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바퀴로 보는 세상

오늘의 라이딩 (2012.5.28)

새 날 2012. 5. 28.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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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사람과 함께 하려 했는데 이런 저런 핑계 끝에 싫다는군요. ㅡ.,ㅡ 결국 혼자 훌쩍 떠났습니다.

 

아침엔 빗방울이 떨어지길래 오후 늦게 줄발하였구요. 자전거는 이렇듯 혼자서도 가능한 몇 안 되는 레포츠 중 하나이기에 나름의 매력이 있는 듯해요.

 

그렇담 오늘 혼자 떠나는 내게 스스로 부여하는 미션은?

 

시 . 간 . 단 . 축

 

 

미션 파서블을 위해 반환점까지 쉼 없이 달렸네요. 대략 25킬로, 저 스스로 생각해봐도 기특해요. ㅎㅎ  신기한 건 횟수를 거듭할수록 운행 가능 거리가 점점 늘어난다는 것... 체력은 그대로인 듯한데 엔진성능이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 되는 모양입니다.

 

예측불허의 상황 때문에 자전거도로는 늘 지뢰밭 통과의 느낌으로 달리게 되네요. 오늘도 몇 건 맞닥뜨렸습니다. 한강지천이었어요. 반대편 차선에서 빠른 속도로 자전거를 타던 여자아이가 갑자기 중앙선을 넘어 제 앞으로 넘어지네요. 순간 반사신경에 의한 순발력 발휘, 간발의 차이로 충돌을 피하며 나도 모르게 비명이... 뜨아~~~ 이번엔 한강, 어떤 아저씨가 커다란 개를 자전거도로 한가운데 앉혀놓은 채 구경하는 사람들과 뒤엉켜 있고... 돌아오는 길엔 한 할아버지께서 상하행선 양쪽을 다 막은 채 도로 한가운데 앉아 일어나실 생각을 않네요. ㅡ.,ㅡ

 

오늘은 그 흔한 이온음료도 없이 헝그리하게 맹물과 캔디 4개만 들고 완주했어요. 저녁식사 시간 탓에 쫓기며 달리느라 막판에 약간의 멘탈 털림 현상이 있었구요. 도착한 뒤엔 늦게 도착했다며 융단폭격을 퍼붓는 마눌님의 잔소리 때문에 멘붕.....

 

헉 오늘도 무사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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