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한 해를 관통했던 유행어 가운데 '퇴준생'이란 게 있었습니다. '취업준비생'을 취준생이라고 부르듯이 이는 ‘퇴사준비생’을 줄여 부르는 신조어입니다. 취업준비생이라고 하면 으레 어떤 의미인지 충분히 납득되는 상황입니다만, 퇴사준비생이라고 하니 어딘가 모르게 생소하시다고요? 왜 아닐까 싶군요. 퇴사를 하면 하는 것이지 거창하게 무슨 준비씩이나 해가면서 퇴사를 하는 것이냐며 누군가는 분명히 볼멘소리를 내거나 심지어 비웃을지도 모를 일이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퇴준생 그들 나름의 사정을 들어보신다면 이 또한 충분히 납득 가능하리라 생각됩니다. 요즘 청년들은 주관과 소신이 매우 뚜렷합니다. 이러한 경향성이 세상을 변화시키는 중요한 인자 가운데 하나이기에 물론 저는 이를 아주 바람직한 현상이라고 생각합니다..