은 범인이 알 방도는 없습니다. 다만, 여러 정황상 청와대의 주장이 결코 허튼 소리는 아닐 것이라 짐작됩니다. 왜냐하면 박 대통령의 방미 일정 연기를 발표하던 시각과 엇비슷했던 10일 오전 9시부터 국회에서 열린 새누리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이 반드시 성사돼야 한다며 한껏 목소리를 높이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결과적으로는 김무성 대표를 비롯, 이날 회의에 참석하여 대통령을 옹호하던 이들을 멋쩍게 만들고 말았습니다만. 야권과 국민 여론은 대통령의 미국 순방에 대해 대체로 부정적인..

생각의 편린들 2015.06.11

박 대통령 미국 방문 딜레마 덜어줄 묘책은 있나

박근혜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놓고 많은 말들이 오가고 있습니다. 때문인지 처음엔 완강하게 이를 고수하겠다며 버티던 청와대마저 다소 멈칫거리는 모양새입니다. 지극히 당연한 얘기겠지만, 대통령의 미국 방문에 대한 의견은 찬성과 반대, 둘로 크게 나뉩니다. 찬성하는 입장에서는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가 급변하고 있는 와중이라 이에 적절하게 대응하기 위해서라도 미국 방문은 불가피하다는 의견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즉 국익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다는 주장입니다. 하지만 메르스가 창궐하여 수많은 국민이 이에 감염되거나 공포에 떨며 일상 속 불편을 겪고 있는 국가 위기 상황 앞에서 이보다 더 중요한 일이 어디 있느냐며 무책임하다는 반응을 내놓고 있는 의견이 훨씬 우세합니다. 정부를 향한 비난 여론이 비등한 탓입니다. 이쯤..

생각의 편린들 2015.06.10

그럼에도 대통령을 북돋워 줘야 하는 이유

2, 3, 5, 7, 9, 14, 23.. 이 숫자가 무얼 의미하는지는 다들 아실 거라 믿습니다. 메르스 첫 감염자 발생 이후 국내에서 확진 판정을 받은 중동호흡기증후군 환자 증가 추세입니다. 한동안 기하급수적으로 늘어나던 터라 우려스러움을 감출 수가 없었습니다만, 다행히 8일을 기점으로 멈칫거리고 있는 양상입니다. 9일엔 확진환자 8명이 추가되는데 그쳤습니다. 처음으로 줄어든 것입니다. 제가 의료전문가가 아닌 이상 제대로 된 판단을 내놓긴 어렵습니다만, 한풀 꺾인 확진환자 숫자만으로도 한없이 부풀어오르던 공포감이 일정 부분 불식되는 역할을 톡톡히 하지 않을까 싶습니다. 물론 그렇다고 하여 방심은 여전히 금물이긴 하지만 말입니다. 이번 메르스 사태를 통해 또 다시 우리 정부의 위기 대응 능력이 도마에 올..

생각의 편린들 2015.06.09

다중 편견마저 넘어선 반전 '복면가왕'

메르스로 인해 세상이 온통 뒤숭숭하다. 그다지 신경 쓰고 싶지 않지만, 사회적 동물에 속하는 나라고 하여 별 수 있으랴 싶다. 사실 연일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는 확진환자와 사망자 숫자를 접하다 보면, 일반인들에게 와닿을 공포감이 괜한 호들갑이나 설레발이 아닐 것이란 데까지 생각이 미치게 된다. 그래, 때마침 주말이고 하니 웬만하면 집에서 뒹굴거리는 게 최고의 덕목 아니겠는가. 버릇처럼 노트북의 전원을 켠다. 높은 기온 탓인지 무의식 중 돌아다니던 각종 사이트와 커뮤니티 사이 어느 지점에서 가끔 길을 잃거나 정신이 몽롱해질 때가 있다. 그럴 때면 잠깐 누운 채 눈을 붙이곤 한다. 누군가는 치열하게 바이러스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마당에 난 너무도 한가로운 데다 편안한 게 아닌가 싶어 괜시리 미안해지는 순간이..

