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에게 배웅 따윈 없어

주말을 활용한 청소년 과학 교육

새 날 2012. 6. 19.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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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을 어렵다거나 딱딱한 과목이라 여기며 기피하는 아이들을 위해 주말을 투자해 보는 것은 어떨까. 토요 휴무 전면 시행으로 가뜩이나 놀토를 어찌 보내야 할 지 고민스럽기만한 학부모들에게 알찬 주말 보장은 물론이거니와 아이들의 과학에 대한 관심을 함께 높일 수 있는 일석이조의 프로그램들을 소개해 볼까 한다.

 

가장 쉽게 접근할 수 있는 프로그램은 서울시과학전시관에서 운영하는 '토요과학강연회'다.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를 대상으로 하며, 국내 대학과 현장에서 직접 연구 활동을 펼치고 있는 교수이자 과학자들이 자신의 연구 분야를 위주로 최신의 트렌드에 대한 강의를 제공하는 공개 강연회다.

 

매월 격주 토요일마다 열리며, 수강료는 무료다. 다만 이의 수강을 위해선 강연회 1주일 전 사전 예약이 이뤄져야 한다. 아이들은 물론 학부모들이 함께 수강하여도 꽤 괜찮은, 수준 높은 강좌다. 매회 90분 수업으로 진행되고 있다.

 

서울특별시과학전시관 : http://www.ssp.re.kr


 

또 다른 프로그램은 서울대학교 자연과학대학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에서 운영하는 '토요과학공개강좌'다. 이런 류의 프로그램은 여러 대학에서 시행되고 있지만 굳이 서울대학교를 언급하는 이유 몇 가지가 있다.

 

우선 수강료가 여타 사립대학들에 비해 많이 저렴한 편이다. 물론 무료라면 더욱 좋겠지만 알찬 강좌 내용에 비춰 볼 때 크게 부담 없는 비용이다. 한 학기 동안 매주 토요일 3시간 총 10회의 강좌가 개설되어 있다.

 

서울대학교 교수들의 알토란 같은 강의를 이렇 듯 저렴한 비용으로 들을 수 있는 기회는 흔치 않다. 다만 프로그램 참여 조건이 제법 까다로운 편이다. 수도권 지역 중3과 고1 재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며, 보통 한 학교 당 2명 내지 1명을 추천 받아 선착순 100명 내외를 선발한다. 자격은 일정 수준 이상의 수학성적이다.

 

거주지역 지자체나 학교들의 교육 의지가 높은 편이라면 각 학교 단위에서 직접 챙겨 수강할 아이들을 선발, 추천할 가능성이 높다. 반면 그렇지 못한 지역의 학교에선 이런 프로그램에 무관심한 경우가 부지기수다. 후자의 학교에 재학중인 관심 있는 학생들은 서울대학교에서 매 학기 초 공지하는 사항을 잘 체크했다가 관련 서류를 챙기고 학교장 추천을 받아 직접 서울대학교에 제출하는 방법이 있다.

 

지역에 따른 교육 편차가 엄연히 존재하는 현실에서 의외로 좋은 프로그램들이 알려지지 않은 경우가 흔하다. 결국 도움을 받을 수 없는 환경이라면 스스로 챙겨야 한다는 의미이다.

 

서울대학교 청소년과학기술진흥센터 : http://plaza.snu.ac.kr/~tis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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