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한 언론사를 통해 해양수산부의 위기대응 매뉴얼이 공개됐다. 그런데 이는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단순한 매뉴얼이 아니었다. 해양수산부가 공개한 '해양사고 위기관리 실무 매뉴얼'에 따르면, 대형 선박 재난 발생 시 언론 담당자는 여론을 다른 방향으로 분산시킬 대체 기사를 개발해야 한다는 지침이 담겨있었기 때문이다. 이름부터 요상하기 그지없는 이른바 '충격 상쇄용 기사 아이템' 개발이다. 이는 세월호 참사로 인해 가뜩이나 험악해진 민심에 기름을 부은 격이다. ⓒ고발뉴스 정부의 허술하고 무능한 대응으로 배에 남겨진 수백 명의 승객 중 단 한 명의 생존자도 살리지 못해 뭇매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제대로된 대처는 커녕 그저 자신들의 과오를 덮기 위한 여론 공작에만 골몰하고 있는 듯한 정부의 이러한 행태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