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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접 경험의 즐거움 539

관계에 상처받은 현대인들, 로봇으로 치유 받다 '조'

이성 간의 관계를 연구하고 커플 사이의 매칭을 도와주는 연구소에서 근무하는 조(레아 세이두). 그녀는 함께 근무하는 콜(이완 맥그리거)에게서 사랑이라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하지만 정작 그와의 연애 적합도 검사 결과는 0%에 불과했다. 무언가 석연찮다는 걸 직감한 조는 콜에게 이를 하소연해본다. 그런데 그에게서 돌아온 답변은 뜻밖이었다. 사실 조는 콜에 의해 설계되고 제작된 인공지능로봇이었다. 그렇다면 그녀는 왜 스스로를 로봇으로 인지하지 못하는 것일까? 다른 로봇들과는 달리 애초 조에게는 자신을 로봇으로 인지하는 기억과 기능을 심어놓지 않은 데다 스스로 학습하며 끊임없이 진화를 거듭해 온 덕분이다. 조는 콜을 향한 사랑의 감정을 더 이상 숨길 수 없어 이를 고백하기에 이른다. 콜은 자신이 직접 설계한 ..

악질경찰이 자신보다 독한 악질을 만날 때 '악질경찰'

범죄 조직으로부터 뒷돈을 챙긴 뒤 이를 빌미로 비리를 눈감아주고, 범죄 행위에 깊숙이 관여하거나 직접 사주해 온 비리 경찰 조필호(이선균). 급전이 필요해진 그는 경찰이 압수한 창고를 털기 위해 한기철(정가람)을 현장으로 들여보낸다. 그러나 창고에서 의문의 폭발사고가 발생하고, 한기철이 현장에서 사망하는 사건이 빚어진다. 동시에 조필호는 쫓기는 신세로 전락하고 만다. 위기로부터 벗어나고자 부단히 애를 쓰는 조필호. 하지만 그러면 그럴수록 되레 거대 세력의 음모가 그를 더욱 옥죄어 오는 형국이다. 영화 은 비리경찰로 악명이 자자하던 형사가 또 다른 비리를 저지르려다 그보다 더욱 악독한 세력의 거대 음모와 맞닥뜨리게 되면서 조금씩 변모하는 과정을 그린 범죄 액션 장르의 작품이다. 영화 로 2000년대 초반 ..

돈은 탐욕에 불을 지피는 도구 '돈'

번듯한 화이트칼라를 꿈꾸며 어렵사리 여의도 증권가에 입성한 조일현(류준열). 그는 안타깝게도 이 살벌한 삶의 현장에서 하루가 멀다 하고 고전 중에 있는 인물이다. 성격도 소심한 데다 이렇다 할 연줄마저 없으니 뚜렷한 실적을 내놓지 못하고 있는 형편이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는 회사 선배(이민재)의 귀띔을 통해 함께하면 막대한 이익을 얻을 수 있다는 수수께끼 같은 인물 ‘번호표(유지태)’의 존재를 알게 된다. 자신의 현실을 돌아보는 순간 선배의 제안을 받아들이지 않을 수 없었던 조일현. 그와 동시에 그의 수중에는 뭉칫돈이 들어오게 된다. 조일현에게는 뜻밖의 잭팟이 터진 셈이다. 영화 은 대한민국에서 가장 많은 돈이 거래되고 있는 여의도 금융가에 갓 입성한 신입 주식 브로커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돈과 관련한 ..

재미 작품성 흥행 요소 두루 갖춘 매력적인 영화 '알라딘'

배를 곯지 않기 위해 거리 이곳저곳을 헤집고 다니던 좀도둑 알라딘(메나 마수드). 그는 아그라바 왕궁을 몰래 빠져나와 거리를 배회하다 곤경에 처하게 된 자스민(나오미 스콧) 공주를 도운 뒤 함께 쫓기는 신세가 되지만, 신출귀몰한 그의 능력 덕분에 위험으로부터 무사히 빠져나오게 된다. 자스민 공주를 시녀로 착각하고 있던 알라딘은 그녀를 내심 마음에 두고 있던 터였다. 그녀의 마음을 얻기 위해 어느 날 알라딘은 몰래 아그라바 왕궁으로 숨어든 뒤 자스민 공주와 재회하기에 이른다. 좀도둑에 불과한 알라딘의 왕궁 출입을 눈치 챈 권력 서열 2위 자파(마르완 켄자리)는 이를 가만히 두고 볼 수 없었다. 모종의 계략을 짜낸다. 알라딘에게 ‘신비한 동굴’에서 마법의 램프를 가져올 것을 제안하기에 이른다. 이를 거부할 ..

엄마와 가족 역할 곱씹어보게 하는 영화 '당신의 부탁'

남편을 불의의 사고로 잃은 32살의 효진(임수정). 그녀는 동네에서 친구 미란(이상희)과 함께 조그마한 보습학원을 운영하며 생계를 꾸려가고 있는 여성이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 앞에 16살 종욱(윤찬영)이 나타난다. 종욱은 죽은 남편의 아들이다. 효진과는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그러한 관계였다. 그동안 종욱의 양육을 맡아 온 지인이 형편상 아이를 더 이상 돌볼 수 없게 되자 그녀에게 양육을 부탁하게 된 것이다. 효진은 얼떨결에 이를 받아들인다. 효진과 종욱의 어색한 동거는 이렇게 시작된다. 남편 잃은 32살의 여성.. 그렇게 엄마가 된다 영화 은 2년 전 남편을 사고로 잃은 32살의 여성이 피 한 방울 섞이지 않은 죽은 남편의 16살짜리 아들을 양육하면서 빚어지게 되는 일련의 사건들을 섬세한 시선으로 ..

