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등학교 철학 교사로 근무하는 나탈리(이자벨 위페르). 그녀에겐 지식인으로서의 동료이자 남편 하인츠(앙드레 마르콩)와 두 자녀, 그리고 어머니(에디뜨 스꼽)가 있었다. 어머니는 가족과 따로 살고 있었으나 연로한 데다 공황 장애까지 앓고 있어 늘 나탈리의 손길이 아쉬운 형편이었다. 집과 일터를 오가며 어머니의 돌봄까지 도맡고 있는 그녀. 비록 눈코 뜰 새 없을 정도로 바쁜 나날이었으나 그럼에도 일상의 삶은 행복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의 남편이 “다른 여자를 사귀고 있다”고 실토한다. 뜬금없는 소식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나탈리. 행복하던 그녀의 일상에 균열이 발생하기 시작하는 건 이때부터다. 설상가상으로 어머니의 몸 상태마저 갈수록 악화되어 갔다. 감당하는데 한계를 느낀 나탈리는 결국 어머니를 요양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