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정보부에서 근무하는 캐서린 건(키이라 나이틀리). 그녀는 도청을 통해 전 세계 정보를 수집하는 일을 주로 맡고 있다. 이라크 전쟁이 임박한 어느 날, 그녀는 미국 국가안보국(NSA)의 고위 당국자로부터 일급 기밀 내용이 담긴 이메일 한 통을 받게 된다. 이라크 전쟁에 대한 UN의 찬성표가 다급해진 미국이 이를 관철하고자 몇몇 국가의 불법 도청을 영국 정부에 지시하는 내용이었다. 평소 이라크 전쟁은 명백한 불법이며 이로 인한 희생을 받아들일 수 없노라는 개인적 신념을 견지해온 캐서린 건. 그녀는 직무 관련 책임과 양심 사이에서 어떻게 처신해야 할지 몰라 심각한 고민에 빠져든다. 하지만 정답을 찾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그녀는 자신과 평소 친분이 깊었던 한 반전 운동가에게 해당 내용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