한 편의 우화 같은 영화 '이케아 옷장에서 시작된 특별난 여행'

인도 뭄바이에서 홀어머니와 함께 살며 마술쇼로 생계를 이어가던 아자(다누쉬)는 어느 날 위조지폐 100유로만을 들고 무작정 파리로 가는 비행기에 올라탄다. 평소 동경해온 이케아 매장에 들른 그는 우연히 넬리(베레니스 베조)라는 여성을 만나 서로를 향한 호감을 확인한 뒤 다음날 만날 것을 약속한다. 당장 잠잘 곳이 여의치 않았던 아자는 이케아 매장에 전시된 옷장에 들어가 깜빡 잠이 들게 되나 하필이면 그 순간 해당 옷장이 다른 곳으로 배송되는 수순을 밟게 된다. 비행기 화물칸으로 옮겨진 옷장은 밤새 어딘가를 향해 날아가더니 어느새 영국 런던에 도착해있었다. 다음날 인기척에 놀라 눈을 뜬 그가 옷장 밖으로 나왔을 때는 이미 다수의 난민들과 함께 낯선 곳에 위치한 뒤였다. 이케아 옷장 속에서 깜빡 잠든 청년...

짜릿한 타격감과 허를 찌르는 반전 '크리미널 스쿼드'

총기로 중무장한 강도 일당이 LA의 한 패스트푸드점에 들이닥친 뒤 현금수송차를 탈취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이 과정에서 경찰과 총격전이 빚어지고 현장에 출동한 경찰관 등 수명의 사상자가 발생한다. 수사팀이 급거 꾸려진다. 경찰관을 사살할 정도로 대담한 범죄 행각을 일삼아온 조직은 메리멘(파블로 쉬레이버) 일당으로 압축된다. 그들은 LA 전역을 공포에 떨게 할 만큼 막강한 은행 강도 조직이다. 하지만 이에 맞설 수사팀 역시 만만찮은 조직이다. 그동안 무자비한 행동력으로 범죄 조직을 일망타진해온 빅 닉(제라드 버틀러)이 수사대를 이끌고 있기 때문이다. FBI마저도 두 손 두 발 모두 들 정도로 빅 닉은 막무가내 스타일이었다. 막강 은행 강도 조직과 무자비한 행동파 수사대.. 대결의 승자는? 어느 날 빅 닉이 ..

신념을 지킨 사람들의 이야기 '롱 샷'

기자직을 그만두고 백수가 된 프레드(세스 로건). 그는 어느 날 절친과 함께 모 유명 힙합 가수의 공연 현장을 찾았다가 어릴 적 같은 동네에서 함께 살면서 친분을 쌓았으나 성장하면서 자연스럽게 멀어졌던 현직 국무부장관 샬롯(샤를리즈 테론)을 우연히 만나게 된다.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설 계획인 샬롯은 때마침 새롭게 꾸린 대선 캠프의 연설문 작성을 도와줄 인물이 필요하던 참이었고, 기자 출신인 프레드가 이의 적임자로 낙점, 그에게 해당 임무가 주어지게 된다. 프레드는 다듬어지지 않은 외모만큼이나 행동 역시 매우 거친 인물이었다. 임무 수행 과정에서 빚어진 그의 돌출 행동은 샬롯을 당혹감에 빠트리기에 충분했다. 하지만 이렇듯 좌충우돌하는 와중에도 두 사람 사이에서 형성된 로맨스는 수그러들기보다 점차 불꽃이 ..

기적에 가까운 리얼 극한 생존기 '정글'

평소 모험을 즐겨하던 요시(다니엘 래드클리프)는 홀로 남미 오지를 여행 중이었다. 요시는 티티카카호수를 건너던 도중 우연히 스위스 출신 마커스(조엘 잭슨)를 만나게 되고, 두 사람은 서로 친분을 쌓는다. 얼마 후 유명 사진작가 케빈(알렉스 러셀)도 이들의 여행길에 합류, 파트너가 된다. 요시는 현지에서 정글 탐험 전문가인 칼(토마스 크레취만)을 만나 그만의 독특한 정글 탐험 경험에 심취했다. 그는 칼 덕분에 아마존 밀림 탐험을 꿈꾸게 된다. 요시는 결국 케빈과 마커스를 설득시켜 아마존 탐험에 함께 나서기로 결정한다. 칼을 가이드로 하는, 이들의 아마존을 향한 장도는 이렇게 시작된다. 영화 은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모험가 요시가 남미를 여행 중 마커스와 케빈 등 친구 두 명과 가이드 칼의 도..

장르를 비트는 감각적인 스릴러 '부탁 하나만 들어줘'

요리와 생활 정보를 주제로 유튜브를 운영하는 스테파니(안나 켄드릭). 그녀는 남편 없이 홀로 아이를 키우는 전업맘이다. 성격 좋고 주변 사람들에게 더없이 친절한 그녀는 평소 아이를 위해 학교 봉사 활동에도 열심인 인물이다. 범상치 않은 외모와 뛰어난 패션 감각까지 갖춘 에밀리(블레이크 라이블리). 그녀는 매력적이며 당찬 전문직 여성이다. 다만, 지나치게 쿨한 태도로 이웃들과는 그다지 가깝게 지내지 못하는 편이다. 이렇듯 성격이나 외모, 그리고 사는 환경이 판이했던 에밀리와 스테파니 두 사람은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는 공통점을 매개로 점차 가까워지기 시작한다. 그러던 어느 날 에밀리가 스테파니에게 아이를 잠깐 맡아달라고 부탁한 뒤 감쪽같이 사라지는 사건이 벌어진다. 걱정이 앞섰던 스테파니는 에밀리를 찾기 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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