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부터 이 전시회를 염두에 둔 건 아니었어요. 아이들 학습일정 때문에 주말이나 휴일도 반납했던 우리 부부는 아이들은 놔둔 채 의기투합, 바람 쐬러 무작정 명동으로 나가게 된 것이 계기였지요. 명동을 한바퀴 들러보고 잠시 휴식을 취한 곳이 우연히도 포스트타워 앞마당이었던 거예요. ㅎㅎ
포스트타워 앞의 환풍구(?), 우체국의 전신이라 할 수 있는 봉수대를 형상화한 모습이 이채롭네요
포스트타워 전경입니다. 요즘 건물들의 외형은 디자인 개념이 탑재되어 보는 재미도 쏠쏠하더군요.
건물 좌측 지하로는 우표박물관이 있구요. 내려가는 길도 잘 꾸며져있네요.
포스트타워 10층 전시관 입구입니다.
행사 팜플렛과 기념품도 받았어요.
전시관 안 무대모습입니다. 아마도 개관할 때 축하행사가 이 곳에서 열렸을 듯하네요.
전시관 내의 샹들리에, 약간은 독특한 모양인 듯하여 한 컷~
유필근 작가의 우표를 소재로 한 작품 감상
특히 '삼족오'라는 작품을 근접에서 바라보니 역대 대통령들의 우표가....
아... 너무 잘생기셨네요. 노무현 대통령님, 그립습니다. ㅠㅠ
그 옆으로 전두환 전 대통령
김대중 대통령 노벨평화상 수상 기념우표
김영삼 대통령도 있군요. 이 때만 해도 굉장히 젊으셨어요.
비운의 대통령 최규하
이 우표는 저도 소장하고 있는 건데...
위 대통령 우표를 포함한 수많은 우표들이 모여 작품 '삼족오'가 탄생했습니다. 이 후로는 각 부문별 입상자들의 작품 일부입니다.
관람을 모두 마친 후 전시관 로비로 나왔습니다.
깨끗하군요.
우연한 기회로 관람하게 된 2012 서울우표전시회, 초등시절 동네 친구들과 통금의 삼엄한(?) 경비를 뚫고 새벽부터 우체국에 줄을 서 우표를 구입했던 아련한 추억을 떠올리게 하네요. 지금과는 달리 과거엔 취미생활이란 게 많지 않았기에 만만한 게 사실 우표 수집이란 거였죠.우리 세대들에게 있어 우표수집책이란 요즘 아이들의 "유희왕카드" 마냥 아마도 흔한 아이템이었을테고, 다들 한 권 정도는 아직 보관하고 계신 거 맞죠?
IT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우표의 가치가 예전보다 못한 것은 사실입니다. 그러나 이번에 전시된 우표를 소재로 한 다양한 작품들을 통해 시대상의 변천과 문화를, 더 나아가 예술과 역사까지 두루 살펴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수 있었네요.
* 서울지방우정청이 주최한 2012 서울우표전시회는 2012년 5월 23일에서 27일까지 명동에 위치한 포스트타워에서 개최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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