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의 편린들

종북좌파 덧씌우기 음모를 경계한다

새 날 2012. 12. 16. 1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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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 : 루리웹


막장 네거티브 전으로 치닫고 있는 현재의 선거 구도에 대해 안철수 전 후보가 일침을 가했다. 문재인 캠프 측에선 이에 화답하며, 이후 일체의 네거티브를 하지 않기로 약속하였다. 하지만 상대 후보 측에선 이에 전혀 아랑곳하지 않고, 오히려 더욱 교묘하고 치졸한 네거티브를 가해오고 있다. 이제 그들은 네거티브 전 최후의 카드이자 종결자인 메카시즘 카드를 만지작거리며, 어떤 방식으로 내던질까를 고심 중인 것으로 읽혀진다. 이러한 음모는, 현재의 판세가 자신들에게 불리하게 돌아가고 있음을 자인하는,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닌 것으로 비쳐진다. 

 

  왜 메카시즘인가

 

일제 강점기, 당시 일제에 친일파로 투항했던 매국노들이 주축이 된 우리나라의 우익세력, 이들이 살 수 있는 유일한 논리는 반공밖에 없었다. 말도 안 되는 상황도 반공이란 이름 하에 정당화되어 버렸고, 이도 여의치 않을 땐 용공분자, 종북주의자로 덧씌우는 수법이 이용되어 왔다. 한 마디로 반공이란, 이들에게 유일한 생명선이었던 것이다.

 

메카시즘의 망령은 21세기를 달리고 있는 현재에도 사라지지 않고, 우리 주변을 배회하고 있다. 매국노들의 연명 수단으로 이용되었던 메카시즘은, 이제 그들의 자랑스런(?) 후예들에 의해 정치적 연명을 구걸하는 수단으로 변질되어 악용되고 있는 것이다. 그들이 주장하는 반공, 종북, 용공 따위의 용어들은 사실 원래의 의미와는 거리가 멀다. 즉 진짜가 아닌, 오로지 자신들의 생명을 연장하기 위한 수단으로 변질되어 시대와 상황에 맞게 적절하게(?) 변용되어 온 가짜일 따름이다.

 

이들이 지금과 같이 배불리 잘 먹고 잘 살기 위해선 철저하게 분단 상황을 고착화시켜, 계속해서 종북주의를 설파하고 종북주의자들을 양산하여 자신들이 꿈꿔온 사회에서 격리시켜 나가야만 한다, 이들이 사는 방법인 것이다.

 

대선 막판에 불거져나온 모 의원과 관련한 네거티브와 허위사실 유포, 이와 같은... 그들의 종북좌파 덧씌우기 음모를 경계한다.

 

  3차 TV토론에 바란다

 

박근혜 후보는 앞선 두 차례의 토론회에서 보여주었던, 마치 공약집을 외워 읊는 듯한, 깊이 없는 모습에서 탈피하여 제대로된 자신의 정책 구상을 밝혀주시기 바란다. 박 후보만의 장점을 보일 수 있는 마지막 기회란 점 잊지 않길 바란다. 아울러 이정희 후보의 공격에 대해선 감정적 대응을 최대한 자제하고, 평소 말씀해 오셨던 것처럼 정책으로 승부를 걸어주셨음 하는 바램이다.

 

문재인 후보는 1차에 비해 2차에서, 존재감을 더욱 살리며 갈수록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듯, 마지막 토론에서도 확실한 존재감과 함께 본인만의 정책 색깔을 확실히 드러낼 수 있었으면 한다. 특히 2차 토론에서의 감성적 접근 방법, 꽤 괜찮은 느낌이었다.

 

이정희 후보는 앞선 토론에서, 국민들이 반드시 알아야 하는 사실이지만 미처 알리지 못했던 것들을, 다시 한 번 철저하게 까발려 주시기 바란다. 아울러 엄숙주의자들이 얘기하는 토론회에서의 격식이나 품격 따위는 염두에 두지 말고, 평소처럼 본인의 장점을 최대한 살려 다시 한 번 멋진 한 방을 보여주셨음 한다.

 

이제 오늘 마지막 TV토론을 기점으로 선거운동도 마무리되어 간다. 갈수록 혼탁해져만 가는 막판 판세를 바라보며 안타까움이 가장 앞선다. 아무쪼록 상호 간 네거티브가 어쩔 수 없는 일이라면, 최소한 서로 도를 넘는 행위만은 삼가했으면 하는 심정이다. 마지막 토론, 세 후보의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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