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방에서 태어나고 자란 허색(이준호)은 인물이 훤칠한 데다 기와 예를 두루 갖춰 여인들에게 인기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인물이다. 돌아가신 어머니 대신 허색을 돌봐온 기방의 주인 난설(예지원)은 죽은 엄마나 자신의 바람과 달리 공부에 전혀 관심이 없는 듯한 그가 영 못마땅하게 다가왔다. 기방의 운영은 갈수록 어려워져 빚을 갚지 못하면 자칫 문을 닫아야 할 판국이다. 바로 그때 허색이 난설에게 기방을 살릴 수 있는 묘책을 제안한다. 여성들에게 인기가 많은 자신만의 장기를 살려 기방에 여성들을 술손님으로 받아들이고, 허색 그 자신이 그들을 접대하겠노라는 방안이다. 난설은 속는 셈 치고 그의 제안을 받아들이기로 한다. 이렇게 하여 남자 기생이 된 허색. 그의 남다른 재주가 빛을 발하며 뭇 여성들의 여심을 뒤흔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