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국민은행 노조가 총파업에 나섰다. 예전 같았으면 북새통을 치렀을 법한 사건인데, 웬일인지 이번만큼은 일선 점포에서 큰 혼란을 겪지 않았다. 일각에서는 “은행원 없이도 은행 업무를 볼 수 있는 시대가 본격적으로 열렸다는 사실을 상징적으로 보여주는 사건”이라며 입을 모았다. 비대면 거래가 크게 증가하면서 피부로 와 닿게 된 현실이다. 실제로 한국은행이 조사한 금융 채널별 거래 비중에 따르면 대면거래 비중은 고작 9.5%에 불과했다. 이러한 현실은 은행권 인력수요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었다. 은행권 인력이 4년 안에 크게 감소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 것이다. 금융연구원의 '금융인력 기초통계 분석 및 수급전망' 보고서에 따르면, 은행 인력수요가 2023년에는 지금보다 4만 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