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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첩보를 통해 황하나씨에 대한 수사에 착수한 경찰. 체포 당시만 해도 황하나씨는 향정신성 의약품을 투약한 혐의였다. 그런데 “박유천씨의 강제에 의한 투약이었고 자기는 의지가 전혀 없었다”면서 영장실질심사 과정에서 박유천씨와 함께 필로폰을 투약한 사실을 털어놓게 게 된다. 마약 투약 사실이 모두 박유천씨 탓이라고 주장한 것이다. 황씨는 마약류 관리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구속 기소됐다. 박유천씨는 기자회견을 자처하고 자신의 마약 투약 사실을 완강히 부인했으나, 그 역시 구속 수감됐다.

지난 4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 ‘황하나와 버닝썬 – VIP들의 은밀한 사생활’ 편에서는 마약 투약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는 황하나씨로부터 시작된 마약의 은밀한 연결고리가 버닝썬 게이트에까지 이어지고 있는 현상을 파헤쳤다.

과거 마카오에 머물렀었다는 제보자는 관광객을 상대로 환전을 해주는 이모씨 밑에서 일을 하고 있었는데, 어느 날 황하나씨와 박유천씨가 마카오에 있는 이씨를 찾아오는 걸 직접 목격했다고 한다. 마카오에 거주하던 이모씨가 평소 마약을 구해주는 걸 본 적 있다는 제보자는 두 사람은 이틀간 마카오에 머물렀고, 그중 황하나씨가 당시 수배 중이던 이모씨에게 마약을 투약한 연예인 명단을 “협상용으로 쓰라”며 건넸다고 한다. 이른바 ‘황하나 리스트’다.



황하나씨와 버닝썬 게이트와의 촘촘한 연결고리

방송은 “황하나씨의 과거와 현재 행적을 되짚으면 그 연결고리, 즉 황하나 리스트에 있음직한, 어쩌면 사회 특권층일지도 모르는 이들의 정체를 확인할 수 있을지도 모른다”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황하나씨는 지난 2015년 대학생 J씨에게 마약을 공급하고 투약을 사주한 정황이 포착됐으나 경찰 조사를 단 한 차례도 받지 않고 무혐의 처리된 바 있다. 평소 경찰 최고위층 인사들과 친분을 과시했던 황하나씨였기에 당시 봐주기 수사 논란이 불거졌었다. 황씨뿐 아니라 J씨의 마약 공급책 대부분에 대해서도 조사가 이뤄지지 않았다.



그 가운데 오모씨가 있었는데, 방송에 따르면 그는 클럽 MD 출신으로 가수 승리씨와 매우 가까운 사이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모씨는 버닝썬과 함께 강남에서 유명했던 클럽 ‘아레나’와 가수 승리가 운영했던 ‘몽키뮤지엄’에서도 일했던 인물이다. 버닝썬에서도 활동했다.

경찰은 지난 2월 말 버닝썬 MD 조모씨를 마약 소지 및 투약 혐의로 구속했다. 방송에 따르면 조모씨는 황하나씨와 관련된 증언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황하나씨와 가깝게 지내던 시절, 황씨랑 마약을 같이 투약한 적이 있다고 진술한 것이다. 조모씨는 김무성 의원의 사위에게 마약을 공급한 혐의로 형을 살았고, 이후 버닝썬에 모습을 드러낸 인물이다. 한 강남지역의 클럽 투자자는 “유명한 공급책이 필요했을 것”이라며 버닝썬 측이 “VIP 접대와 관리를 위해 조모씨를 영입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취재진은 마약 투약 결과 양성 반응이 나온 버닝썬 이문호 대표를 만났다. 이문호 대표는 “억울하다. 모발에서 나온 건 맞는데, 어떤 경로로 들어가서 양성이 나온 것인지는 솔직히 모르겠다”고 말했다. 클럽을 운영하는 과정에서 손님들이 따라준 술을 마시다가 자신도 모르게 마약이 몸에 들어갔을 것이라는 주장이다.

그러나 이문호씨의 마약 투약을 직접 목격했다는 한 제보자는 “이문호 대표와 함께 술을 마시고 담배를 피웠는데, 일반 담배가 아닌 검은색 종이에 싸여 있었다. 몇 톨만 은박지로 싼 뒤 파이프를 만들었다. 한두 개만 피워도 계속 실실대면서 침을 흘리고 대마초와는 비교가 안 되는 것”이라며 그의 주장을 반박했다.

황하나씨로 시작된 마약의 연결고리는 버닝썬의 DJ로 연결되었고, 이는 또 다시 유명 마약 공급책인 버닝썬의 MD 조씨와 이문호 대표로까지 이어지고 있었다. 단순 폭행 사건에서 시작된 버닝썬 게이트 역시 마약 투약과 성폭행, 그리고 유착 의혹으로까지 번져나가고 있는 와중이다.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범법행위

성추행을 당하는 여성을 구해줬다가 폭행을 당했다는 김상교씨의 발언에 대해 버닝썬의 장 이사는 거짓이라고 주장했다. 버닝썬 관계자는 “김상교씨 사건은 단순하게 넘어갈 수 있었는데 약까지 걸리는 바람에 일이 커졌다”며 당시 VIP존에는 특별한 손님들이 은밀한 사생활을 즐기고 있었다고 밝혔다. “화장품 회사 직원들과 30대 여배우였다. 그녀는 눈이 충혈되고 침을 흘리는 상태에서 야광봉으로 함께 온 화장품 회사 직원의 뺨을 치는가 하면 발로 테이블을 차는 등의 행동을 했다”고 설명했다.

