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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라이딩 (2012.5.28)

집사람과 함께 하려 했는데 이런 저런 핑계 끝에 싫다는군요. ㅡ.,ㅡ 결국 혼자 훌쩍 떠났습니다. 아침엔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오후 늦게 줄발하였구요. 자전거는 이렇듯 혼자서도 가능한 몇 안 되는 레포츠 중 하나이기에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듯해요. 그렇담 오늘 혼자 떠나는 내게 스스로 부여하는 미션은? 시 . 간 . 단 . 축 미션 파서블을 위해 반환점까지 쉼 없이 달렸네요. 대략 25킬로, 저 스스로 생각해봐도 기특해요. ㅎㅎ 신기한 건 횟수를 거듭할수록 운행 가능 거리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 체력은 그대로인 듯한데 엔진성능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모양입니다. 예측불허의 상황 때문에 자전거도로는 늘 지뢰밭 통과의 느낌으로 달리게 되네요. 오늘도 몇 건 맞닥뜨렸습니다. 한강지천이었어요. 반대편 차선..

2012 서울우표전시회 관람

처음부터 이 전시회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어요. 아이들 학습일정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도 반납했던 우리 부부는 아이들은 놔둔 채 의기투합, 바람 쐬러 무작정 명동으로 나가게 된 것이 계기였지요. 명동을 한바퀴 들러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 곳이 우연히도 포스트타워 앞마당이었던 거예요. ㅎㅎ 포스트타워 앞의 환풍구(?), 우체국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봉수대를 형상화한 모습이 이채롭네요 포스트타워 전경입니다. 요즘 건물들의 외형은 디자인 개념이 탑재되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건물 좌측 지하로는 우표박물관이 있구요. 내려가는 길도 잘 꾸며져있네요. 포스트타워 10층 전시관 입구입니다. 행사 팜플렛과 기념품도 받았어요. 전시관 안 무대모습입니다. 아마도 개관할 때 축하행사가 이 곳에서 열렸을 듯하네요. 전시관..

오늘의 라이딩 (2012.5.27)

오전 라이딩을 나가지 않아 다행히 비를 피할 수 있었다는 아주 현명한(?) 판단에 너무 취했던 걸까요? 아니면 늘 구라청이라 비아냥댔던 기상청의 예보를 너무 우습게 여긴 결과일까요. 천둥을 동반한 오전 한 때의 소나기가 물러가고, 더 이상은 비가 안 올 것이란 지극히 비과학적인 나름의 육감시스템에 의한 행동 결과........ 참담합니다. ㅎㅎ 자전거를 끌고 한강지천에 도착하여 본격 라이딩을 시작하려 하니 빗방울이 한 두 방울 얼굴을 스치네요. 곧 그치겠지 하는 희망을 안고 무모하게 그냥 앞으로 내달립니다만, 비는 그칠 줄 몰라요. 한 두 방울 스쳐가는 비라 무시하며 달리다 보면 어느샌가 무시할 수 없을 정도로 젖어있는 자신을 발견할 수 있을 겁니다. 제가 젖는 건 별로 두렵지 않아요. 아무리 생활자전거..

날씨와 감나무

오전에 라이딩을 다녀오려 했습니다만 몸이 조금 찌뿌드해 일단 미뤘습니다. 결과적으로는 다행스런 일이었네요. 며칠 전까지의 예보엔 오늘 비 계획이 없었더랬죠. 우연히 보게 된 오늘의 날씨, 소나기가 예보되어 있네요. 그것도 천둥 번개를 동반한 요란스런 비가... 실제로 맑았던 하늘이 갑작스런 먹구름의 등장에 어두워지며 비가 후두둑 하는군요. 라이딩 중이었더라면 집으로 복귀하는 시간대라 비를 피하긴 어려웠을 듯합니다. 집 정원에 커다란 감나무 하나가 있습니다. 더운 계절엔 그늘을 드리워주고 가을엔 맛난 감을 선사해주는 아주 고마운 녀석이죠. 최근 한창 꽃을 피우고 열매가 만들어지는 시기인데, 그 꼬다리들이 떨어져 마당에 가득하네요. 치우고 또 치워도 계속 떨어져 쌓이는.... 더욱 좋은 품질의 열매를 만들어..

그냥 저냥 2012.05.27

명동 나들이

이번엔 애들 강좌에 쫓아가지 않기로 했어요. 집사람과 저, 둘만의 시간을 가져볼 참이었죠. 그래서 애들끼리 보내놓고 우리도 무작정 전철에 올라탔네요. 목적지는 명동.... 넘쳐나는 명동거리 인파의 절반은 외국인인 듯했어요. 특히 중국어와 일본어가 많이 들리더군요. 관광버스를 이용해 단체로 오시는 분들도 많았구요. 이제 명동은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쇼핑거리라 해도 손색 없겠더군요. 입구에서 제일 처음 들른 곳은 비누가게? 아니 실은 화장품가게..... 외국인이 많은 명동이나 인사동에서 가장 잘나가는(?) 업종이 아마 화장품가게 아닐까 해요. 화장품 가격이 상대적으로 저렴해서? 아님 다른 이유라도? 매장 내에 쓰여진 선전문구가 꽤나 대담하면서도 도발적이군요. 비누의 종류가 참 다양했어요. 향기도 그에 못지 않..

