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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복면 착용 금지법에 반대하는 이유

새누리당이 집회 및 시위 중 복면 착용을 금지하는 법안을 추진하기로 했다는 소식이다. 집회나 시위시 신원 확인을 어렵게 할 요량으로 복면을 착용하거나 소지하는 것을 금지하는 내용이 해당 법안의 주요 골자다. 이의 추진은 지난 2009년 이후 6년만이다. 정갑윤 국회 부의장은 이같은 내용을 담은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을 발의한다고 20일 밝혔다. 지난 14일 서울 도심에서 개최된 민중총궐기 대회가 이번 법안의 단초가 된 셈이자, 복면 뒤에 숨은 불법 폭력 시위대 척결에 나서 무법천지가 반복되는 악순환의 고리를 끊어야 한다던 김무성 대표의 날 선 발언이 일종의 신호탄이 된 셈이다. 집권세력이 이번 집회를 애시당초 불법 폭력 집회로 규정하면서 빚어낸 결과물 중 하나다. 그러나 집회에 참가했던..

생각의 편린들 2015.11.21

우리가 증오해야 할 대상은 이슬람이 아니다

파리 테러 이후 우려하던 일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무슬림을 대상으로 한 폭력과 반이슬람 집회가 잇따르는 등 이슬람을 향한 증오가 전 세계로 확산되고 있는 모양새다. 캐나다와 미국 등지에선 이슬람 여성이 일방적으로 구타를 당하거나 이슬람 사원에 방화를 하고 인분을 투척하는 등 증오범죄로 보이는 사건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다. 프랑스와 인접한 유럽 국가들은 시리아 난민에 대한 시각이 포용에서 냉대로 급변하는 분위기다. 미국에서도 반난민 정서가 확산일로로 치닫고 있다. 난민을 받지 않겠다는 주가 17일 현재 31개 주로 늘었다. 프랑스 파리에서 테러를 자행한 용의자 중 일부가 유럽으로 온 시리아 난민으로 가장해 침투했다는 보도가 잇따르면서 이와 같은 상황에 날개를 달아주고 있는 형국이다. 급기야 극단주의자뿐..

생각의 편린들 2015.11.19

과도한 '일베 현상'은 치유돼야 할 병적 증상

네네치킨이 일베 논란에 휩싸인 채 홍역을 치르고 있다. 운영진이 노무현 재단을 직접 찾아 사과했으나 불매운동으로까지 이어진 소비자들의 반응은 여전히 냉담하기만 하다. 이 틈을 이용해 경쟁사들은 네네치킨을 직접 저격한 채 이번 사건을 자신들의 마케팅에 활용하는 등 결코 웃을 수만은 없는 사태로 일파만파 확산돼가고 있는 양상이다. 일개 직원 개인의 일탈 행위에서 비롯된, 그것도 본사가 아닌 지사의 직원에 의해 비롯된 이번 해프닝으로 인해 자칫 회사의 명운까지 가를 상황에 놓이게 된 셈이다. 이른바 '일베 현상 내지 논란'은 여기에서 그치지 않는다. 충남의 한 소방공무원 채용 후보자가 일베 회원임을 인증했다가 물의를 빚자 스스로 임용을 포기하는 해프닝이 빚어지기도 했다. 얼마 전엔 KBS가 일베에서 활동 중이..

생각의 편린들 2015.07.04

IS 유사상품 '일베'에 주의해야 하는 까닭

"관심 받고 싶었다" 이는 단원고 교복을 입은 채 세월호 참사 희생자를 어묵에 비유하여 국민들을 공분케 했던 일베 회원 김모 씨가 경찰에 자진 출석하여 밝힌 범행 동기다. 결국 주목받고 싶어 하던 한 사람의 단순 관심병이 이토록 커다란 사회적 물의를 빚고 만 셈이다. 그러나 그의 범행은 치밀했다. 해당 게시글을 올리기 한 달 전 단원고생으로의 완벽한 연출을 위해 교복을 중고장터에서 10만원에 구입했고, 스마트폰 메신저를 통해 알게 된 또 다른 사람과 이번 범행을 사전 모의했다. '친구 먹었다'라는 끔찍한 해당 게시글의 제목은 다름아닌 함께 모의했던 그의 작품(?)이란다. 오죽 관심을 받고 싶었으면 단원고생 코스프레를 위한 교복까지 직접 구입해 맞춰 입었을까 싶다. 이쯤되면 단순한 치기를 떠나 일종의 병리..

생각의 편린들 2015.02.07

테러리즘의 광풍, 우리에게 미칠 파장은?

IS에 인질로 억류돼 있던 일본인 두 명 중 한 명이 결국 살해됐다는 소식이다. 끔찍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는 최근 터키에서 실종된 청소년 한 명이 IS에 가담했으리란 추측성 보도가 나온 뒤 빚어진 일이라 우리에겐 더욱 충격적으로 다가온다. 물론 살해된 것으로 전해진 유카와 하루나 씨가 생전 일본의 극우 성향인 '넷우익'으로 활동해 온 데다 혐한 성향의 블로거였던 것으로 알려진 터라 국내에서는 그의 죽음에 대해 크게 개의치 않거나 오히려 잘됐다는 반응도 일부 엿볼 수 있다. 그러나 분명한 건 우리와 관련한 그의 과거 행적과는 별개로 종교나 정치적 신념 때문에 사람의 목숨을 함부로 이용하거나 위해를 가하는 반인륜적 테러 행위는 어떠한 경우에도 용납되어선 안 된다는 점일 테다. 평소 이슬람과는 그다지 직..

