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19일, 이날은 두 가지 사건만으로도 우리 사회의 민주주의가 저만치 멀어져가고 있음을 여실히 보여주는 날이다. 아니 어쩌면 2년전인 2012년 12월 19일 18대 대통령선거라는 역사적 사건만으로도 이미 오늘의 비극은 예견됐던 것일지도 모를 일이다. 헌법재판소가 결국 통합진보당의 해산과 소속 의원들의 의원직 박탈을 선고했다. 헌재의 결정에 따른 당장의 결과보다 이로 인한 후폭풍이 더욱 우려되는 상황이다. 이제 한동안 우리 사회엔 정체 불명의 '종북몰이' 광풍이 한바탕 휩쓸 전망이며,이로 인한 폐해가 어떤 방식으로 발현될지 예측마저 무의미해지고 있는 상황이다. 문득 한 사건이 머리를 스친다. 다름아닌 신은미 씨 콘서트를 향해 대통령이 아예 대놓고 직접 '종북 콘서트'라 칭했던 그 서슬 퍼렇던 발언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