김상교를 최초로 폭행한 이는 ‘나사팸’으로 불리는 사람이었다. 나사팸은 버닝썬 VIP다. 버닝썬 관계자는 나사팸에 대해 “특별한 VIP다. 얼마 전 구속되었다가 나온 것으로 안다. 스포츠 도박 등 불법으로 일을 한 덕분에 돈이 많다. 자기들끼리는 신흥재벌이라고 부르는데 오히려 재벌보다 돈을 더 많이 쓴다”고 귀띔했다. 나사팸은 현재 마약 투약 의혹을 받고 있다.



한편 세상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정준영 단톡방’은 또 다른 단서가 될 수 있을까? 정준영 단톡방 멤버 MD 김모씨는 윗선의 지시에 의해 실무적으로 움직이는 인물이다. 김모씨는 나사팸과 친분이 있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정준영 단톡방에서 오고간 대화에 따르면 GHB(물뽕)에 의해 다수의 여성이 성폭행당한 것으로 추정된다.

공익 신고자인 방정현 변호사는 “일곱 분 정도의 피해자가 있었다. 그분들 중 최소 다섯 분 정도는 GHB의 피해가 의심되는 정황들이 있다. 그분들 진술의 공통점은 술 몇 잔 먹지도 않았는데 정신을 잃은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대오 기자는 “버닝썬 같은 경우 경영진 자체가 마약에 많이 노출되어 있기에 업소 내에서 인연을 맺은 사람들 사이에서도 충분히 마약에 노출될 수 있는 가능성이 높지 않나 하는 생각이 든다”고 말했다. 지난해 버닝썬을 방문한 한 제보자는 GHB로 의심되는 물질에 의해 태국 남성에게 몹쓸 짓을 당한 경험담을 취재진에게 풀어놓기도 했다.

송재현 형사정책연구원은 “버닝썬 사건에서 제일 무서웠던 건 한 개인을 넘어 한 사람의 인생에 대한 범죄로 이어지는 도구로 사용됐다는 점”이라며 “지금의 마약은 혼자하기보다 같이 더불어 마약의 연대의식을 만드는 그런 단계로 발전했기에 이 부분에 대해서는 반드시 살펴봐야 한다”고 주장한다.



방정현 변호사는 “VIP라는 사람들이 사실 버닝썬 같은 클럽에 가서 마약을 공급 받는다. 버닝썬이라는 곳 자체가 아예 마약을 공급하고 마약을 사용할 수 있고 마약을 갖고 범죄를 저지를 수 있게 만들어주는 하나의 조직체”라며 “개인의 일탈이 아닌 조직적인 범법행위”로 보고 그에 대응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상중 진행자는 방송 말미에서 “황하나씨부터 긋기 시작한 선은 버닝썬에까지 이어졌고 또 그 선은 클럽 안에서 은밀한 사생활을 이어온 VIP들에게까지 연결됐다. 이제 다음 차례는 누구일까? 그것은 또 다른 VIP의 얼굴일 수 있지만 유착의 실세일지도 모른다. 다음 순서는 이제 수사 당국이 이어갈 차례”임을 강조하면서 “2015년처럼 봐주기 수사 의혹을 받지 않았으면 한다”고 당부했다.



* 이미지 출처 : 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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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Favicon of https://datafile.tistory.com BlogIcon 신기한별 2019.05.05 23:50 신고

    버닝썬에 대해서 좀 더 밝혀야 하는데, 봐주기 수사하는거 아닌지 걱정스럽습니다.

  2. Favicon of https://moldone.tistory.com BlogIcon 청결원 2019.05.06 06:05 신고

    포스팅 잘 보고 갑니다~
    남은 연휴 휴일 잘 보내세요~

  3. Favicon of https://heysukim114.tistory.com BlogIcon *저녁노을* 2019.05.06 06:32 신고

    세상 바르게 살아도 모자란 세월인데...
    참 안타깝습니다.ㅠ.ㅠ

    잘 보고 갑니다.
    즐거운 연휴 보내세요^^

  4. Favicon of https://xuronghao.tistory.com BlogIcon 공수래공수거 2019.05.06 06:40 신고

    흥미 위주로 흘러 가서는 안됩니다.
    본질을 정확히 밝혀 내야 합니다.
    흐지부지할일이 아닙니다.

  5. Favicon of https://tokyobreaknews.tistory.com BlogIcon T. Juli 2019.05.14 11:24 신고

    영화 같은 현실들이 참 많네요

  6. Favicon of https://deborah.tistory.com BlogIcon Deborah 2019.05.19 20:51 신고

    세상에나.. 우리가 몰랐던 그런 세계의 이야기네요. 마약 정말 무섭습니다. 미국에선 마약을 피고 길거리에 옷을 벗고 돌아 다니는 사람도 본적이 있거든요. 물론 경찰이 출동해서 잡아 갔지만요. ㅠㅠ 어제는 주유소에 갔는데 남자분이 마약을 한 것 같더군요. 제 보는 앞에서 팬티를 보여주는 그런 망측한 행동을 보여요 ㅠㅠ 마약이 그렇다네요. 정신적 판단력을 흐트린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