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아이들의 얘기를 듣고 있다 보면 깜짝 깜짝 놀랄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친구들끼리의 사소한 다툼인 듯해 보이는 문제조차도 학교폭력이랍시고 경찰에 신고하겠노라 으름장을 놓는 아이들이 있는가 하면, 실제로 신고하는 경우도 부지기수인 모양이다. 살풍경이 따로 없다. 어쩌다가 아이들 문제에 경찰까지 개입해야 하는 삭막한 세상이 오게 된 것인지 그저 통탄스러울 따름이다. 학교폭력문제가 이슈화되고 심지어 이 때문에 피해자가 목숨마저 잃는 사례가 빈번하게 발생하자 사회 전체의 이성이 마비된 채 집단 트라우마에라도 빠져든 듯싶다. 대통령까지 직접 나서 학교폭력문제를 뿌리 뽑겠다며 각종 캠페인이며 오만 가지 대책들을 연일 내놓고 있는 상황이다. 부랴부랴 경찰서에 117 학교폭력신고센터가 개설되었고, 학교엔 학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