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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재인 36

유시민, 그의 선택을 존중하고 환영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대중들에게 있어 정치인이란 정치혐오를 불러일으키고 부풀려온 주체로 각인돼있다. 그도 그럴 것이 정치인 하면 일반적으로 권력을 누리고 그에 기대어 비리를 저지르면서 본인은 호의호식, 그리고 주변인들은 호가호위하는 집단 이미지로 그려져 있다. 주권자가 아닌 자신의 개인적인 부귀영달만을 위해 정치 행위를 일삼곤 해왔기 때문이다. 안타깝지만 다수의 정치인들은 여전히 이러한 목적으로 현실 정치에 뜻을 품고 있기도 하다. 올바른 한 표 행사가 중요한 건 다름 아닌 이 때문이다. 대중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도 정치인은 수많은 직업인들 가운데 늘 신뢰도 최하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해 한국CSR연구소가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에 의뢰해 성인 500명을 대상으로 발표한 ‘일반인 신뢰지수’에 따르면 2..

생각의 편린들 2019.01.07

우리 모두는 노무현으로부터 빚을 지고 있다

한낮의 햇살이 제법 따갑다. 하지만 저녁 무렵이면 적당히 상쾌할 정도의 차가운 바람이 온몸에 부딪혀 온다. 곰곰이 생각해보니 요즘 기후는 좀체 종잡을 수가 없다. 급작스레 더워졌다가도 비구름이 한 번 지나가면 언제 그랬냐는 듯 서늘한 기온으로 변모하기 일쑤이니 말이다. 비가 오는 추이도 변화무쌍하기 짝이 없다. 적도 부근의 열대 지역에서나 등장할 법한 스콜처럼 한바탕 쏟아붓고는 조용히 사라지곤 한다. 한반도가 기후 변화의 영향권에 들어섰노라는 과학적 전망이 결코 허튼 소리는 아닌 듯싶다. 실제로 봄과 가을은 갈수록 짧아지고 있고, 여름과 겨울만이 그들의 존재감을 강하게, 혹은 아주 독하게 드러내고 있는 모양새다.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최근의 기후 변화만큼이나, 아니 그보다 훨씬 더 변화무쌍하다. 대외적..

생각의 편린들 2018.06.17

나라를 통째로 넘기겠냐는 그들이 짠한 이유

이번 남북정상회담과 판문점 선언은 많은 사람들을 심쿵케 하는 역대급 행보였다. 이러한 이벤트를 성사시키고 성공리에 마무리 지어 한반도 평화체제의 로드맵까지 순식간에 우리들 눈앞에 펼쳐보인 문재인 대통령은 단연 이번 회담 성과의 수훈 갑이다. 모 언론사 기자는 '文을 좋아하든, 싫어하든, 관심이 없든 2018년의 우리는 빚을 졌다(이데일리 2018.4.28)'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오늘날의 결과는 모두 문재인 대통령의 숨은 노력과 개인기 덕분이라며 한반도는 그에게 빚을 졌다고까지 표현하고 나섰다. 해당 기사의 마지막 문장만 슬쩍 인용해 보자. "2018년 4월 27일, 북측의 지도자가 처음으로 남측에 발을 디뎠던 때가 1953년 정전 협정 이후 한반도에 전쟁이 터질 가능성이 가장 낮았던 날이라는 것은 부인..

생각의 편린들 2018.04.29

손에 잡힐 듯 성큼 다가온 한반도 평화시대

남과 북 사이의 심리적 경계는 그 폭을 가늠하기가 쉽지 않다. 남북 정상회담이라는 주제를 놓고도 이의 성공을 기원하는 측과 반대하는 측이 팽팽히 맞서고 있을 정도로 우리가 안고 있는 갈등의 골은 여전히 깊기 때문이다. 그에 비해 남과 북을 둘로 가르는 물리적 경계는 고작 50cm밖에 안 된다. 극적인 대비다. 그동안 우리는 이 50cm의 경계 턱을 사이에 두고 극한 대치를 이어 왔다. 판문점은 바로 이 50cm의 군사분계선을 사이에 두고 남북이 군사적으로 대치하고 있는 분단의 상징과도 같은 공간이다. 아울러 비록 제한적이긴 하나 그동안 남북대화와 교류가 이뤄져 온 통로이기도 하다. 남과 북 두 정상이 27일 이 군사분계선을 넘는 장면이 연출됐다. 앞서도 언급했듯 군사분계선은 높이 5㎝, 폭 50㎝의 콘크..

생각의 편린들 2018.04.28

표현의 자유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미국 뉴욕 맨해튼 타임스퀘어 대형 전광판에 문재인 대통령의 66번째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게재됐다. 광고 비용은 문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모금을 통해 마련한 것이라고 한다. 이에 앞서 지난 11일부터 서울 10개 지하철 역사에는 문재인 대통령의 생일을 축하하는 광고가 차례로 내걸렸다. 대통령 지지자들은 역에 있는 광고를 찾아 인증사진을 찍는 이벤트를 벌이는 등 대한민국 지도자의 인기는 이렇듯 하늘 높은 줄 모르고 치솟을 기세다. 우리 대통령의 인기에 대해 외신은 물론 국내 언론들도 일제히 아이돌의 인기를 보는 것 같다며 호응에 나섰다. 국민들이 개인의 비용을 사용하면서까지 국가 지도자의 생일을 축하하는 일은 물론 흔치 않은 모습이다. 외신이 높은 관심을 갖는 것도 바로 이러한 연유 때문이다. 문재인 대통..