생각의 편린들 2015.01.25

10대 청소년 IS 가담이 우려스러운 이유

물론 시간이 좀 더 지나 봐야 정확한 전모가 드러날 것으로 보입니다만, 여러 정황상 터키에서 사라진 김모군은 IS에 가담한 것이 거의 확실시돼가고 있습니다. 때마침 IS가 일본인 인질 두 명에 대한 몸값을 요구하며 이들을 살해하겠노라 협박하고 나선 상황이라 IS와 관련한 일련의 사건들이 결코 남의 일로만 와닿지 않던 참입니다. 잘 알다시피 IS의 태생에 대해선 뭐라고 콕 짚어 단정짓기가 어려울 만큼 이해관계가 복잡다단하게 얽힌 문제입니다. 이슬람 수니파와 시아파의 해묵은 반목과 갈등에서 비롯된 측면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미국을 비롯한 서방국가와의 깊은 연관성을 무시할 수는 없는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어쨌거나 이러한 태생적인 문제들은 차치하더라도 그동안 IS가 벌여온 일련의 행위들은 그들이 주장하는 논리의..

생각의 편린들 2015.01.21

호주 인질극 사태를 통해 얻는 교훈

15일 호주 시드니 도심 카페에서 벌어진 인질극은 인질범을 포함 모두 3명의 사망자와 4명의 부상자가 발생하는 비극으로 막을 내렸습니다. 이번 사건은 여러모로 우리에게 놀라움을 안겨주고 있는데요. 우선 인질극 당시 범인이 이술람국가(IS) 깃발을 밖에 내걸은 탓에 이번 인질극이 IS 소탕작전에 깊이 발을 들여놓은 호주에 대한 보복으로 비쳤다는 점, 그리고 한국계인 배지은 씨가 인질로 잡혔다 중간에 빠져나온 5명 중 하나에 속했다는 소식, 아울러 결국 인질 두 명의 희생으로 이번 사태가 마무리되었다는 점과 알고 보니 범인은 이슬람 극단주의자라기보다 이란 출신 난민이자 각종 범죄에 연루된 채 사회적 일탈과 개인적 불만을 이슬람 극단주의로 포장했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는 사실 등이 그에 해당합니다. 가장 안타까..

생각의 편린들 2014.12.17

미국과 언론의 인질 대응 방식, 너무 잔인하다

16일(현지시간) 이슬람국가(IS)가 미국인 구호활동가 피터 캐시그의 참수 동영상을 인터넷에 공개했다. 지난 8월 첫 희생자에 이어 벌써 다섯번째다. 그런데 해당 동영상을 분석한 정보분석가들에 따르면 이번 영상은 과거의 것들과 비교해 패턴 등에서 많은 변화가 읽힌단다. 강경대응 시사하는 존 캐리 미 국무장관 ⓒ연합뉴스 동영상 분석을 통해 IS의 동향을 예의주시하고 있으리란 짐작은 누구든 가능한 일이다. 그렇지만 한 사람의 고귀한 생명이 경각에 달한 극한 상황을 테러분자 소탕이란 명분으로 역이용하고 있다는 느낌 때문에 해당 분석 기사가 너무도 찜찜하게 다가온다. 그 뿐만이 아니다. 캐시그의 살해 이후 다음 타깃으로 지목된 여성을 언급해가며 그녀의 생사 여부를 가십거리처럼 떠들어대는 언론 기사를 보노라면 역..

생각의 편린들 2014.11.18

박 대통령의 UN 발언, 섬뜩했던 한 마디

24일(현지시각) 박근혜 대통령이 취임후 처음으로 유엔총회에서 기조연설을 하였습니다. 지난 1991년 유엔 가입 이후 우리나라 대통령이 유엔총회에서 연설을 한 것은 이번이 7번째입니다. 이날 박 대통령은 북한 인권 문제를 공개적으로 거론하며 북한을 압박하는 모양새였는데, 공교롭게도 대통령의 연설 당시 맨 앞줄엔 북한 대표단이 앉아있었던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뿐만 아닙니다. 박 대통령은 작심한 듯 일본을 향해 비난의 화살을 퍼부었습니다. 비록 직접적으로 국가명을 거론하지 않은 채 우회적인 방식을 사용하였지만, 위안부 문제 해결을 또렷하고도 강도높게 촉구하고 나선 것입니다. ⓒ연합뉴스 역대 대통령 중 위안부와 북한 인권 문제를 직접 거론한 사례가 없을 만큼 민감한 부분인 데다 발언 수위가 비교적 높은 ..

생각의 편린들 2014.0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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