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응형

월드컵 5

이기는 경기가 아닌 감동적인 경기를 보고 싶다

2018 러시아 월드컵 경기에서 한국 축구 대표팀이 스웨덴 대표팀에게 뼈아픈 일격을 당했다. 워낙 막강한 팀들과 다퉈야 하는 고된 싸움인 까닭에 상대적으로 말랑말랑한(?) 스웨덴만큼은 어떡하든 우리가 물리쳐야 하는 상대였다. 독일과 멕시코의 예측을 벗어난 경기 결과가 우리의 가뜩이나 험난한 입지를 좁혀 오는 탓에 더더욱 그러했다. 결과는 예측 이상으로 끔찍했다. 그러나 패배보다 우리를 더욱 씁쓸하게 하는 건 대표팀을 둘러싼 무성한 뒷말과 혹독한 비난 때문이다. 이 경기가 끝난 뒤 울리 슈틸리케 전 감독이 독일 방송사와의 인터뷰 과정에서 한국이 이번 월드컵에서 3패를 받아들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참 답답한 사람이 아닐 수 없다. 졸전을 벌인 탓에 우리 대표팀에게 가뜩이나 사방에서 조롱성 발언과 비난이 쏟아..

그냥 저냥 2018.06.19

언론의 과도한 홍명보 흠집내기 볼썽사납다

ⓒ한국경제TV 최근 브라질 월드컵에서 보여준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졸전과 그의 원인으로 지목된 선수 선발 내지 기용 등 독단적인 선수단 운영의 문제점을 우리 사회의 부조리한 현실과 접목시키거나 비교하려는 시도들이 잇따르고 있다. 하지만 난 스포츠는 그저 스포츠로만 바라보았으면 하는 게 보다 솔직한 속내다. 만일 그렇지 못하다면 우리가 스포츠를 보며 웃고 울고 열광하는 일조차 우스운 꼴이 되기 십상이며, 스포츠 정신이 증발된 스포츠는 익히 알고 있던 스포츠라 칭하기조차 민망한 수준의 결과물이 아닐까 싶기 때문이다. 사실 브라질 월드컵 이전의 홍명보라는 인물은 평판이 매우 좋았던 것으로 기억한다. 2002년 월드컵에서의 탁월한 활약 이래 선수시절 굳어진 맏형 이미지가 은퇴 후에도 고스란히 남아, 그에게..

생각의 편린들 2014.07.08

월드컵 패배보다 시민의식 부재가 더 쓰리다

거리응원전은 월드컵의 흥을 돋우는 필수 아이템이다. 온 국민이 하나가 되어 함께 웃고 즐기는 이러한 문화, 실은 불과 얼마 전까지만 해도 우리에겐 굉장히 낯선 풍경 중 하나였다. 과거 시민들의 눈에 비친 대중들의 도심 집결 모습은 기껏해야 정권 규탄 시위 정도였으니 말이다. 때문에 2002년 한일월드컵 당시의 감동은 우리에게 꽤나 좋은 경험으로 남아있으며, 나 역시 당시의 감흥을 잊을 수가 없다. 4년마다 돌아오는 월드컵, 이젠 사람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와 거리응원을 펼치는 모습이 제법 익숙하다. 다행스러운 건 우리 축구 국가대표팀이 이렇게 열정적인 응원 문화에 흠뻑 빠져들 수 있도록 단 한 차례도 본선 진출에 실패한 적이 없었다는 점이다. 사실 그 전엔 본선에 오르는 일 자체가 우리에겐 너무나 어려운 ..

생각의 편린들 2014.06.24

월드컵 열기에 쉬이 빠져들 수 없는 까닭

바야흐로 월드컵 열기에 흠뻑 빠져들고 있는 대한민국이다. 하지만 우리 반대편에서 벌어지고 있는 화려한 지구촌 축제에 넋을 놓은 채 마냥 빠져들기엔 국내 상황이 영 마뜩지가 않다. 청와대와 집권 여당의 최근 행태가 도를 넘어서고 있기 때문이다. 문창극 총리 후보자를 끝내 청문회로 보내 여야 표대결로 마무리짓게 할 모양인가 보다. 오만과 불통의 막장을 보여주고 있는 셈이다. 며칠동안 그들의 행태를 조용히 관찰해본 결과 일각에서 행여나 그들에게 품었을지도 모를 일말의 기대감마저 완전히 저버리게 만드는 꼴이 아닐 수가 없다. 예상대로 선거기간동안 국민들에게 고개를 숙이는 척 취한 쇼맨십은 지방선거가 끝나자마자 유효기간이 다 돼 자신들의 본질을 그대로 드러내며, 국민은 애초부터 안중에도 없다는 듯 예의 그 몰염치..

생각의 편린들 2014.06.18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 최상의 결과가 아닌 이유

7일 오전, 2014 브라질 월드컵 조추첨이 있었다. 조추첨은 월드컵 개최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리는 일종의 신호탄인 셈이다. 얼마후면 모두가 월드컵의 열기에 흠뻑 빠져들게 될 테니 말이다. H조에 배정된 우리나라, 역대 최상의 조라는 평가가 잇따르고 있다. 벨기에, 러시아, 알제리와 한 조에 속하게 되면서 소위 말하는 축구계의 네임밸류 국가들을 교묘히 피해갈 수 있었기에 나온 평가들일 테다. 심지어 벌써부터 섣부른 16강 진출 찬가를 부르는 이들도 있다. 그런데 H조의 팀들이 과연 우리가 16강 제물로 삼을 만큼 호락호락하다 할 수 있을까? 객관적인 전력을 한 번 살펴 보자. 벨기에는 FIFA랭킹 11위, 러시아는 22위, 알제리는 26위에 랭크되어 있다. 피파 순위만을 놓고 볼 때 50위권 밖에 위..

그냥 저냥 2013.12.07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