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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돌이 이 녀석, 식사는 주로 케이지 밖에서 합니다. 아이들이 최소한 식사할 때만이라도 스트레스를 줄여줘야 한다며 저들끼리 취하고 있는 방식입니다. 식사를 마치고 이 방 저 방 돌아다니며 휘젓고 다니던 녀석이 어느 순간부터 안 보이더군요. 애 엄마가 간식 두 개를 희돌이에게 건네준 직후의 일입니다.
그런데 밖으로 나오려는 순간, 방문 앞 복도에서 배 깔고 누워있는 녀석 발견.... 하.... 그냥 보기에도 무척이나 편한 자세인데요. 식사도 했겠다, 수분도 충분히 섭취했겠다, 간식도 얻어먹었겠다, 이 방 저방 마실 다녀왔겠다, 세상 부러울 것 없는..., 요 녀석의 자세에서 그대로 전해지는 듯하군요.
더위가 본격적으로 시작된 며칠 전, 하루를 꼬박 식사도 못하고, 물도 못마실 정도로 상태가 좋지 않았었는데, 통풍과 환기에 좀 더 신경 써주었더니 다시 원기가 살아난 희돌입니다. 더위 탓이었던 듯 싶군요. 요즘 날이 보통 더워야지요.
웃긴 건, 사람이 다가가면 도망가느라 바빴던 녀석이 이젠 저 자세에서도 여유롭게 지 할 일만 하네요 ㅡ.,ㅡ 많이 대담해진 희돌입니다. 지 앞에서 사진을 찍고 있어도 자세를 풀지 않고 "니들 뭔 일 있냐" 하는 심드렁한 표정으로 쳐다보고 있는 꼴이란...
무척이나 더운 요즘, 사람이나 동물이나 역시 더위 조심해야 할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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