오늘의 라이딩 (2012.5.26)

날벌레들의 무차별 가미가제 습격과 자외선으로부터의 보호를 위해 집사람은 고글을 착용했구요. 이에 따른 적응기가 부족했던 탓인지 출발하자마자 조용히 자빠링을 연출해주셨습니다. 분명 당황스러웠을 법도 한데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털고 일어나는 마눌님을 보고 있노라니 터져나오는 웃음은 어쩔 수 없네요. ㅎㅎ 이렇게 가끔 뜻하지 않은 웃음을 선사해주시는 마눌님이 있어 삶은 충분히 재미집니다. ㅋ 오늘의 라이딩은 혼자가 아닌 마눌님과 함께여서 더욱 즐거웠었구요. 덕분에 최대한 샤방 모드를 유지하며 달릴 수 있었습니다. 한강의 상황도 최적이었구요. 간만에 자전거에 올라탄 마눌님께서는 집으로 복귀하는 길에 체력 고갈로 인한 약간의 멘붕현상이 있었습니다만 다행히 잘 극복하더군요. 오늘의 라이딩 역시 엔도몬도 기록으로 ..

정신줄 제자리 찾아가기

옆 건물 신축공사장에서 싸우는 소리가 들립니다. 아줌마 목소리가 상당히 크던데... 공사장 인부와 싸우는 걸로 봐선 건물 신축공사와 관련된 일 때문인 듯합니다. 다행히 싸우는 소리는 금방 사그러들었네요. 사실 수 년 전 주차 문제로 싸우다 살인까지 벌어졌던 일을 직접 목격한 경험이 있습니다. 사소한 시비로 인해 부부가 한꺼번에 비명횡사했던 안타까운 사건이었어요. 이후로 주변에서 싸우는 소리만 들려도 가슴이 콩당콩닥, 무슨 큰 일이라도 벌어질까 조마조마해 하게 되었습니다. 일종의 트라우마인가 봅니다. 집사람과 함께 그 사건을 겪은지라 두 사람 모두 비슷한 증상이 나타납니다. 그래도 시간 자체가 약이 되긴 하는가 봐요. 몇 해가 흐르며 해당 증상이 점차 옅어지고 있는 느낌인 것을 보니... 아주 사소할지라도..

그냥 저냥 2012.05.25

우린 왜 늘 작은 일에 분개하는가

애들이 키우던 토끼 두 마리 중 한 마리는 얼마 전 자연의 일부분이 되었습니다.(관련글 : 까몽이를 그만 놓아주렴) 토끼 수명이 보통 5년 정도인데, 이 놈은 3년 여 살았나봐요. 아무래도 좁은 케이지 속에서 스트레스 받으며 살아가니 제 명을 다 누리긴 어려웠을 겁니다. 팔팔하던 놈이 급사한 터라 저도 애들도 모두 놀랬지요. 그런데 남은 녀석도 상태가 그리 좋진 않은 듯합니다. 애들 말에 의하면 몇 개월 전부터 힘 없이 비리비리하게 다닌다더군요. 어렸을 땐 똘망똘망하고 통통하던 녀석이 뼈만 앙상해져 돌아다니는 모습은 안쓰럽기까지 할 정도예요. 추측컨대, 기력이 다한 할배토끼가 된 게 틀림 없습니다. 어린 토끼를 입양해와 자연으로 되돌아갈 때까지의 과정을 보며 우리네 삶의 모습을 반추하게 되더군요. 성장기..

그냥 저냥 2012.05.24

노무현 대통령께선 스스로 죽음을 택한 게 아냐

내가 살고 있는 동네는 주택밀집지역이라 조용하고 조그마해. 행정기관이라고 해봐야 주민센터 하나 정도 있을까? 아무튼 인구 2만도 채 안 되는 자그마한 동네에 웬 단체나 조직이 그리도 많은 건지... 얼추 읊어보면, 새마을연합회, 자유총연맹, 바르게살기운동협의회, 주민자치위원회, 자율방법협회, 통장친목회, 의용소방대, 새마을부녀회, 방위협의회, 생활체육회(이건 종목별로 나뉘어있어서 10개도 넘어)..... 대충 생각나는 조직만 이 정도야. 그런데 웃긴 건 저런 단체에 소속된 회원들은 대부분 여러 조직에 문어발식 적을 두고 있어서 결국 그들만의 리그가 된다는 사실이지. 조그만 동네에 회장 직함이 뭐가 그리도 많은지 서로 만나기만 하면 '회장님 회장님'.... 내가 봐도 좀 그래~ 낯 간지러워지는 느낌이랄까...

생각의 편린들 2012.05.23

까몽이를 그만 놓아주렴

3년 여 쯤 되었을 겁니다. 우리집 막내애가 마트에서 이쁘다며 찜해둔 토끼, 결국 자신의 생일선물이 되었습니다, 한 놈은 외로울 듯해서 까만놈과 하얀놈, 모두 두 마리를 사주었지요. 이름도 붙여주었더군요. 까몽이와 희돌이..... 참 좋아라 했어요. 케이지가 작아 스트레스 받는다며 직접 재료를 구입해 넓게 증축도 해주었구요. 밥이 떨어지면 간식거리도 요것조것 맛난 것으로 챙겨주기도 하였구요. 특히나 까몽이는 희돌이에 비해 겁도 별로 없고 쾌활한 성격이라 애들이 더욱 이뻐했던 것 같아요. 그런데..... 그 날 아침까지만 해도 케이지 밖으로 나와 평소처럼 잘 놀던 까몽이가 저녁에 갑자기 경련을 일으키며 죽은 거예요. 막내녀석한테 전화가 왔었어요. 까몽이가 이상하다고.... 눈은 떠 있고 숨은 쉬는 것 같은..

미르의 전설 2012.0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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