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계치란 말야

바닐라폰 아이리버 I-L1 개봉기

새 날 2013. 1. 15. 12: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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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 無조건에 구입했던 바닐라폰, 불쌍하게도 다른 물건들과 함께 한동안 택배사 창고에 콕 박혀 있다 이제사 햇빛을 보게 되었습니다.  기다렸던 만큼 제품을 받아들었을 때의 기쁨은 더 크기 마련이지요.  온갖 악평과 혹평 속에서도 꿋꿋하게 이 폰을 선택한 저의 선택, 마눌님께서 처음엔 반신반의한 눈치였지만 받아들고 난 후엔 외려 표정이 밝아진 느낌이라 뿌듯합니다.  ㅎㅎ

 

 

무쟈게 독특한 포장입니다.  휴대폰 포장들은 모두 사각형 일색인데요.  이 포장 모양새만 놓고 봤을 때 아이리버의 독창적인 시도가 슬쩍 엿보이는 형태입니다.  겉의 반투명 아크릴 포장이야 뭐 흔하디 흔한 거라 해도, 그 안에 들어 있는 둥그런 모양새에서 벌써 무언가 다른 느낌이 와 닿지요?  



봉인씰이 총 세 군데 있더군요.  아크릴 포장 두 곳, 내부 포장 한 곳, 물론 뜯긴 흔적 없이 안전하게 봉인되어 있었습니다.

 

 

아크릴 포장을 벗겨내니, 약간은 괴기스런(?) 모양의 형태가 갑툭튀합니다.  흡사 무슨 알이라도 되는 양 싶군요.  그럼 알을 까 볼까요?

 

 

씰을 배 가르듯 칼로 뜯고 열어 본 안의 모습, 오른쪽엔 휴대폰과 배터리가...  왼쪽엔 퀵매뉴얼, USB케이블, 이어폰 등등이..

 

 

정말 단촐합니다.  이미 알고는 있었지만, 그 흔한 배터리 거치대 하나 없더군요.  그래도 액정보호필름 한 개 정도는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이라 해야 할까요..

 

 

외관을 살펴 봅니다.  새하얀 자태가 이쁘군요.  호불호가 갈릴 만 한 디자인 컨셉이지만, 저나 마눌님이나 기존 휴대폰들에선 볼 수 없는 독특함과 심플함에 매료되었답니다.

 

 

아이리버만의 스타일이 녹아든 듯한 느낌을 강하게 받았어요.  아마 MP3라 해도 많은 분들이 믿으실 듯...  이게 바로 아이리버 스타일?

 

 

두께는 요즘 휴대폰들에 비해 확실히 두껍습니다만, 제가 볼 땐 오히려 아이리버 스타일의 완성도를 극적으로 높여주는 요소로 보였어요.  ㅎㅎ  긍정적인 마인드, 좋지요...   어쨌든 너무 두꺼운 건 사실이랍니다. 

 

 

뒷면은 반짝반짝 윤기나는 재질이라 무지막지한 흠집을 유발시킬 듯합니다.  그리하여 액정에 붙어있던 보호필름을 떼어 이 곳에 재활용..

 

 

스펙이 너무 구리지요.  맞아요.  쿼드가 판을 치는 세상에 웬 싱글?  그것도 600MHz..  완전 급좌절할 만 한 스펙이긴 하지만, 잠깐 사용해 보니 생각보단 동작이 빠릅니다.  처음 스펙을 봤을 땐 절로 안드로원이 떠올랐어요.  하지만 직접 사용해 본 경험에 비쳐 볼 때 다행히 그보다는 훨씬 쾌적한 듯합니다.

내부 저장 공간이 매우 협소하다는 평들이 있습니다.  그래서 그럴까요?   마이크로sd 4기가를 기본으로 제공해 주는군요.  폰 안에 기본으로 장착되어 있었습니다.  뭐 나름 괜찮군요.

이제껏 피처폰만 사용해 오다 처음으로 스마트폰으로 교체하는 마눌님껜 그저 감지덕지한 수준인 거예요.  전화 잘 터지고 문자 잘 되고, 카톡 되고, 간단한 게임 정도면 충분히 만족하시는 마눌님... ㅎㅎ 

독특한 아이리버만의 디자인도 꽤나 만족스러워 하는 눈치이구요.  굳이 스펙 따져가며 이러니 저러니 하기 보단 뭐든 사용하기 나름 아니겠어요?  게다가 위약금이나 기타 조건 따위는 없는, 완전 무조건의 폰이잖아요.  하드한 유저가 아닌 이상 기본적인 활용 수준의 사용자라면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닌 듯도 합니다.  물론 지극히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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