생각의 편린들 2018.01.26

성큼 다가온 탈권위 시대

바른정당의 김무성 의원이 이른바 '노룩패스' 동작으로 갑질 논란에 휩싸였습니다. 지난 23일 공항 입국장에서 캐리어를 굴려 수행원에게 전달하는 모습이 순간 포착된 것인데요. 그는 수행원을 보지도 않은 채 자연스럽게 이를 굴리는 바람에 농구 경기에서 수비수를 속이기 위해 자기 편을 보지 않고 다른 방향을 보면서 패스하는 동작과 흡사하다고 하여 '노룩패스'라는 표현에 빗대어졌습니다. 이러한 그를 향해 '권위적이다' 라는 네티즌들의 비판이 제기됨과 동시에 각종 패러디물이 봇물을 이루고 있는 상황인데요. SNS와 인터넷 커뮤니티에는 그를 패러디한 영상물이 속속 올라와 네티즌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수학 여행을 온 학생들이 그의 노룩패스 행위를 일종의 놀이로 승화시키는 바람에 제주공항이 엉망진창이 되고 있..

생각의 편린들 2017.05.26

문재인 대통령의 행보는 파격이 아니다

대통령 선거가 끝난 지 며칠 지나지 않았음에도 그 사이 세상은 많이 변모한 것 같다. 이는 거꾸로 생각해보면 그동안 우리가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상식적이지 못한 세상에서 살아왔었는가를 단적으로 입증한다. 무려 9년 동안을 말이다. 인터넷 커뮤니티와 SNS를 거들떠 보면 요즘 뉴스 보는 재미에 푹 빠져 산다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자주 올라온다. 정말 의외의 현상이 아닐 수 없다. 온통 기분 나쁜 소식과 말도 되지 않는 사건에 미간을 찌푸리며 일부러 눈과 귀를 닫은 채 살아오던 때가 불과 엇그제였는데, 이쯤되면 천지가 개벽할 정도의 놀라운 변화다. 정치를 외면하기 바빴던 이들로 하여금 박근혜 최순실 국정농단사건은 자연스레 정치에 관심을 갖게 했고, 촛불로 이를 승화시키더니 그 열기를 모아 어느덧 투표장으로 발걸..

생각의 편린들 2017.05.13

19대 대선, 변수는 오로지 투표율뿐이다

어느덧 5월달이다. 새해가 시작된 게 엇그제 같은데, 시간은 정말 전광석화와 같다. 19대 대통령선거가 코앞이다. 비록 짧은 선거운동 기간이었지만, 그만큼 민심의 변화 추이는 무척 역동적으로 다가온다. 지지율 1위 문재인 더불어민주당 후보를 턱밑까지 추격해오면서 대역전극을 펼칠 듯 선전하던 안철수 국민의당 후보의 멈칫거림은 반대급부로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를 급부상시키고 있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지난 28과 29일 양일 간 전국 성인남녀를 대상으로 실시해 1일 공개한 보고서에 따르면 문재인 후보는 44.1%의 지지율을 나타냈으며, 안철수 후보는 21.8%를 기록했다. 홍준표 자유한국당 후보는 16.6%로 안 후보와의 격차는 5.2%포인트에 불과했다. 홍 후보의 부상이 눈에 띈다. 미디어오늘이 (주)..

생각의 편린들 2017.05.01

구태로 일관한 중앙선관위 1차 대선토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초청하고 주최한 첫 대선후보 토론회가 23일 밤 개최됐다. 덕분에 10여 일 앞으로 성큼 다가온 대선 정국이 더욱 뜨겁게 달아오르는 모양새다. 모두 다섯 명의 후보가 참여한 이번 토론회의 주제는 외교 안보 및 대북관계, 그리고 정치 분야였다. 그러나 결론부터 말하자면 일부 후보의 수준 떨어지는 태도 탓에 국가 경영 비전과 후보의 자질을 검증하는 정책 토론회라는 표현이 부끄러울 만큼 품질이 형편없었다. 정책 검증에 집중하기보다 네거티브와 색깔론, 심지어 떼쓰기, 비아냥 따위의 토론 신공마저 난무하면서 휴일 밤이라 조금은 이완된 마음으로 이를 시청하던 유권자들로 하여금 피로감을 더욱 가중시키는 꼴이 돼버렸다. 이번 토론에서도 현재 지지율 1위를 달리고 있는 문재인 후보를 향한 견제가 가장..

생각의 편린들 2017.04.24

4.12 재보선 결과로 예측해본 대선 판도

4.12 재보궐선거의 윤곽이 드러났다. 대선이라는 큰 이슈에 가려져 워낙 조용히 치러지긴 했으나, 결과가 내포하고 있는 의미는 결코 작지 않다. 5.9 대선 판도를 예측해볼 수 있는 가늠자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결과는 어땠을까? 경북을 기반으로 하는 지역 정서는 여전히 철옹성임을 재확인시켜 준다. 최순실 국정농단사태로 박근혜 전 대통령이 파면 구속되고, 새누리당은 두 개의 정당으로 갈라져 생존 자체를 염려해야 하는 처지로 내몰렸으나, 지역 유권자들은 이른바 친박으로 분류되는 자유한국당 출신 인물을 6곳 모두에서 당선시켜준 것이다. 반면, 경남 민심은 확연히 달라진 모습이다. 더불어민주당이 돌풍을 일으켰다. 모두 10곳 중 5곳에서 당선됐다. 자유한국당은 8명이 출사표를 던졌으나 2..

생각의 편린들 2017.0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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