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 때문에 1588로 시작되는 모 기업 고객센터에 전화를 걸었더니 대뜸 낯익은 기계음부터 들려온다. 이 기계는 별로 알고 싶지도 않은 정보들을 사전 양해도 없이 주구장창 읽어대더니 한참 지나고 나서야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케 하는 기회를 흡사 선심 쓰듯 제공해준다. 해당 번호를 입력했더니 또 다시 도움이 될 법하지 않은 잡다한 정보들을 기계음이 반복해서 읊어댄다. 아마도 해당 기업은 이조차 기업 홍보나 제품 마케팅 도구로 활용하고 싶었던 모양이다. 마찬가지로 한참 지나고 나서야 또 다시 필요한 서비스를 선택케 하는 기회를 제공해준다. 상담 직원과 직접 연결되기까지 수 차례에 걸쳐 비슷한 단계를 밟아야 했다. 여기까지 오는 데 걸리는 시간 만해도 족히 1분은 더 소요된 듯싶다. 이 바쁜 세상에 해당 서비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