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르의 전설

찜통 더위에 떡실신한 미르

새 날 2012. 8. 4.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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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새 한창 더위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미르입니다. 아니 더위에 굴복하고 떡실신했다 해야 적절한 표현이 되겠군요. 미르는 오전부터 치솟는 더위에 우리의 시야에서 멀찌감치 벗어나 있는 상태입니다. 집에서 가장 그늘진 곳을 찾으면 틀림없이 녀석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또아리를 틀고 큰 대자로 누워 시멘트 바닥과 열심히 씨름 중인 미르를....

 

 

문이 열려있기만 하면 밖으로 도망갈 궁리만 하던 녀석이 요즘처럼 더울 땐 완전 피곤에 절은 표정으로 그늘 속에서 꼼짝도 않더군요. 너무 더워 기력이 다한 모양이에요.

 

그래도 아침 이른 시각엔 기온이 그나마 낮아 미르의 몸 상태가 생생한 편이지요. 오늘 아침 정원에 나갔더니 미르가 대뜸 공을 물며 장난을 걸어옵니다. 몸 상태가 괜찮다는 뜻입니다. 이에 저도 공 빼앗는 시늉을 하며 함께 정원을 몇 바퀴 뛰어주었습니다.

 

 

하지만 자기를 잡아보라며 대 여섯 바퀴를 돌고선 바로 헉헉 거리는 미르입니다.

 

 

 

시원하게 털을 다 밀어버리면 미르 본인도 좋고 우리도 좋겠지만, 털은 미르의 자존심 아니겠어요?  털 없는 미르의 모습은 상상조차 할 수 없기에 아무리 지독한 더위 속에서도 꿋꿋하게 참고 이겨낼 밖에요?

 

미르야, 우리 조금만 더 참자. 이제 곧 너의 계절이 오고 있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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