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살 소녀 수민(문승아)이네 가정은 요즘 분위기가 영 좋지 않다. 뒤숭숭하다. 별거 중인 엄마(김채원)와 아빠(임호준)가 아예 이혼하겠다고 선언한 것이다. 최근에는 집을 보겠다며 찾아오는 낯선 사람들이 부쩍 늘었다. 집을 처분하기 위해 부동산에 내놓은 까닭이다. 별거 중인 아빠는 일주일에 한 차례 가족을 만난다. 물론 이마저도 잘 지켜지지 않을 때가 더 많다. 요즘 수민이의 최고 관심사는 간식도, 드론도 아니다. 엄마와 아빠가 이혼하게 될 경우 자신과 오빠(최준우)의 거취 문제가 가장 궁금하다. 부모님의 말씀대로라면 총 3가지 경우의 수가 발생한다. 엄마가 자신과 오빠를 모두 양육하는 경우가 하나 있겠고, 엄마와 아빠가 자신과 오빠를 각각 한 명씩 맡아 양육하는 경우가 그 나머지다. 즉, 엄마와 수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