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칭 보수단체들의 세월호 유족을 향한 조롱과 망동이 도를 넘어서고 있다. 정치적인 이유 따위 개입할 여지가 절대 없을 것만 같은, 자식 잃은 부모들의 피눈물나는 절규마저 굳이 정치적인 해석을 불어넣은 채 편 가르기에 나선 결과다. 국민의 안전과 생명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웬 뜬금없는 보수와 진보 따위의 진영논리가 세월호와 유족 사이를 비집으며 갈라놓으려 하게 된 걸까? 심지어 종북 타령을? 이를 알아보기 전에 우선 자칭 보수단체들의 최근 망동부터 살펴 보자. 전혀 어버이답지 않은, 무늬만 어버이들인 '어버이연합'은 2일 세월호 참사 가족 동조단식이 이어지고 있던 광화문광장으로부터 100m 가량 떨어진 곳에서 '세월호 선동세력 규탄 집회'를 개최했다. 이들이 당시 들고 있던 피켓의 문구가 눈에 들어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