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배치 결정으로 나라 전체가 온통 뒤숭숭하다. 사드가 실제로 배치될 지역은 비단 경북 성주가 아니더라도 어느 곳이 됐든 지역주민의 반발을 불러올 여지가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후유증이 우리들의 예상을 훨씬 웃돌고 있는 건 소통을 무시한 절차상의 하자가 국가안보라는 시급성과 위중함을 뛰어넘어 더욱 크게 불거지고 있는 탓이다. 그러니까 작금의 예기치 않은 혼란은 결국 정부와 군 당국이 초래하고 있는 셈이다. 사드 배치와 관련하여 공식 협의가 시작된 지 5개월이 지났건만 그동안 정부는 이에 대한 사전 설명을 단 한 차례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전해진다. 한미 양국은 2월 초 사드 논의에 착수한 이래 이번 최종 발표 시점까지 그 과정을 국민에게 전혀 공개하지 않았다. 제아무리 국가 안보나 기밀과 관련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