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동창 모임을 다녀온 적이 있다. 그 자리에서 친구 아들이 군에 입대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물론 이 친구가 나를 포함한 다른 녀석들보다 장가를 조금 일찍 가긴 했다. 하지만 내가 군에 입대하던 기억이 여전히 생생하건만 어느덧 우리의 2세가 군에 가야 할 나이를 알리고 있는 셈이니 싱숭생숭해지지 않을 수 없는 노릇이다. 이런 일을 겪을 때마다 문득 내가 나이가 들고 있음을 깨닫는다. 실제로 군 입대 이래 강산이 수차례 변했다. 따라서 입대하는 현장의 모습도 많이 변모했으리라 짐작된다. 아니나 다를까. 부대의 성격에 따라 다르겠으나 보통 보충대를 거쳐 자대를 배치 받은 후 해당 부대에서 훈련을 받곤 하는데, 이러한 보충대 혹은 훈련소로 입소하는 자녀를 부모들이 몸소 배웅해주는 경우가 많아 신병 입소날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