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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참사 13

세월호 대자보를 떼낸 것도 결국 기성세대다

세월호 참사 현장인 진도 실내체육관에 붙여져 우리 사회에 잔잔한 울림을 전해주었던 대자보가 결국 철거됐다. 세월호 희생자의 지인이자 자원봉사자로 활동 중이던 한 여대생이 써붙인 것으로 알려진 이 대자보엔 현 기성세대와 정부를 비판하고 있는 내용의 글이 담겨있다. 나는 어쩔 수 없는 어른이 되지 않겠습니다 재난사고 어쩔 수 없었다. 아는 게 없어서 어쩔 수 없었다. 돈이 많이 들어 어쩔 수 없었다. 지위가 높으신 분이라 어쩔 수 없었다. 내가 살려면 어쩔 수 없었다. 내 나라가 대한민국이라 어쩔 수 없었다. 세월호는 소시민의 거울상이다. 책임을 다한 사람들은 피해를 보고 결국에 이기적인 것들은 살아남았다. 수많은 사람의 생명이 달린 직업에 1년 계약직으로 채용하는 게 맞느냐고 먼저 묻고 싶다. 몇백 명의 ..

생각의 편린들 2014.04.23

"너만은 약삭빠르고 적당히 눈치 보며 살아야 돼"

차량을 직접 몰다 보면 얌체 운전을 하는 이들을 흔히 만난다. 끼어들기부터 신호 없이 차선 변경하기 등 그 유형도 무척이나 다양하다. 마치 대한민국에서 매너 없음을 자처하는 이들 모두가 죄다 도로 위로 한꺼번에 쏟아져 나오기라도 한듯싶다. 이로 인한 영향은 도로 위를 달리는 모든 운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된다. 인구밀도가 유난히 높은 데다가 넘쳐나는 차량으로 인해 도로 전체는 연일 북새통이다. 특히 주말의 경우엔 더욱 심해 주차장을 방불케 한다. 가뜩이나 복잡한 도로 상황에서 얌체족들의 무법 행위는 모든 운전자들을 짜증나게 하기에 충분하며, 이는 도로정체로 이어져 결국 시간 낭비로 인한 유무형의 손실을 만들어낸다. 운전자로서의 본분을 망각한 채 '나 하나쯤이야'하는 안일하면서도 이기적인 생각이 빚은 사회적..

생각의 편린들 2014.04.22

'세월호 참사'에 비친 다양한 형태의 군상들

ⓒ뉴시스 일상의 소중함을 절실히 깨닫는 요즘이다. 이는 비단 개인에게만 국한된 의미가 아닐 테다. 세월호 사태를 현지에서 수습하고 있을 정부 입장에서는 외려 더욱 사무치게 와 닿을 듯싶다. 사태가 벌어진 후 초동대처부터 지금까지 보여온 정부의 행보는 한 마디로 우왕좌왕에 오합지졸이 아닐 수 없다. 무수한 욕을 얻어 먹더라도, 여전히 차가운 바닷속에 잠겨있는 어린 생명들을 책임지지 못한 죗값으로는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일일 테다. 하지만 여전히 사태를 수습하고 있는 와중이고, 이런 상황에서 정부를 비난해 봐야 득이 될 게 별로 없을 듯싶다. 잘잘못은 어차피 사태 수습이 모두 이뤄진 뒤 따져도 충분할 테다. 지금은 모두가 힘을 한데 모아 빠른 수습을 도와주는 게 수순이다. 그러나 현실은 전혀 그렇지 못하다...

생각의 편린들 2014.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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