그냥 저냥 2015.06.08

남중국해 분쟁 입장 요구한 미국, 시험대 오른 외교력

14일 미국 방문을 앞둔 박근혜 대통령 앞에 쉽지 않은 숙제가 주어졌습니다. '메르스'라는 뜻하지 않은 복병을 만난 탓에 가뜩이나 국내 문제만으로도 머리가 지끈거릴 지경이겠습니다만, 새롭게 주어진 숙제 역시 만만치 않은 중량감을 지닌 사안이기에 신중하면서도 현명한 대응이 요구되는 상황입니다. 최근 남중국해에 위치한 스프래틀리 군도를 둘러싼 미국과 중국 간 갈등이 격해지는 와중에 대니얼 러셋 미국 국무부 동아시아태평양 담당 차관보가 지난 3일 이에 대해 한국이 목소리를 높여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입장 표명을 공개적으로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우리 대통령의 미국 방문을 코앞에 둔 시점이라 그 어느 때보다 민감하게 받아들여지지 않을 수 없는 사안입니다. 표면적으로는 한국이 미국과 마찬가지로 이번 영유권 분쟁..

생각의 편린들 2015.06.07

'중국산' 하면 떠오르는 편견, 깨지기 힘든 이유

언젠가 중국산 윈도 태블릿의 저가 공세에 대해 간략히 소개한 적이 있습니다. 의외로 윈도 태블릿에 관해 어떤 제품으로 결정할 것인가를 선택하는 문제는, 안드로이드가 OS로 탑재된 태블릿과는 비교조차 할 수 없을 만큼 단순하기 그지없습니다. 인텔 칩셋으로 단일화된 태생적 구조 때문입니다. '중국산'이라는 선입견은 중국 제품을 구입하는 데 있어 큰 장애가 되고 있긴 합니다만, 적어도 윈도 태블릿만큼은 그로부터 한 발자욱 정도 자유로운 편입니다. 저렴한 가격은 오히려 장점으로 다가옵니다. 저 역시 중국산 윈도 태블릿 한 대를 보유하고 있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태블릿을 한 대 장만하다 보면 자꾸만 곁눈질을 하게 되고 최악의 경우 이 제품 저 제품으로 교체하면서 사용하게 되는 경우가 흔합니다. 좋게 표현한다면 워..

기계치란 말야 2015.06.06

메르스, 시민들은 왜 독자행동에 나섰나

메르스 감염사태가 일파만파 확산되면서 시민들의 공포감이 극대화돼가고 있습니다. 방역 관련 물품이 동이 나는 상황만으로도 작금의 공포가 어느 정도일지 짐작 가능합니다. 마스크와 손 세정제가 불티나게 팔리며 어느 순간 구하기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 돼버렸습니다. 며칠 전까지만 해도 거리에서 마스크를 쓴 사람을 만나기란 쉽지 않은 일이었습니다만, 이젠 남녀노소 구별 없이 많은 이들이 이를 착용하고 있는 모습입니다. 어색함은 사라지고 어느덧 자연스러운 도시의 풍경이 돼가고 있습니다. 메르스 확진 환자가 발생한 지역을 지도상에 표시한 '메르스 확산 지도'도 등장했습니다. 물론 정보 통제에만 급급해하고 있는 정부가 만들었을 리는 절대로 만무합니다. 한 네티즌이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만든 것입니다. 현재 해당 정보는 S..

생각의 편린들 2015.06.05

엄중한 상황에도 국민 무시로 일관하는 정치권과 정부

국회 상임위원회는 지난달 29일, 정부의 행정입법에 대한 수정 변경 요구를 가능하게 하는 내용이 담긴 국회법을 통과시켰습니다. 이로 인한 후폭풍이 거셉니다. 정치권은, 아니 엄밀히 말해 새누리당은 온통 벌집을 들쑤셔놓은 모양새입니다. 박근혜 대통령까지 가세함으로써 혼란은 더욱 가중되고 있는 양상입니다. 1일 청와대 수석비서관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대통령은 개정 국회법에 대한 거부권 행사를 강력하게 시사했습니다. 급기야 새누리당 당내 분란으로까지 이어지고 말았습니다. 이른바 '비박'과 '친박' 사이에서 책임론 공방이 불을 뿜고 있는 것입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야당의 계파 간 다툼을 보며 눈살을 찌푸렸었는데, 이번엔 집권 여당으로까지 그 분위기가 확산된 모양새입니다. 그런데 참 의아한 일이 아닐 수 없..

