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란 말야

우리 "인터넷익스플로러(IE10)"가 달라졌어요

새 날 2013. 3. 20. 08:31
반응형

 

 

이게 웬 일인가요. IE10 이거 정말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개발한 거 맞을까 싶네요? 이제껏 마소의 빠르고 좋아졌다는 감언이설과 신상은 좋을 거라는 막연한 사상에 힘입은 바 판올림이 나올 때마다 응해주긴 했는데, 사실 그때마다 오히려 속도가 늦어지고 무언가 묵직해졌다는 느낌 때문에 항상 실망만 거듭해 왔던 터라...

그래서 얼마 전부터 웬만해선 판올림을 자제하다가 보안 문제 때문에 어쩔 수 없이 해야 할 경우에만 마지 못해 해 오곤 했지요. 하지만 무슨 바람이 들었는지 이번 IE10은 왠지 써 보고 싶었던 겁니다. 물론 IE10를 실제 사용하기까지에는 제법 험난한(?) 과정이 제 앞에 놓여 있었어요. 윈도7의 업데이트 기능을 모두 꺼 놓은지라...

뒤늦게 서비스팩1까지의 지난한 업데이트 과정을 모두 마치고 드디어 설치 완료, 약간의 설렘을 안고 새 버전의 브라우저를 실행시켜 보았더니 일단 외양은 이전 버전에서 달라진 게 없는 듯하더이다. 허나 속도가... 속도가.. 마소에서는 20%의 속도 향상을 홍보하고 있었는데, 실제로 그 이상의 체감성능이 나와주는 것 같더군요. 오호 마소 니들이 웬 일이니.

 

 

웹브라우저 얘기를 하다보니 지금은 '파이어폭스' 안에 그의 흔적이 녹아들어 명맥만을 잇고 있는, 과거 인터넷 웹브라우저의 최강자 '넷스케이프 내비게이터' 생각이 문득... 지금은 대다수가 IE를 사용하듯 인터넷 보급 초창기엔 대부분이 넷스케이프를 사용했었지요. 물론 IE도 있긴 했지만, 존재감이 영... 넷스케이프의 방식에 길들여진 사용자들에게 IE는 그저 굼뜨며, 덜 떨어진 브라우저란 인식이 강하게 작용했기 때문입니다. 실제로 모니터 화면에 띄워주는 방식이 넷스케이프와는 전혀 달라 많이 답답했었어요.

하지만 글로벌 IT기업 마소가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인터넷 시장을 그저 팔짱끼고 바라보고만 있지는 않았겠지요. 판올림을 통해 지속적인 성능 개선을 하고, 나중엔 윈도에 탑재시키며 이용자들이 자연스레 IE를 사용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기 시작했어요. 기업들도 이에 질세라 호응하며 웹페이지를 IE에 최적화시켜 나가기 시작했구요. 그러던 어느 순간, 웹브라우저의 시장 점유율이 반전되더니 급기야 판도가 완전히 뒤집힌, 오늘날과 같은 상황이 된 겁니다.

모뎀을 이용한 전화 접속과 PC통신을 통한 초창기 인터넷 연결 방식, 넷스케이프는 당시 인터넷 이용자들을 신세계로 안내하는 관문 역할을 톡톡히 해주었고, 때문에 그 이름만 들어도 여전히 좋은 추억과 향수로 아련해지는 듯한 느낌이 전혀져 옵니다.

추억은 추억이고, 다시 현실로 돌아와 갓 출시된 브라우저는 늘 호환성 문제가 따르기 마련이지요. IE10도 출시된 지 얼마 되지 않았기에 여전히 호환성 문제를 안고 있을 것이라 예상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번 판올림이 이제껏의 그것에 비해 확실히 비교우위인 이유, 한 줄로 요약 가능하겠네요.

인터넷익스플로러를 사용하다 크롬 쓰는 느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