생각의 편린들 2015.06.04

주민세 인상 않겠다던 정부, 꼼수 부리나

정부는 올해 초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을 인상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이는 담뱃값 인상의 후폭풍과 함께 서민 증세 논란으로 불거지게 되고, 결국 정종섭 행정자치부 장관이 직접 나서 "주민세와 자동차세 등의 인상은 계획에 없다"고 못박은 바 있다. 덕분에 지난해 주민세를 2만-2만5천원까지 인상하기 위해 발의된 지방세법 개정안은 현재 국회 안전행정위 법안소위에 계류된 채 빛을 보지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재정 확충을 위한 묘수에 전전긍긍해하던 정부는 결국 우회적인 방법을 끄집어냈다. 일찌감치 지방 재정 개혁을 화두로 내걸었던 정부, 연간 34조원에 달하는 지방교부금 배분 방식을 증세 유도의 도구로 활용하기 위한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지방교부금이란 지방자치단체 간 세원 규모 차이에 따른 불균등 재정력의..

생각의 편린들 2015.06.03

'불친절 환불'로 택시업계 위기탈출 가능한가

서울 시내 법인택시업체들이 불친절을 당한 승객들에게 최대 5만원까지 요금을 환불해주는, 이른바 '불친절행위 요금 환불제'를 3개월간 28개사에서 시범 운영 후 오는 9월부터 전체 업체로 확대할 계획이랍니다. 구체적인 불친절 환불 대상은 택시 요금이 발생하지 않는 승차 거부, 부당요금이나 중도하차 그리고 합승 등 내용이 불명확한 신고를 제외한 위법행위에 해당한다고 합니다. 저 역시 가끔 택시를 이용하는 승객의 한 사람으로서 해당 정책의 실효성 여부를 떠나 일단 환영하는 입장입니다. 이참에 택시업계는 택시에 대한 이미지를 개선하고 변화하는 모습을 자발적으로 보여주어 시민에게 사랑받는 택시를 만들겠노라 말하고 있습니다. 아울러 시민들이 편안하고 안전하다는 생각을 가질 때까지 스스로의 변화와 서비스 개선 노력을..

생각의 편린들 2015.06.02

서울시 공공자전거 보급에 앞서 살펴봐야 할 것들

서울시가 내년 9월까지 공공자전거 2000대 신규 도입을 필두로, 공공자전거 보급 사업에 본격적으로 뛰어드는 모양새입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시는 공공자전거 1차 도입분 2000대를 4대문 안과 상암, 여의도, 신촌, 성수동 등 5대 거점 150개의 무인 대여소에 배치하기로 하였으며, 2020년까지 2만대로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합니다. 무인 대여소를 도심 300m 간격으로 촘촘하게 설치하여, 자전거 천국인 선진 도시들처럼 자전거를 여가용이 아닌 생활 속 교통수단으로 정착시키겠노라는 야심찬 계획입니다. 이는 자전거를 출퇴근과 쇼핑 등 생활교통수단으로서의 활용에 방점을 찍기 위함인데요. 이를 위해 시는 주로 지하철역, 버스정류장, 아파트, 대학 캠퍼스 내에 이들을 집중 배치해 대중교통으로 손쉽게 환승할 수 ..

생각의 편린들 2015.06.01

<스파이> 편견에 갇힌 '나'를 돌아보게 한 영화

브래들리 파인(주 드로)은 자칭 타칭 최고의 스파이 요원이다. 외모도 훤칠한 데다 특히 몸동작만큼은 더욱 일품이다. 수트를 쫙 빼입은 그의 모습은 흠잡을 데라곤 단 한 군데도 없을 정도로 멋진 아우라를 뿜어낸다. 이러한 그가 현장에 투입되어 목숨을 건 위험천만한 미션을 수행할 때면 사무실에 앉아 원격으로 그를 그림자처럼 도와주는 요원 하나가 있었다. 다름아닌 수잔 쿠퍼(멜리사 맥카티)라 불리는 묘령의 여성이었다. 어느날 핵무기 밀거래를 시도하려는 집단의 거처에 잠입하여 이를 막으려던 작전이 적들에 의해 들통이 나는 바람에 현장에서 이를 수행 중이던 브래들리 파인이 그만 목숨을 잃고 만다. 해당 작전을 총 지휘했던 CIA는 당혹감에 빠져든다. 스파이 요원에 대한 정보가 적진에 이미 모두 유출됐으리라 짐작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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